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엿보기] (265) 유엔에 등록된 자원봉사자

김명수기자 | 입력 : 2015/03/29 [13:31]
[세상엿보기] (265) 유엔에 등록된 자원봉사자

가장 아름다운 당신은 바로 진정한 이웃사랑입니다. 서로 알고 지내는 사람은 많지만 진실로 ‘네’와 ‘내’의 마음을 알고 있으면서 카톡으로 공유하고 있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요?

하물며 덧없는 인생은 늙기 쉽고 좋은 인연은 다시 갖기 어렵습니다. 비록 카톡방에서 맺어졌지만 참된 지인관계는 앞과 뒤가 없이 한결같아야 합니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 김근성 세례자요한이 가까운 지인들에게 보낸 카톡 메시지다. 그는 봉사를 밥 먹고 숨 쉬듯이 하는 사람이다.

40년을 이웃과 함께 하며 나눔의 삶을 살고 있다. 봉사가 그의 직업이고 취미이며 보람이고 자부심이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이런 말들이 몸에 배어 그의 입에서 자연스럽게 튀어나온다.

유엔에 정식 등록된 가톨릭 봉사단체 한국카리타스 소속 자원봉사요원으로 식생활개선분야에서 서울역 노숙인 밥퍼봉사를 해오고 있다.

천주교 상장예식 연도교육강사로 1974년 가톨릭 세례를 받던 해에 연령회에 자원하여 40년째 선종(장례)봉사를 해오고 있다.

시신을 씻기고 수의로 갈아입히고 기도하는 선종봉사로 1500명에 이르는 사람들의 마지막 순간 운명을 같이했고 지금도 계속 이어가고 있다.

하늘나라로 가는 영혼을 소홀히 다뤄서는 안 된다는 마음에 정성을 다해 시신을 씻기고 천국으로 가도록 하느님께 기도하고 노래하며 위로해준다.

세상에 태어나 살다가 마지막 숨을 거두는 최후 순간 임종에서 운명까지 기도하고 관리하는 연령회 선종 봉사를 40여 년째 계속 해왔다는 그의 앞에서 고개가 절로 숙여졌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운명직전 어느 시간이라도 연락을 받으면 거부한 적이 없단다. 성당, 병원 장례식장 가리지 않고 부르면 어디라도 달려갔다.

연도 선종봉사자이면서 운명하기 전에는 병문안을 가서 기도를 해주고 불안한 마음을 진정시키고 위로해주는 호스피스의 역할도 하고 있다.

그가 그토록 목숨 걸고 봉사를 해오는 이유가 있다. 2006년 전남 보성에서 죽음의 체험을 했다. 당시 상황을 재구성해보면 이렇다.

태풍이 휩쓸고 간 보성 갯벌에 들어갔다가 빠져서 오도가도 못 할 상황에 이르렀다. 갯벌에서 빠져나오려고 발버둥을 치면 칠수록 계속 밑으로 빠져 들어갔다. 이제는 꼼짝없이 죽는구나 싶은 순간 하느님의 음성이 들렸다.

입고 있는 옷을 벗어서 발밑에 깔아라!

정신이 번쩍 들면서 자신도 모르게 입고 있는 옷을 벗어 발밑에 깔았다. 그랬더니 더 이상 몸이 밑으로 가라앉지 않고 위기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하느님의 넘치는 축복을 체험한 그날 이후로 그의 인생이 달라졌다. 죽음 직전 기적의 생환으로 그가 해온 봉사가 헛되지 않았음을 확인한 그는 더욱 봉사에 매달렸다.

하느님의 축복 속에 봉사하면서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즐겁고 행복하다는 그의 말이 각박하고 이기적인 사람들로 가득 찬 우리사회에 외치는 경종의 메시지로 들린다.

자녀에게 최고의 수호신은 부모님이다. 생존해 계시면 더 좋지만 이 세상에 안 계시더라도 영원한 수호신이니 정성을 다하라. 나를 낳아주신 분이다.

부모자식 관계는 하늘이 맺어준 천륜이라면서 그가 세상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다.

유엔에 등록된 자원 봉사요원으로 망자를 위한 선종봉사를 40년째 해오고 있는 그가 새로운 장례문화를 위해 다시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가진 자나 안가진 자나 전액 무료로 마지막 가는 영혼을 편안하게 보낼 수 있는 장례식장을 직접 운영하고 장례문화 봉사단체를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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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뉴스닷컴/ 김명수기자 people365@korea.com>

2015년 03월29일 13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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