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엿보기] (493) ‘말 못하는 짐승’이라고 함부로 말하지 말라

김명수기자 | 입력 : 2023/08/01 [13:39]

[세상엿보기] (493) ‘말 못하는 짐승이라고 함부로 말하지 말라

 

202381일 오전 대한민국 기록 분야 그랜드 마스터 이종관 박사가 동영상을 카톡으로 보내왔다. 영상을 접하고 망치로 한방 세게 얻어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다

 

 

 

 

이런 내용이었다. 야생에서 배를 곯은 표범이 호저 가족을 만났다. 온몸이 긴 가시 털로 뒤덮인 호저는 흡사 겉모습이 비슷해 보이는 고슴도치보다 덩치가 컸다.

 

부모 호저는 새끼 두 마리를 거느리고 있었다. 먹잇감을 눈 깜짝할 사이에 제압하는 맹수 표범이 번개같은 동작으로 새끼를 떼어놓으려고 했다.

 

그러자 부모 호저가 새끼 두 마리를 안으로 몰아넣고 결사적으로 방어했다. 온몸을 둘러싼 호저의 가시는 길고 단단한 바늘처럼 보였다. 표범은 새끼를 떼어내기 위해 집요하게 호저에게 달라들었다.

 

하지만 새끼 앞에서 호저는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전투가 점점 격렬해지면서 표범은 호저가 발사한 가시로 상처 투성이가 되었다.

 

결국 표범은 먹잇감을 눈앞에 두고도 죽음을 불사하고 격렬하게 맞서는 부모 호저의 결사 항전에 자존심만 구기고 물러났다.

 

먹잇감을 얕잡아봤다가 굴욕을 당한 표범이 아무런 소득도 얻지 못하고 상처를 입은채 꽁무니를 빼면서 돌아서는 모습과 함께 동영상은 끝났다.

 

고슴도치도 자기 새끼는 예뻐한다는 말이 있다. 지인이 보내준 영상을 통해 그 말이 사실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부모가 아이를 학대하고 심지어는 살해까지 하는 뉴스를 접하면 가슴이 무너진다.

 

그동안 말 못하는 짐승이라고 무심코 얕잡아봤던 나 자신을 반성한다. 냉철하게 말하면 말 못하는 짐승이 아니라 사람과 동물은 의사표현의 방법이 다를 뿐이다.

 

동물을 말 못하는 짐승이라고 생각하는 자체가 인간들의 이기적인 편견이고 아전인수. 동물의 입장에서 본다면 동물들이 사용하는 의사소통 수단이 안 통하는 인간들을 말 못하는 짐승(일간)’이라고 할 수도 있다.

 

자칭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들은 그 알량하고 교활한 지식으로 환경을 파괴한다. 하지만 동물은 자연에 순응하면서 살아간다.

 

인간은 자연을 훼손하지만 동물은 자연에 순응하면서 살아간다. 인간이 환경을 파괴하면 야생 동물들은 삶의 터전이 사라진다. 

 

 

전국에 엄청난 피해를 준 집중호우가 지나가자마자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인간들의 무분별한 환경 파괴가 불러온 재앙이 아닐까 싶다.

 

지구가 열받았다. 지구가 위험하다. 남북극을 24차례 탐방한 도전한국인 김완수 초국적 환경운동가는 북극의 빙하가 녹아내려 스웨덴 최고봉 케브네카이세(Kebnekaise)산이 제 2봉으로 낮아졌다면서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이제는 자칭 만물의 영장이라고 우쭐대는 인간이 이기와 교만의 허울을 벗고 자연에 순응하고 적응하면서 살아가는 동물로부터 지식이 아닌 생존의 지혜를 배워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김명수/인물인터뷰전문기자 people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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