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업기] (22) 컴맹에서 홈페이지 제작, 사이버 운영자로

업체들의 영업정보를 수집하면서 나름대로 인터넷인식이 깨어있는 업체 관계자 분을 만날 경우도 있었다. 당신 역시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시장조사를 하는 나를 보고 힘 내라는 격려의 말 한마디가 그 날의 피로를 말끔히 가시게끔 한 경우도 기억이 난다.
 
그때는 나 역시 힘을 얻어  내가 앞으로 제작할 청계천 대한 사이트를 설명하면서 앞으로의 전망과 수익성 창출에 대해 같이 토론하곤 하였다.
 
오전부터 입수한 업체들의 영업정보를 오후 늦게 사무실로 돌아와 자료를 정리하고 품목별로 분리하여 컴퓨터에 저장을 하면서 내일의 업무를 확인하고는 퇴근을 하였다.
 
청계천2가 광교 네거리부터 청계천 8가 네거리까지 청계천길 양쪽 지역의 업체들의 영업정보수집을 위해 이 골목 저 골목 등을 누비고 자료화시키는데 수개월 가량이 소요된 것 같다. 
 
청계천에 있는 업체들의 업종별 자료는 웬만큼 수집되었고 이제부터는 입수된 자료를 정리하여 인터넷에 올리는 것이 문제였다.  그동안 컴퓨터와 관련된 일에 종사하지 않았던 관계로 거의 컴맹에 가까운 나로서는 새로운 산을 넘어야 할 단계에 직면한 것이다.
 
일단 구하고자 하는 제품을 찾고자 할 때 일반인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품목별로 업체들의 영업정보를 나열하는  방식으로 자료를 만들어 누구나 쉽게 원하는 제품을 찾는데 어려움이 없게 홈페이지를 제작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컴퓨터를 배우러 학원에 등록할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없는 나로서는 대형서점에 들러 나에게 맞는 인터넷 서적을 고르기로 하였다.  인터넷을 배우고 홈페이지를 제작하는데 필요한 서적을 구입한 후 고3 수험생이 입시공부를 하듯이 열심히 공부를 하였으나  진도는 마음먹은 데로 나아가지 않았다.
 
공부를 하다가 모르는 부분이 나오면  메모를 하였다가 구입한 책 저자에게 메일을 보내기고 하고 부근의 홈페이지를 제작하는 업체를 방문하여 도움을 요청하기도 하였다.
 
청계천 홈페이지의 제작 특성상 업체들의 나열방식이 많다보니 작업량은 많지만 어떤 기술적 테크닉이 많이 필요한 작업이 아니어서 아주 중요한 핵심부분은 홈페이지를 제작하는 업체관계자의 도움을 받고 나머지 단순 작업은 직접 작업하는 방식으로 하여 2개월 가량의 시간이 경과된 후 미약한 홈페이지가 완성되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다.
 
인터넷상에서 청계천 업체들의 영업정보를 볼 수 있고 손쉽게 물품에 대하여 상담. 구매. 견적 등을 할 수 있는 곳. "사이버 청계천" 이렇게 하여 지금의 사이버 청계천이 태동하게 된 것이다.
 
홈페이지의 태동과 함께 네티즌들에게 사이버 청계천을 홍보를 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아무리 좋은 홈페이지를 제작하였어도 전국의 네티즌들이 모르고 단지 나를 포함한 몇 몇 사람만 알고 있다면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으리까.  어떻게 하면 지금까지 체계적으로 볼 수 없었던 청계천 업체들의 영업정보를 널리 홍보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이것이 관건이었다.
 
  사이버 청계천 이주용 

2002/04/25 (1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