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이사람] (240) 학교폭력 방지시스템 개발한 ‘I&Gtech’ 박성수사장
경기가 아무리 불황이라도 죽으라는 법은 없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살아날 길은 얼마든지 있다. 하지만 아이디어만 가지고는 안 된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이 아이디어를 실천에 옮기지 않으면 아무 짝에도 쓸모가 있다.
학교폭력방지 e시스템을 개발한 (주)아이앤지테크(I&Gtech) 박성수사장(42)은 아이디어를 실천에 옮긴 사람이다.
전직 교사 출신으로 학원 폭력의 심각성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그는 이제 학교가 아닌 장외에서 학교폭력 근절을 모토로 하는 벤처회사를 차렸다. 바로 아이앤지테크.
Idea&Good 이라는 의미를 담아 회사이름을 I&Gtech라고 했다. 아이디어를 필요한 제품으로 만들어내는 회사. 홈페이지 주소도 www.ideagood.co.kr. 한마디로 아이디어 굿이다.
부산 사상구 모라3동 75-3 신모라벤처빌딩 804호에 위치한 아이앤지테크 사무실로 찾아가 박성수 사장을 만났다.
아이앤지테크는 그동안 도난ㆍ화재 및 긴급상황 발생에 대비한 최첨단 종합 무인경비시스템 사이버아이 및 무선DVD, Back-eye 카메라 등을 개발하여 국내외에 시판해왔다.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세계 보안시스템 전시회 등에서 이미 탄탄한 기술력을 인정받은 I&G tech는 긴급사태 발생 즉시 미리 지정해둔 연락처에 통보해 주며, 현지상황의 감청과 침입자에 대한 음성경고가 가능한 차세대 디지털 영상 감시시스템이다.
학교 폭력은 현재로서는 피해자가 직접 해결할 방법이 없다. 특히 초ㆍ중학교는 더욱 그렇다. 학교에서 여교사 비율이 훨씬 많다보니 외부 침입자에 대해서는 교사조차 뚜렷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바로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가 벤처회사를 차렸다. 아이앤지테크가 개발한 학교폭력 방지 e-시스템은 원래는 아파트 경비시스템 중에서 비상 연락시스템이었는데 그걸 학교폭력에 접목시킨 것이다.
박사장은 교사 출신. 부산이 고향으로 동아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부산 덕원공고(디지털공고 전신)에서 국어 선생님으로 3년을 근무했다.
아이앤지테크의 윤호준(32) 연구개발이사와는 그때 사제지간으로 만났다. 윤이사가 고2때 담임이 바로 박성수선생님. 고등학교 교실에서 선생님과 제자로 만난 두 사람이 10년을 훨씬 넘게 다져온 신뢰와 사제지정을 바탕으로 벤처기업을 설립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화제거리가 될 만 하다.
회사의 기술쪽은 제자인 윤호준 이사가 전담하고 있다. 한양공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윤이사는 그동안 삼성전기, 현대전자, 듀폰 코리아 등에서 반도체 설계를 해온 전문 엔지니어출신이다.
박사장은 사회문제로 떠오른 학교 폭력을 제도적으로 방지할 수 없을까 그 방법을 풀기위해 지금의 회사를 차렸다.
아이앤지테크에서 개발한 학교폭력 방지 e-시스템은 위험에 빠진 사람의 위치 파악을 GPS를 쓰지 않고도 현장상황을 알리는 비상 리모콘을 사용하여 곧바로 알 수 있다.
학교 폭력은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선지 오래.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 특히 방과 후 남아있는 시간 및 휴일 학교에 남아 있는 시간은 폭력 무방비상태에 노출되어있다. 그러나 이제 학교 폭력은 더 이상 방치돼서는 안 된다.
학원 폭력에 대한 통계에 의하면 30%는 피해를 당하고도 아무한테도 알리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얻어맞을 때는 알릴 방법도 없지만 상황이 끝나고 나서도 알리지 않는 이유는 ‘알려봤자 소용없을 것 같아서.’ 더 큰 문제는 학원폭력 현장을 옆에서 지켜본 친구들조차도 그 사실을 알리기를 꺼려한다는 것이다. 그럴 때 바로 폭력 방지시스템 리모콘이 필요하다.
박사장의 설명에 의하면 리모콘은 상대방이 전혀 눈치 채지 않게 호주머니에 손을 넣어서 살짝 누르기만 하면 되니까 신상을 보호받으면서 알릴 수 있다. 신고자의 신분이 노출되지 않기 때문에 보복을 염려 하지 않아도 된다.
반경 1Km로 수신 범위가 넓기 때문에 초등학생의 경우 유괴를 막아주고 인근 어디에서 사고를 당해도 사태 수습에 문제가 없다. 특히 이 시스템은 학생이 있을 때는 학교 폭력 방지에 사용되고 학생이 없을 때는 전 학교 시설의 방범 경보장치로 겸용할 수 있어서 더욱 좋다고 한다.
사이버아이는 일본에도 수출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도난 경보장치로만 수출해 왔는데 앞으로는 학교폭력 방지 e-시스템으로 수출을 확대 할 계획이다.
사이버아이는 연락을 받을 사람이 아무도 없으면 112나 119로 연결되는 다이얼링 시스템이 자동으로 작동된다.
“학교폭력 방지 e-시스템은 설치도 쉽고 간단해요. 무선으로 돼 있기 때문에 반나절이면 모든 설치가 끝납니다. 장비도 간단해서 영상과 음성을 자동으로 직접 모니터링 할 수 있지요. 전용모니터가 필요없이 일반 TV에서도 그 현장 포착이 가능합니다.”
교사와 선생님이 함께 차린 벤처회사. 사제지간이라서 그런지 호흡이 척척 맞는다고 한다.
윤이사는 고등학교때부터 담임선생님이었던 박사장을 존경해왔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도 선생님을 찾아뵙고 자주 전화연락 할 정도로 가깝게 지내왔다.
학교폭력 방지 e-시스템은 윤이사 작품. 삼성을 그만두고 2000년에 사이버 아이를 개발한 윤이사는 학교폭력 방지 e-시스템을 개발하고 사업 준비를 해왔다. 그러던 중 평소 존경해온 박선생님을 만나 사업을 하자는 제안을 받고 신뢰를 바탕으로 사제가 함께 사업한다는 자체가 재미있어서 무조건 따랐다. 그런 사연을 안고 지난 8월6일 창업.
앞으로 이쪽 시장은 무궁무진하다고 본다. 영상과 음성을 무선으로 활용한 자체만으로도 큰 시장을 형성 할 수 있다고 본다. 그만큼 경쟁력이 크다. 지금까지는 수출 쪽으로 많이 해왔고, 내수 쪽으로는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교사에서 사업가로 변신한 사람. 박사장은 평교협(전교조 전신) 소속교사 출신으로 전교조 설립에 참여하다가 교직을 그만두고 광고기획회사를 차려 91년부터 지금까지 계속 해오고 있다.
아이앤지테크까지 회사가 두개. 요즘같은 총체적 불황에 벤처가 살아남을 길은 오직 연구하고 기술력으로 인정받을 수밖에 없다고 본다. 그런 면에서 두 사람은 아이디어와 기술로 무장된 학교 폭력 방지 e-시스템에 거는 기대가 크다. 기술쪽으로는 윤이사가 하고 홍보마케팅은 사장이 직접 챙긴다.
앞으로는 학교 폭력 방지 e-시스템을 국내에 정착시키도록 노력하고 아이들이 폭력없이 학교에 잘 다닐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 박사장은 일본수출에 이어 미국, 유럽쪽으로 학교폭력방지 시스템 수출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학교 폭력 방지 e-시스템의 가격은 인원수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1인당 2만원정도. 일본 같으면 2000엔이니까 가격 경쟁력 면에서 우리나라 시장보다 훨씬 더 유리하다.
아이앤지테크는 비상신호와 동시에 현장을 영상으로 전송하는 시스템을 차기 모델로 개발 완료하고 지금 시판을 앞두고 있다.
제자는 아이디어를 내고 스승은 자본을 대는 회사. 스승과 제자가 밀어주고 끌어주는 회사라는 자체만으로도 보기 좋고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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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뉴스닷컴/ 김명수기자 people365@korea.com>
2002년11월17일 13시50분
경기가 아무리 불황이라도 죽으라는 법은 없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살아날 길은 얼마든지 있다. 하지만 아이디어만 가지고는 안 된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이 아이디어를 실천에 옮기지 않으면 아무 짝에도 쓸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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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교사 출신으로 학원 폭력의 심각성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그는 이제 학교가 아닌 장외에서 학교폭력 근절을 모토로 하는 벤처회사를 차렸다. 바로 아이앤지테크.
Idea&Good 이라는 의미를 담아 회사이름을 I&Gtech라고 했다. 아이디어를 필요한 제품으로 만들어내는 회사. 홈페이지 주소도 www.ideagood.co.kr. 한마디로 아이디어 굿이다.
부산 사상구 모라3동 75-3 신모라벤처빌딩 804호에 위치한 아이앤지테크 사무실로 찾아가 박성수 사장을 만났다.
아이앤지테크는 그동안 도난ㆍ화재 및 긴급상황 발생에 대비한 최첨단 종합 무인경비시스템 사이버아이 및 무선DVD, Back-eye 카메라 등을 개발하여 국내외에 시판해왔다.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세계 보안시스템 전시회 등에서 이미 탄탄한 기술력을 인정받은 I&G tech는 긴급사태 발생 즉시 미리 지정해둔 연락처에 통보해 주며, 현지상황의 감청과 침입자에 대한 음성경고가 가능한 차세대 디지털 영상 감시시스템이다.
학교 폭력은 현재로서는 피해자가 직접 해결할 방법이 없다. 특히 초ㆍ중학교는 더욱 그렇다. 학교에서 여교사 비율이 훨씬 많다보니 외부 침입자에 대해서는 교사조차 뚜렷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바로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가 벤처회사를 차렸다. 아이앤지테크가 개발한 학교폭력 방지 e-시스템은 원래는 아파트 경비시스템 중에서 비상 연락시스템이었는데 그걸 학교폭력에 접목시킨 것이다.
박사장은 교사 출신. 부산이 고향으로 동아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부산 덕원공고(디지털공고 전신)에서 국어 선생님으로 3년을 근무했다.
아이앤지테크의 윤호준(32) 연구개발이사와는 그때 사제지간으로 만났다. 윤이사가 고2때 담임이 바로 박성수선생님. 고등학교 교실에서 선생님과 제자로 만난 두 사람이 10년을 훨씬 넘게 다져온 신뢰와 사제지정을 바탕으로 벤처기업을 설립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화제거리가 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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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장은 사회문제로 떠오른 학교 폭력을 제도적으로 방지할 수 없을까 그 방법을 풀기위해 지금의 회사를 차렸다.
아이앤지테크에서 개발한 학교폭력 방지 e-시스템은 위험에 빠진 사람의 위치 파악을 GPS를 쓰지 않고도 현장상황을 알리는 비상 리모콘을 사용하여 곧바로 알 수 있다.
학교 폭력은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선지 오래.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 특히 방과 후 남아있는 시간 및 휴일 학교에 남아 있는 시간은 폭력 무방비상태에 노출되어있다. 그러나 이제 학교 폭력은 더 이상 방치돼서는 안 된다.
학원 폭력에 대한 통계에 의하면 30%는 피해를 당하고도 아무한테도 알리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얻어맞을 때는 알릴 방법도 없지만 상황이 끝나고 나서도 알리지 않는 이유는 ‘알려봤자 소용없을 것 같아서.’ 더 큰 문제는 학원폭력 현장을 옆에서 지켜본 친구들조차도 그 사실을 알리기를 꺼려한다는 것이다. 그럴 때 바로 폭력 방지시스템 리모콘이 필요하다.
박사장의 설명에 의하면 리모콘은 상대방이 전혀 눈치 채지 않게 호주머니에 손을 넣어서 살짝 누르기만 하면 되니까 신상을 보호받으면서 알릴 수 있다. 신고자의 신분이 노출되지 않기 때문에 보복을 염려 하지 않아도 된다.
반경 1Km로 수신 범위가 넓기 때문에 초등학생의 경우 유괴를 막아주고 인근 어디에서 사고를 당해도 사태 수습에 문제가 없다. 특히 이 시스템은 학생이 있을 때는 학교 폭력 방지에 사용되고 학생이 없을 때는 전 학교 시설의 방범 경보장치로 겸용할 수 있어서 더욱 좋다고 한다.
사이버아이는 일본에도 수출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도난 경보장치로만 수출해 왔는데 앞으로는 학교폭력 방지 e-시스템으로 수출을 확대 할 계획이다.
사이버아이는 연락을 받을 사람이 아무도 없으면 112나 119로 연결되는 다이얼링 시스템이 자동으로 작동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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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와 선생님이 함께 차린 벤처회사. 사제지간이라서 그런지 호흡이 척척 맞는다고 한다.
윤이사는 고등학교때부터 담임선생님이었던 박사장을 존경해왔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도 선생님을 찾아뵙고 자주 전화연락 할 정도로 가깝게 지내왔다.
학교폭력 방지 e-시스템은 윤이사 작품. 삼성을 그만두고 2000년에 사이버 아이를 개발한 윤이사는 학교폭력 방지 e-시스템을 개발하고 사업 준비를 해왔다. 그러던 중 평소 존경해온 박선생님을 만나 사업을 하자는 제안을 받고 신뢰를 바탕으로 사제가 함께 사업한다는 자체가 재미있어서 무조건 따랐다. 그런 사연을 안고 지난 8월6일 창업.
앞으로 이쪽 시장은 무궁무진하다고 본다. 영상과 음성을 무선으로 활용한 자체만으로도 큰 시장을 형성 할 수 있다고 본다. 그만큼 경쟁력이 크다. 지금까지는 수출 쪽으로 많이 해왔고, 내수 쪽으로는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교사에서 사업가로 변신한 사람. 박사장은 평교협(전교조 전신) 소속교사 출신으로 전교조 설립에 참여하다가 교직을 그만두고 광고기획회사를 차려 91년부터 지금까지 계속 해오고 있다.
아이앤지테크까지 회사가 두개. 요즘같은 총체적 불황에 벤처가 살아남을 길은 오직 연구하고 기술력으로 인정받을 수밖에 없다고 본다. 그런 면에서 두 사람은 아이디어와 기술로 무장된 학교 폭력 방지 e-시스템에 거는 기대가 크다. 기술쪽으로는 윤이사가 하고 홍보마케팅은 사장이 직접 챙긴다.
앞으로는 학교 폭력 방지 e-시스템을 국내에 정착시키도록 노력하고 아이들이 폭력없이 학교에 잘 다닐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 박사장은 일본수출에 이어 미국, 유럽쪽으로 학교폭력방지 시스템 수출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학교 폭력 방지 e-시스템의 가격은 인원수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1인당 2만원정도. 일본 같으면 2000엔이니까 가격 경쟁력 면에서 우리나라 시장보다 훨씬 더 유리하다.
아이앤지테크는 비상신호와 동시에 현장을 영상으로 전송하는 시스템을 차기 모델로 개발 완료하고 지금 시판을 앞두고 있다.
제자는 아이디어를 내고 스승은 자본을 대는 회사. 스승과 제자가 밀어주고 끌어주는 회사라는 자체만으로도 보기 좋고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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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뉴스닷컴/ 김명수기자 people365@korea.com>
2002년11월17일 13시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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