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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엿보기] (464) 3대 가업 명문 미성양복점 손병천 대표가 서울 명동을 떠나지 읺는 이유

김명수기자 | 입력 : 2023/04/06 [12:40]

 

[세상엿보기] (464) 3대 가업 명문 미성양복점 손병천 대표가 서울 명동을 떠나지 읺는 이유

 

서울 역사박물관 기재 1호 양복점. 3대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서울 명동 미성양복점 손병천 대표가 오늘의 영광이 있기까지는 시련도 있었다. 그래도 서울 명동을 떠나지 읺는 이유가 있다.

  

  

 

2023년 4월 6일 오전 미성양복점을 방문하여 그의 어려웠던 IMF, 코로나 시기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들어보았다.

 

다음은 그의 이야기를 요약한 내용이다.

 

IMF때 눈물젖은 빵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고가 명품양복을 만들던 제가 양복 특가 전단지 만들어 직접 뿌렸어요. 눈물나는 얘기네요.

 

IMF때 고객은 오히려 늘었어요. 잠을 자면 꿈에서 아버지가 나타나셔요. 아버지가 내가 도와주겠다 이렇게 말씀하셔요. 그래서 계속 버텼어요.

 

직원들을 생각해서도 이 일을 그만 둘 수가 없어요. 우리 직원들이 모두 가장인데~~

 

내가 양복점을 접으면 직원들도 모두 일자리가 사라지잖아요.

 

코로나 사태 이후너무 힘들었어요. 지금도 아직 완전히 회복을 못했어요.

 

미국에서도 양복점을 찾아오시는 장로님이 있어요. 뉴저지에 계시는 서영주 장로님이신데 그 분은 제가 만든 옷 아니면 안 입어요.

 

1년에 한두벌 맞춰요. 10년째 그렇게 저한테 단골손님으로 옷을 맞춰입어요.

 

제가 힘들고 어려울때 저를 많이 도와주신 분이예요. 그 장로님은 옷을 직접 확인하지도 않고 제가 만들어주면 만족하고 맘에 들어하시고 입으셔요. 저를 위해 기도도 많이 해주시고 있어요.

 

뉴저지에 계시는 서영주 장로님 너무도 고마우신 분입니다.

 

부산, 포항, 지방에도 단골 손님이 있어요. 옷이 흠집나면 나한테 수선해 달라고 택배로 보내와요.

 

그런 손님들이 있어서 문을 닫을 수가 없어요.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 허경영 하늘궁 대표도 단골 고객입니다.

 

대한민국에서 평당 땅값이 가장 비싼 서울 명동에서 버티기가 어렵지만 좋아지고 있고 잘 버티고 있습니다. 

 

<김명수/인물인터뷰전문기자 people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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