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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이사람] (589) 프랑스 니스에서 현지 여행가이드로 활동하는 노욱
 
김명수기자 기사입력  2015/10/10 [14:38]
[클릭이사람] (589) 프랑스 니스에서 현지 여행가이드로 활동하는 노욱

프랑스 국제휴양도시 니스(Nice)에서 살고 있는 노욱(39)씨는 현지 여행가이드로 활동하고 있다.
 

노미경 세계여행 전문가를 따라 지난 4월21일 출발한 10박 11일 남프랑스 여행단에 동행하여 이틀째 되던 날 아비뇽에서 그를 처음 만났다.

늦은 오후 파리 리옹역에서 초고속 열차 테제베를 타고 출발 3시간 만에 아비뇽역에 도착하여 내리자 노욱씨가 기다리고 있었다.

첫 만남 이후로 3박 4일간 그가 안내하는 반고흐 생가, 아비뇽 교황청, 칸, 니스, 모나코 등 남프랑스 여행을 즐기면서 많은 대화를 나눴다.

여행스케줄기획전문가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그와 줄곧 같은 버스를 타고 같이 식사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7명의 교황이 활동한 아비뇽 교황청은 지하공간 발굴작업이 계속 진행중입니다. 대성당 공사에만 13 ~ 14세기 100년 걸렸습니다. 지금도 끊임없는 보수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풍부한 현지 지식과 확고한 자기 철학으로 무장한 그의 입에서 나오는 말 한마디 한마디를 놓치지 않으려고 가능하면 그의 곁에 붙어 다녔다.

알고 보니 포도밭과 성당이 유난히 많이 눈에 뛰는 이유가 있다. 프랑스는 종교의 중심이자 성인의 땅이다. 가는 곳마다 순례의 길, 성인이 길이 있다. 포도주가 부활을 의미한다. 프랑스는 풍요로운 나라다. 그러다 보니 전쟁이 계속됐다.


버스로 이동할 때나 하차해서 걸을 때나 관광지를 둘러볼 때나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그의 구수한 입담과 해설이 여행의 재미와 완성도를 높여주었다.

깐느(CANNES) 영화제가 열리는 건물의 레드카펫에서 사진을 찍고 지중해가 한눈에 보이는 산에 올라가 멋진 풍경을 감상하는 여유도 누렸다.

생폴드 예술인마을을 지나 주변 경관이 환상적인 에즈 빌리지를 거쳐 지중해 해안 도로를 달리는 내내 그는 현지 가이드로서의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제2의 고향 니스에 살고 있는 그에게 남프랑스 소개는 물만난 고기였다. 꼬뜨다주르 해변에서 지중해안 절경을 내려다보면서 무아지경에 취하고 향기 나는 에소프레스 커피를 마시며 그와 마음껏 웃고 떠드는 인터뷰 아닌 인터뷰를 즐겼다.

모나코로 가는 해안 산중턱 해안도로의 소름 돋는 절경의 모든 코스 놓치고 싶지 않아 뭐든지 궁금증이 생기면 그를 물고 늘어졌다.

모나코에서 노욱씨와 헤어질 시간이 왔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정이 흠뻑 든 탓에 눈물을 글썽이면서 노욱씨는 일행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서야 버스에서 내렸다.

버스가 출발하고 안 보일 때까지 손을 흔들며 눈물을 훔치는 노욱씨의 모습이 두고두고 기억에 남아있다.

프랑스 니스에 살면서 현지 여행 가이드로 활동하고 있는 노욱씨가 들려주는 니스이야기를 소개한다.

니스의 해변은 문화와 자연이 조화를 이룬다. 여기에는 낡고 화려하지 않음의 아름다움과 역사적 가치의 소중함이 존재한다.

겉으로의 화려함을 보여주기 위함만이 아닌 니스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의 가치도 피서객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니스의 구시가지는 현대의 영역을 넘어 과거와 끊어지지 않은 삶의 가치가 공존한다. 물질의 이익만을 위해 파괴를 일삼는 대신 뒤를 돌아보고 과거와의 공존이 돈 이상의 가치 있음을 증명하는 듯하다. 이 모습을 보기위해 세계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몰려든다.

니스를 제대로 느끼려면 마음껏 걸어라. 게으르고 편안함을 추구하는 여행자에겐 맞지 않는다. 땀 흘리며 걸으면 힘든 만큼 니스의 본 모습을 볼 수 있다.

니스는 건물이기 이전에 자연이다. 화려한 도시의 이면에 가려진 구시가의 소박함이 진짜 니스의 색깔이다.

한국인 여행자들은 대부분 빨리 빨리 스쳐 지나는 여행을 한다. 나름 이유야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여행의 가치를 잊은 채 씁쓸한 기억과 상처로만 남는다면 시간이 아깝지 않겠는가.

유럽은 느리다. 느림의 미학이 변하지 않은 모습으로 남겨져 있다. 일상의 빠름이 습관으로 굳어진 사람들은 느림의 세상으로 돌아가는 유럽 여행을 오더라도 겉돌 수밖에 없다.

짧은 시간에 많은 구경거리를 기대하며 빠른 예약과 이동수단의 집착으로 여행은 더욱 피곤해지고 기대는 실망과 짜증으로 변한다. 결국은 여행을 망치고 허탈감만 안고 돌아간다.


일상에 찌들어 톱니바퀴처럼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조언한다. 한번쯤은 현실에서 한 발 물러나 객관적으로 자신을 돌아보고 느림의 미학을 가져보기를 권한다. 그 중에 하나가 여행이다. 짧은 여행도 좋지만 세계여행이면 더욱 좋다. 그렇다면 니스로 오라.

여름이면 태양의 길을 따라 내려오는 북 프랑스 사람들과 독일, 벨기에, 스위스 등의 유럽인들의 긴 행렬이 프랑스 동남부에 위치한 니스로 이어진다.

바캉스를 알리는 학교의 방학기간과 업무를 뒤로하는 여름휴가의 시간 푸르른 바다 지중해의 보라색 노을을 그리며 예술의 땅 니스로 몰려든다.

이탈리아부터 올라오는 지중해의 긴 해안선은 스페인으로 이어지며 그 중심에 니스가 있다. 문화의 땅에서 속세를 벗어나 마음껏 자유를 즐기는 이들의 모습과 삶의 여유에서 나 자신과 우리를 돌아본다.

자유롭게 뛰어노는 아이들의 밝은 모습이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학교와 학원을 오가는 우리 아이들 생각에 슬퍼지기도 한다.

그저 스쳐 지나가는 순간이 아닌 머무름의 여행을 통해 지금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자.

니스(Nice)는 볼거리가 다양한 지중해 휴양도시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니스와 주변 도시는 연중 화려한 축제가 열린다. 특히 니스카니발이 열리는 2월에는 도시 전체가 큰 축제와 공연장으로 변한다.

니스에는 세계 최초로 향수가 만들어진 향수의 마을 그라스(Grasse)가 있다.

미술거장 피카소, 샤갈, 마티스, 레저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도시. 18세기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과 전쟁 영웅 마세나 장군 그리고 이탈리아 통일의 주역인 가리발디를 배출한 도시가 바로 프랑스 남부 지중해에 한 니스(Nice)다.

그 도시에 프랑스에서 13년째 살고 있는 자랑스러운 한국인 현지 가이드 노욱 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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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뉴스닷컴/ 김명수기자 people365@korea.com>

2015년 10월10일 14시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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