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92) '파란 눈을 가진 순천 촌놈 인요한

▲ '한반도 통일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전략과 모델' 세미나에서특별연사로 초대된 인요한 교수     © 조영관 기자

‘한반도 통일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전략과 모델’이라는 주제로 5월4일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한국언론학회 주관 세미나를 했다.
이날 초청연설자로 온 인요한 교수는 “벽안의 순천 촌놈이 말하는 통일한국 이야기”로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로 강의를 시작 하였다.
사람들은 그를 만나면 2번 놀란다. 우선 190cm의 큰 키와 육중한 몸집에 놀라고 파란 눈에 금발사내가 내뱉는 질퍽한 전라도 사투리에 놀란다. 한국에서 태어났고, 영어보다 한국어를 먼저 배웠기 때문이다.
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벽안) 인요한 교수에게  질문을 건네면
“당신은 어느 나라 사람입니까?”
“나는 전라도에서 태어나고 한국에서 자란 순천 촌놈입니다”
라고 답을 한다.

인요한(印耀漢) 또는 존 린턴(John Linton, 1959년 12월 8일 ~ )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가정의학과 교수 겸 국제진료센터 소장이다.

미국 장로교 선교사인 외증조할아버지 유진 벨 시절부터 한국에서 의료 및 선교 사업을 하며 뿌리내린 집안에서 태어났다. 인요한 교수는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였던 할아버지 윌리엄 린튼이 한국에 뿌리를 내린 이래 그의 자녀까지 4대째 한국 사랑을 이어가고 있는 파란 눈을 가진 의사다. 제왕절개로 전주예수병원에서 태어나 초 · 중 · 고 시절을 전남 순천에서 보냈다. 연세대 의대 재학 시절 맞은 광주민중항쟁 당시 그는 전남도청에서 시민군의 외신기자회견을 통역하면서 다시 한 번 '고향땅'의 고통을 절감했다. 

그는 한국 최초로  구급차를 손수 개조해 3,000여대나 보급하면서 '고향사람들'에게 사랑을 베풀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미국에서 1년 수련의를 하고 다시 돌아왔다. 그는 미국장로교의 한국대표직도 맡고 있다.

인요한의 할아버지인 윌리엄 린턴은 22세 때 한국에 와서 48년간 의료, 교육 선교 활동을 했다. 인요한의 아버지인 휴 린턴은 군산에서 태어나 전남의 도서지역에 600여 개의 교회를 개척했다. 인천상륙작전에 참전하기도 했다. 인요한의 형인 스티브 린턴(인세반)은 '유진벨' 재단의 회장직을 맡고 있다. 인 소장 가족은 1895년부터 5대째 우리나라에 살면서 선교.봉사활동, 북한결핵퇴치사업과 의료장비 지원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인 교수는 온돌방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서부개척 시대에 미국 아이들은 숙제건, 고민거리건 가족들이 모인 부엌에서 해결했다면 한국의 교육은 온돌방 아랫목에서 이뤄졌어요. 어릴 적 살던 동네에서 옆집 초가집에 놀러 가면 아랫목에 계신 어른들 말씀을 듣곤 했는데 그게 바로 지금은 사라진 한국식 인성교육이었어요.”라고 말했고

“미국이 부강해진 데는 주방 난로(Kitchen Stove) 교육이 있었습니다. 한국도 온돌방 아랫목 교육의 저력이 있었습니다. 텔레비전과 인터넷이 자녀들 방을 점령하기 전까지 말이죠.” 라고 덧붙였다.

국적법 제7조에 따라 특별귀화허가를 받은 사람은 대부분 독립유공자의 후손들이다.
인 교수도 한국 국적을 갖게 되었다. 2012년 3월 21일 대한민국 법무부장관에게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사람은 '외국국적불행사 서약'을 하면 기존의 외국국적을 포기하지 않고도 우리국적과 함께 복수국적을 유지할 수 있다.

조찬 행사에 참석했다가 칼에 피습 당한 마크 리퍼트 미국 대사가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치료를 받은적이 있다. 리퍼트 대사의 치료 전반을 책임졌던 사람도 바로 세브란스 병원 국제진료센터장으로 있는 인요한 박사이다.

▲ 미국 대사 치료 전반 책임자로서 설명하는 인요한 교수     © 조영관 기자

그는 리퍼트 미국 대사와 대북관련 사업 등을 통해 각별한 인연을 맺은 각별한 관계이기도 하다. 파란 눈을 가진 그는 진정한 도전한국인이다. 구수한 사투리가 매력적이다. 조금만 이야기 하다보면 애국심이 묻어난다. 그에게서 라일락 꽃 향기가 난다.
 
* 이 기사는 인물뉴스닷컴의 허락 없이 그 어떠한 경우에도 무단 전재나 무단 사용을 금지합니다. 인물뉴스닷컴에 실리는 모든 기사의 저작권은 오직 인물뉴스닷컴에 있습니다.
 
<인물뉴스닷컴/ 조영관기자(편집국장) choyk4340@daum.net>

2015년 05월 05일 12시00분.

인물뉴스닷컴 홈으로 바로가기 ☞ 클릭이사람 명단 346번~ ☜ 

인물 인터뷰 전문기자 김명수의 클릭이사람 취재는 앞으로도 계속 됩니다. 좋은 분 있으면 추천해 주세요 / 인물뉴스닷컴 운영자 김명수 / 전화 010-4707-4827 이메일 people365@paran.com

Copyright ⓒ 인물뉴스닷컴 발행인 김명수 - 편집국장 조영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