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이사람] (636) 4전5기 ‘챔피언’ 홍수환 한국권투위원회 회장

김명수기자 | 입력 : 2019/03/10 [16:22]

[클릭이사람] (636) 45‘챔피언홍수환 한국권투위원회 회장

  

가장 극적이고 짧은 순간에 전광석화처럼 위기를 뒤집어 국민영웅으로 떠오른 사람을 꼽으라면 홍수환 권투위원회 회장이 아닐까 싶다. 세기의 대결을 치른지 40년이 넘었지만 그는 여전히 국민들에게 45기 신화를 창조한 전설의 챔피언으로 불린다.  

 

 

너무나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그 순간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뛰고 엔돌핀이 샘솟는다.

홍수환 선수는 19771126일 파나마에서 열린 WBA 주니어페더급 초대 타이틀 결정전에서 저승에서 온 악마로 불리는 파나마선수 헥토르 카라야스키와 맞붙었다. 상대 선수는 11전을 모두 KO로 이긴 강펀치의 소유자였다. 홍수환 선수는 2회에 4번 다운당한 뒤 3회에 KO로 승리해 당시 45기 신화의 주인공이 되면서 세계챔피언 타이틀을 따냈다.

당시 WBA밴텀급 챔피언벨트를 보유하고 있던 그는 국내 최초로 두 체급 세계타이틀 석권이라는 대기록도 함께 남겼다.

홍수환 선수는 45기로 챔피언벨트를 획득한 소감을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라고 외쳤고 그의 어머니는 대한민국 만세다로 답했다. 홍 선수는 순간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고 40년 세월이 흐른 지금도 그의 이름 앞에는 45기 신화를 창출한 영원한 챔피언이라는 별칭이 전설처럼 따라붙는다.

이에 앞서 1974년 열린 WBA밴텀급 타이틀전도 감동 드라마 그 자체였다. 당시 홍수환은 대한민국 육군 일병으로 복무중이었다. 홍수환 일병은 비행기를 6번이나 갈아타고 남아프리카 공화국 더반에 가서 197474WBC 밴텀급 타이틀에 도전했다. 이날 시합에서 홍수환은 챔피언 아놀드 테일러를 상대로 4차례 다운시키며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으로 세계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그리고 제대후 1977년 한국 최초로 두 체급 세계타이틀 석권이라는 기록과 함께 45기 신화를 썼다.

한국 프로복싱의 전성기를 이끈 홍수환은 198012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염동균 선수와 가진 고별경기를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났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알래스카에 5년간 머물며 택시운전도 하고, LA에 거주하면서 자동차세일, 신발장사 등 돈을 벌기 위해 온갖 일을 다 해봤다.

미국 생활 10년 만에 귀국하여 사업에 손을 댔으나 인생의 링은 생각보다 험난했다. 하지만 그가 누구인가. 쓰러지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인간승리의 멘토이자 45기의 주인공이 아닌가.

현역 선수생활을 마감한지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그는 여전히 바쁘다. 한국권투위원회 회장으로 한국 복싱의 부활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권투지도자로, 해설가로, 명강사로 챔피언의 기운을 불어넣고, 인생라운드에서 45기의 드라마를 써나가고 있다.

내 인생에도 한방은 있다. 링보다 인생이 무섭더라. 전설의 복서 홍수환 회장이 펴낸 책의 제목들이다. 자신감은 성공의 또 다른 이름이다. 도전 없이는 미래도 없다. 도전한 사람이 역사를 쓴다. 자신을 믿는 자가 성공한다. 매 맞는 복싱보다 인생이 더 무섭더라. 홍수환 회장의 자전적 에세이에 담긴 메시지가 교훈처럼 다가온다.

우리는 살면서 너나없이 실수와 실패를 반복한다. 홍수환도 실패를 겪었다. 하지만 부러지거나 꺾이지 않고 다시 일어서기를 반복했다. 구부러짐과 부러짐은 차원이 다르다. 부러지면 재기가 불가능하고 그걸로 끝이다. 반면에 모진 태풍을 맞을지라도 부러지지만 않으면 패배를 하더라도 잠시 구부러지고 휘어졌다가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이 있다.

홍수환 선수에게 45기 신화를 안겨주고 패배한 카라야스키는 이후 어떻게 되었을까? KO패 충격으로 은퇴했지만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정계에 진출하여 파나마 시의원, 시장, 국회의원까지 역임했다. 그리고 적으로 맞붙었던 두 사람은 파나마와 한국에서 한 번씩 만남을 가질 정도로 깊은 우정을 나누는 사이가 되었다.

성공과 실패는 모두 자신의 마음속에 있다. 위대한 대한민국도 지도자들이 정신 못 차리고 점하나 잘못 찍으면 위태한 민족이 된다. 홍수환 회장이 강조한 말이다.

홍수환 회장은 2018년 새로운 도전으로 베트남에 태광 복싱 팀을 창단하고 복싱 지도에 나서 화제를 모았다. 홍수환 회장은 20171029일 월드레코드(대표 조영관)가 수여한 대한민국 제1회 세계기네스기록(월드레코드) 공식인증 수상자다.  

 

<김명수/인물인터뷰전문기자>   

 

20193월10일 16시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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