당신의 꿈을 설계해드립니다… 가천대 쉐어드림 기획자 유기찬의 쉘프인터뷰

오늘의 인터뷰 주인공(인터뷰이)이자 인터뷰어는 동일인 유기찬 학생(가천대학교 글로벌경영학트랙 2학년)이다. 

▲ 가천대학교 글로벌경영학트랙 유기찬     ⓒ 유기찬

유기찬 학생에게는 특별한 꿈이 있다.  "사람들에게 ‘꿈이 뭐에요?’ 라고 물어봤을 때 모두가 자신의 꿈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서술할 수 있는 세상"이 그의 꿈이다.

1. 안녕하세요! 기찬 학생 간단한 자기소개 먼저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가천대학교 쉐어드림 운영자 유기찬입니다. 서라벌 고등학교 졸업 후 현재 가천대학교 글로벌경영학트랙 2학년에 재학 중입니다. 여러 사람을 만나 인터뷰하면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2. 그렇군요. ‘쉐어드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

쉐어드림은 자신의 꿈을 찾지 못한 학생들이나, 꿈은 있는데 구체적이지 않아 뭘 해야 할지 모르는 학생들을 만나서 인터뷰하고 그 친구의 진로에 대한 고민을 들어주고, 제 나름대로의 조언을 해주면서 스스로 꿈을 찾아갈 수 있게 도와주는 프로그램입니다. 물론 저도 그 학생들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더 좋은 조언을 해주기 위해서 자신의 꿈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시는 분들을 만나 인터뷰하고 조언을 얻기도 합니다.   

▲ 쉐어드림 인터뷰(김다름, 윤소라, 오성빈 학생)     ⓒ 유기찬

3. 인터뷰했던 인물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한명을 꼽는다면?

세 번째로 인터뷰 했던 ‘드림쉐어’를 운영하고 계시는 최영호 대표님이 떠오르네요. 쉐어드림 운영 초창기에 ‘저랑 비슷한 일을 하고 계시는 분이 있을까?’ 하고 이곳저곳 찾아봤는데 포털 사이트에 ‘드림쉐어’라는 사이트가 있는 거예요. 그래서 바로 클릭했죠! 들어가 보니 저랑 정말 비슷한 취지로 운영되고 있는 곳이더라고요. 실제로 창업지원금을 받고 창업한 정식회사였어요.

그때 들었던 첫 생각은 ‘나랑 비슷한 꿈을 가지고 먼저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는 사람이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순간 마음 한 구석에 자리 잡고 있던 세상에 대한 책임감이 엄청 줄어든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서 바로 드림쉐어 대표님께 연락을 드려서 제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소개하고 만나게 되었어요. 그리고 인터뷰도 하고 ‘쉐어드림’과 ‘드림쉐어’가 협력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여러 가지로 토의해보았어요. 

그리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제가 드림쉐어에 해줄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생각해봤어요. 그래서 저랑 인터뷰하는 학생들에게 모임이나 강연을 듣고 싶을 때 '드림쉐어'를 찾아가보라고 항상 말해주고 있어요. 드림쉐어 대표님은 드림쉐어 메인 홈페이지 중간에 쉐어드림 배너 광고를 무료로 등록해주셨어요. 그리고 그 배너 광고 디자인은 쉐어드림에서 첫 번째로 인터뷰 한 박서연 학생이 디자인 해주었고요. 두 분께 정말 감사드리고 있어요. ^^

그리고 '드림쉐어'와 '쉐어드림'이 서로 도와줄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계속 고민해볼 거예요.

▲ '드림쉐어' 최영호 대표 인터뷰     ⓒ 유기찬

4. 보통은 자기가 하고 있는 누군가 미리 하고 있으면 경쟁자로 보기 쉬운데 오히려 협력자로 만들었군요.

그렇죠. 항상 학생들과 인터뷰할 때 “드림쉐어라는 나랑 비슷한 취지로 운영하는 곳을 발견했다.”라고 하면 대부분 “그럼 누가하고 있으니까 접어야 하는 것 아니에요?”라고 말해요. 제가 이걸 단지 금전적인 이익 추구를 위해서 운영했다면 당연히 그렇게 생각해야 하는 것이 맞죠. 하지만 이건 제 ‘꿈’이었고 사회적인 책임이었기 때문에 그걸 미리 누군가 하고 있었으면 그건 굉장히 저한텐 고마운 일 인거죠. 앞으로도 많은 대표님들이나 이런 활동을 하고 계시는 분들을 만나서 협력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많은 얘기를 나누고 싶어요.
    
5. 굉장히 좋은 마인드군요! 그런데 ‘쉐어드림’ 이라는 이 활동은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었나요?

사실 쉐어드림이라는 활동을 시작한 건 크게 2가지 계기가 있어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첫 번째 계기는 제가 11년도에 대학교에 입학했는데 제가 집안형편이 어려워서 제가 가고 싶었던 경영학과에 지원하지 못하고 4년 장학금과 학업보조비를 주는 IT계열학과에 지원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합격을 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  학교 교지 인터뷰 담당자 분이 ‘11년도 수능 성적 우수 장학생’으로 신입생 인터뷰를 하신다고 해서 뭣도 모르고 인터뷰를 했어요. 그런데 인터뷰했던 학생들 중에 같은 과에 같은 조건으로 입학한 친구가 있었어요. 그 친구는 정말로 IT쪽에 관심이 있었고 꿈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저랑 그 친구는 학교 교지에도 실리고 교수님들께 큰 기대를 받으며 1학년 1학기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 친구는 4년이 지난 지금까지 학과에서 거의 수석을 놓치지 않았고, 작년에 'K-해커톤(앱 개발) 대회‘에서 장관상을 타서 신문기사에도 실렸어요. 지금은 서울대 대학원에 서 공부 중이고요. 저는 적성에 맞지 않아서 전공을 포기하고 자퇴생각까지 했어요. 그렇게 첫 학기를 방황하다가 결국 1학년 1학기에 올F 학점이 나와서 학사경고를 받았죠. 그리고 현실도피성으로 입대했어요. 군대에서 제 진로와 적성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고 거기서 만난 한 친구로 인해 ‘꿈’에 대한 생각을 가질 수 있었고, 전역 후 용기내서 다시 도전할 수 있었어요.

▲ K-해커톤대회 장관상 수상 '휴먼굴림팀'과 김택상군(가운데)     © 유기찬

6. 그 도전은 어떻게 한거죠?     

제 꿈를 위해 복학 후 제가 하고 싶은 공부를 위해 전과를 하기로 마음먹었어요. 그래서 당시 제 전공이랑(소프트웨어) 상관없는 경영학과 전공을 신청해서 듣고 전과하려면 학점이 좋아야 해서 정말 열심히 공부했어요. 그래서 1년 동안 평균 4.0정도의 학점을 받게 되었고 이번 학기에 제가 원하는 과로 전과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학교생활을 1년 하면서 많을 걸 느꼈어요. 제 주위 학생들이 꿈에 대해 방황하고 있다는 걸 느꼈고, 그 친구들이 취업에 목매여서 힘들게 살아가는 걸 보고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때부터 ‘쉐어드림’이라는 것을 하기로 기획을 하게 되었다고 생각해요.

7. 또 어떤 일이 있었나요? 

기획을 하기 시작한 건 학기 중이었고 실제로 실행을 한 건 이번 겨울방학 때부터 시작하게 되었어요. 성인이 되고 정식으로 용돈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 항상 제 용돈은 제가 벌어서 쓰는데 이번 방학 때도 용돈을 벌려고 아르바이트를 구하고 있었어요. 그런 와중에 ‘스터디코드’ 라는 교육회사에서 방학단기 아르바이트를 구인하는 걸 보고 지원을 하게 되었어요. 그 회사는 아까 말씀드렸던 군대에서 제 인생을 바꿔준 친구가 인생의 멘토로 삼고 있는 '조남호'라는 분께서 대표로 있는 회사였거든요. 그래서 이력서를 넣었고 면접을 보러 오라고 하셔서 회사로 가서 면접을 봤어요.

8. 정말 우연이군요. 그래서 어떻게 되셨죠?

면접을 보면서 군대에서 만난 친구얘기도 하고 제가 준비하는 쉐어드림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말씀드리니 회사 철학과 비슷한 부분도 많고 대표님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고 하니 그날 저녁 채용되었다는 연락이 왔어요. 그래서 스터디코드에서 일을 하게 되었고 입사 한지 4일 쯤 되었을 때 전 직원이 회식을 한 적이 있어요. 회식자리에서 우연히 대표님 옆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대표님이랑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군대에서 만난 친구 얘기도하고 제 꿈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기회가 왔어요.

그래서 제 꿈에 대해서 말씀드리니 좋은 말씀과 현실적인 조언을 많이 해주셨어요. 그래서 더 용기가 났고 지금 당장 무엇인가를 실행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쉐어드림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지금 쉐어드림에서 진행되고 있는 방식은 제가 느낀 바를 학생들과 만나서 인터뷰 형식으로 그 친구의 꿈을 설계해주고, 그런 내용을 전부 기록으로 남겨서 sns에 올리는 것이에요. 그러다보니 관심을 가지고 스스로 찾아오는 친구들도 점점 생기고 있고, 저로 인해 누군가가 자신의 꿈에 대해서 찾아간다는 것이 정말 행복한 일인 것 같아요.

9. 그렇다면, 김명수 기자님은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 '인터뷰 잘 만드는 사람' 김명수 지음     ©

인터뷰를 하다 보니까 인터뷰를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었어요. 그래서 무작정 온라인 서점에 들어가서 ‘인터뷰’라고 검색을 했죠. 그리고 김명수 기자님의 ‘인터뷰 잘 만드는 사람’이라는 책을 찾게 되었고 바로 구매해서 읽기 시작했죠. 읽다 보니까 제가 인터뷰했을 때 겪었던 힘든 점이나 깨달았던 점이 그대로 나와 있었고, 인터뷰에 관한 모든 디테일한 요소를 모두 갖고 있어서 큰 감명을 받았어요. 그래서 김명수 기자님이 어떤 분이신지 직접 찾아뵙고 싶었는데, 책 표지에 기자님 전화번호가 있었어요. 그래서 한참을 고민한 끝에 연락을 드렸는데 답장을 해주셨어요. 그 땐 정말 심장이...두근두근.. 마치 연예인과 연락한 기분이었어요.      

그리고 제 소개를 기자님께 드리고 제가 운영하는 페이지 주소를 보내드렸어요. 그리고 며칠 후 연락을 주시더니 이번에 설 특집 인터뷰 기사에 저를 써주시겠다고 했어요. 정말 제 인생에서 가장 큰 기회이자 두 번 다시 경험할 수 없을 것 같아서 바로 한다고 말씀드렸죠.     

분명 저보다 자신의 꿈에 대해서 열심히 사는 친구들은 많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가 인터뷰를 할 수 있는 자질이 되는 사람인지도 많이 성찰해보고 있어요. 하지만 대부분의 친구들보다는 제가 더 큰 꿈을 꾸고 있다고 자부해요. 그래서 제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현 시점에서 꼭 기자님을 만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용기내서 연락하게 된 거죠.

10. '쉐어드림'의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일단 올해 3월까지의 2가지 목표가 있어요. 하나는 입학 당시 성적 우수자 신입생 인터뷰를 해주셨던 분을 찾아가 지금 제가 하는 활동과 그동안의 제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저희 학교 교지에 ‘쉐어드림’을 알리는 것이에요.    

두 번째는 학교에서 ‘쉐어드림’ 활동을 위한 지원금을 받는 거에요. 지금까지 인터뷰했던 친구들과 앞으로 인터뷰할 친구들과 같이 하고 싶은 활동도 많고 친목도 다지고 싶은데 지금까지는 제 사비로 하다 보니 많은 것을 해주지 못했어요. 책도 사주고 싶고 단체로 강연도 다니고 싶은데 인터뷰하는 친구들 커피 한 잔 사주는 게 다였어요. 그래서 지원금이 나오면 그 친구들과 함께 많은 경험을 하고 싶어요.

그리고 일단은 제가 사람을 1대1로 만나다보니까 시간의 한계가 있어요. 그래서 일단 학교 다니면서 만날 수 있는 친구들부터 도와주기 위해서 저희 학교 이름(가천대)을 앞에다 붙인 거예요. 타 대학교에서도 쉐어드림을 운영하고 싶으신 분이 있으면 제가 어떻게 운영하는지 보시고 개인적으로 연락 주셨으면 좋겠어요. 진심으로 이 운영시스템을 사용하실 의향이 보이면 갑을 관계가 아니라 협력관계로 시스템을 공유하고 싶어요. 그리고 나중에 전국적으로 활동이 이루어지면 그 때부터 ‘쉐어드림’으로 활동하려고 해요.

11. ‘쉐어드림’의 비젼은 무엇인가요?    

원래는 “사람들에게 ‘꿈이 뭐에요?’ 라고 물어봤을 때 모두가 자신의 꿈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서술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었는데 한 차원 더 높은 꿈을 꾸게 되었어요. 쉐어드림 출신의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모순적인 시스템을 모두 바꿔나가고 싶어요. 교육, 경제, 정치, 문화, 환경 등 많은 부분이 고쳐져야 정말로 선진국이 되고 세계를 이끄는 국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지금 그 기반을 다지기 위해 학생들을 인터뷰 하면서 그 학생들이 꿈꾸고 있는 분야의 사회적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높은 꿈을 꿀 수 있게 도와주고 있어요.

제가 죽기 전에 그런 세상을 만들지 못하더라도 분명히 후세에 ‘쉐어드림’에 영향을 받은 친구들은 분명히 이루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후세 사람들에게도 기억되는 위인이 되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지금 단계에서 이런 말을 하니 조금 쑥쓰럽네요..^^   

12. 마지막으로 꿈에 대해 방황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직접 만나서 현장 인터뷰만 하다가 여러 명을 상대로 말을 하려니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고민되네요. 그래도 가장 강조하고 싶은 말은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것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선 조금이라도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많은 경험을 해봐야 해요. 여행, 독서, 영화감상, 아르바이트 등등 당장 할 수 있는 많은 경험을 하다 보면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분명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 다음 그 분야에 대해서 자신만의 색깔(개성)을 만들어나가고 그것을 자료로 남겨야 되요. 나중에 누군가에게 자신의 꿈에 대해 말할 때 분명한 '근거자료'가 필요하니까요. 저는 sns에 인터뷰 활동이 제 꿈에 대한 '근거자료'인 거예요. 추천해드릴 만 한건 블로그를 만들어서 활동하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꼭 블로그가 아니어도 기록으로 남길 수 있으면 어떤 것이든 좋으니 일단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죠. 지금 이 글을 보고 머릿속으로 떠오르는 게 있으면 바로 실행해보세요. 그리고 기록으로 남기세요. 그러면 그건 누구보다 소중한 자신만의 스펙이 될 거에요.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가천대학교 쉐어드림’ 페이스북 페이지 들어와 주셔서 어떻게 진행되는지 한번 둘러봐주세요.(여러분의 ‘좋아요’가 쉐어드림 운영에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혹시 타 학교 학생 중에 ‘OO대학교 쉐어드림’ 이라는 이름으로 운영하고 싶으신 분은 페이스북 메시지나 메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E-Mail : gcsharedream@naver.com   

                              Facebook : www.facebook.com/gcsharedream 

                                               www.facebook.com/kichan.yoo

<인물뉴스닷컴 홈으로 바로가기 ☞ 클릭이사람 명단 346번~ ☜ 

인물 인터뷰 전문기자 김명수의 클릭이사람 취재는 앞으로도 계속 됩니다. 좋은 분 있으면 추천해 주세요 / 인물뉴스닷컴 운영자 김명수 / 전화 010-4707-4827 이메일 people365@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