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 (127) 파워리더 33인 - 국회의원 우원식

▲연세대학교 청소·경비노동자 부당해고 문제해결 기자회견 중 손으로 하트를 만든 우원식 의원  © 조영관 기자

신간『대학생이 바라본 파워리더 국회의원 33인』은 대한민국을 위해 열심히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 국회의원 33명을 대학생들이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그들의 인생역정이 고스란히 담아 낸 책이다.

저자인 권선복 행복에너지 대표는 “298명의 국회의원 중 33명을 선택한 이유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민족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하고자 하는 의미에서, 3·1 운동의 불꽃을 일으킨 33인의 민족대표들을 떠올린 데 있다.”고 한다.

불철주야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는 국회의원들의 열정이 33이라는 숫자에 담긴 의미와 잘 어울린다. 우 의원은 을지로위원장으로서 뚝심이 돋보이는 분으로 알려져 있다.

을을 위한, 약자를 위한 에너지가 대단해서 많은 일을 성사 시켰다. 억울한 일을 당하는 노동자가 호소하면 기업주를 찾아가서 협상을 이끌어내는 행동하는 분이다. 권선복 저자의 동의를 얻어 책의 내용 일부를 발췌하여 소개한다.
 
정치입문의 이유
저는 정치를 하는 목적이 뚜렷한 사람입니다. 힘없고 빽없는 사람들이 언제까지나 무시당하고 사는 그런 세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성공하기 위해서라면 남을 짓밟아도 된다고 아이들에게 가르쳤던 이 통한 의 역사를 바로잡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정치에 입문했습니다. 노원 지역에서만 20년이 훨씬 넘도록 일했지만 사실 정말 열심히 지역구 일을 챙겨도 알아주시는 분이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정치인은 남이 지금 당장 하는 일을 몰라준다고 해서 섭섭해 하기만 하는 자리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압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제 자신이 해 온 일들을 알리고자 지금도 다분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노원에서 쓰레기 소각장 문제가 터졌을 때 앞장서서 반대했던 것 이 바로 접니다. 일개 당직자로서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정말 힘들 게 싸웠던 것 같습니다. 충분히 재활용이 가능한 것들까지 몰아넣어 소각하려는 이해할 수 없는 시도였기 때문입니다. 노원 구민들의 건강에도 지대한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었고, 환경적으로 옳지 못한 일이었기 때문에 더 열심히 싸웠던 것 같습니다.

그런 투쟁을 견디고 나니 주변에서 저에게 시의원 출마를 권유했습니다. 의원이 되면 뭔가 다를 수도 있겠다, 내가 하고 싶은 정치를 할 수 있겠다 싶어서 시의원에 당선되었고, 실제로 제가 하고 싶은 정치를 할 수 있었습니다. 권력을 잡고 휘두르는 기존의 정치 형태가 아닌, 국민을 위한 정치를 펴고자 했고 그대로 실천했습니다. 

을 들을 지키는 법을 만드는 ‘을지로위원회’
제가 소속된 상임위원회는 ‘환경노동위원회’로서 환경부, 고용노동부 본청과 소속기관,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합니다. 국회 상임위에 대한 설명은 이미 많이 접하셨으리라 생각하니, 저는 독자 분들께서 양해해 주신다면, 제가 맡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내 상설위원회인 ‘을지로위원회’를 이 자리를 빌려 소개 합니다.

을지로위원회는‘을들을 지키는 법을 만드는’위원회입니다. 을지 로의 로는 법law을 상징합니다. 을지로위원회를 만들 즈음에 남양유업 사태가 있었습니다. 남양 유업의 본사 관계자가 대리점 주에게 욕설과 폭언을 일삼으며 ‘밀어 내기’로 제품을 영업한 충격적인 사건이었는데, 이를 계기로 을지로 위원회를 통해 대기업으로 대표되는 ‘갑’의 횡포로부터‘을’로 대표되는 자영업자나 비정규직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힘없고 빽 없는 사람들을 위한 정치, 현장으로 가서 서민의 눈물 을 닦아주는 정치를 하자는 것이 을지로위원회의 기본적인 방향이었습니다. 

 “현장에 답이 있다”
제가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말을 참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정 말 말 그대로 현장에 모든 답이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 선거 유세에 지원을 나갈 때마다 저는 다양한 분들을 현장에 서 만났습니다. 그분들께서 하시는 말씀은 모두 똑같았습니다. “민 주 정부가 만들어지면 우리 생활이 나아질 것이라 믿는다.”, “꼭 민 주 정부를 만들어 달라.”라는 말이었습니다.
 
현장에 가기보다는 여당이라는 권력의 맛에 사로잡혀 국회 안에서만 모든 일을 해결하려 들었습니다. 국민들의 눈물 섞인 비명을 애써 외면하며 우리 당은 그렇게 향우회 정당, 산악회 정당, 인맥 정 당이 되었습니다. 저는 이런 정치를 타파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19대 국회에 입성하고 얼마 안 가 최고위원 선거에 도전했습니다. 그때의 슬로건도 “현장에 답이 있다.”였습니다.

▲ 이완구 前 국무총리에게 대정부질문을 하고 있는 우원식 의원    © 조영관 기자

평생 해보고 싶은 정치
저는 사람을 대할 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태도’ 입니다. 말을 하는 태도, 대화를 하는 태도, 상대방을 대하는 태도. 그중에서도 제일 중요한 것은 타인을 대하는 태도가 올바른 태도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고위원을 하자마자 ‘을’들을 지키는 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선배, 동료 의원들을 찾아뵙고 설득도 하고, 공개적으로 주장도 여러 번 했습니다. 그렇게 여러 방면으로 노력한 끝에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을지로위원회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걸 ‘리더십’이 라고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고 하실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하고 싶은 정치를 하기 위해 당을 바꾸어 나가는 일’은 리더십이 강한 사람이어야 한다고 봅니다. 

우원식 의원이 추천한 ‘당을 초월해서 열정적으로 의정활동’을 펼치는 국회의원 5명

권영진 前 의원 - 비록 지금은 국회의원이 아니지만 저는 권영진 현 대구시장님이 일을 참 잘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럴 만도 한 게, 사 실 노원구 지도를 펼쳐놓고 제일 발전한 곳이 어디인가 보면 권영진 시장과 제 지역구인 노원을 지역입니다. 그만큼 서로 라이벌 의식이 있으니 열심히 일했지요. 

 원희룡 前 의원 - 또 한 분은 원희룡 제주도지사님을 꼽고 싶습니다(물론 前 의원입니다만). 제주도에는 ‘곶자왈’이라는 게 있습니다. 한라산의 숨구멍이라고 할까요? 자연이 완벽하게 원시림처럼 잘 보전되어 있고 개발을 하지 않던 곳이었는데, 그곳에 개발을 추진하려는 계획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나름 환경 전문가라는 이름을 갖고 제주도에 몇 번 갔었습니다만, 원희룡 지사는 곶자왈의 개발을 반대하는 소신 있는 지사였습니다.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정두언 의원 - 저와는 서로 사이가 참 좋으신 분입니다. 세월 호 참사 1주기 이후에 온전한 인양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내 본회의를 통과시킨 적이 있는데, 이때 제가 정두언 의원님에게 새누리당 의원들의 서명을 모아줄 수 있겠냐고 부탁했는데 흔쾌히 그러겠다 고 해주셔서 참 고마운 사람입니다.

은수미 의원 - 노동 전문가인데 노동 분야로는 최고이신 분입니다.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올곧은 민주주의를 지향하시며 일을 아주 잘해서 을지로위원회에서도 현장조사분과장을 맡고 계십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꾸시며 열심히 의정활동을 펼 치고 있습니다. 

김기식 의원 - 아주 똑똑한 의원님으로서 시장경제질서를 유지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십니다. 원칙과 소신을 가지고 매사 에 꼼꼼한 일처리로 유명하시며 사안을 바라보는 인식이 아주 탁월 하고, 해법을 찾아내는 방식에 매우 감탄하곤 합니다.

* 우원식 의원 소개

• 학력
연세대 토목공학 학사
연세대 공학대학원 환경공학 석사

• 경력
제17·19대 국회의원(서울 노원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노원을 지역위원회 지역위원장
새정치민주연합 을지로위원회 위원장
새정치민주연합 상임최고위원
민주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
열린우리당 사무부총장
국회 서울균형발전국회의원모임 대표
환경관리공단 관리이사
환경정의시민연대 운영위원
평민당 민권부국장

• 수상
2013~14 국정감사 NGO 모니터단 국정감사 우수의원
• 저서
『그래도 정치는 희망이다』
『어머니의 강』

* 이 기사는 인물뉴스닷컴의 허락 없이 그 어떠한 경우에도 무단 전재나 무단 사용을 금지합니다. 인물뉴스닷컴에 실리는 모든 기사의 저작권은 오직 인물뉴스닷컴에 있습니다.
<인물뉴스닷컴/ 조영관기자(편집국장) choyk4340@daum.net>
2015년 10월 26일 22시0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