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소방서 5년간 임무수행해온 인명구조견 명예로운 은퇴

순천소방서(서장 이기춘) 산악119구조대는 지난 5일 인명구조견 '세움'의 은퇴식 행사를 갖고 5년 동안 각종 재난현장에서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인명탐색임무를 훌륭히 수행해온 구조견에게 꽃다발을 걸어주며 고마움을 표시하였다.  

독일 세퍼트 수컷인 ‘세움’은 2006년생으로 2009년 7월부터 순천소방서 인명구조견으로 뛰어난 산악수색 능력을 발휘하며 각종 재난현장에 60여회 출동해왔다.

그러나 사람의 나이로 치면 이미 환갑을 지난 ‘세움’은 전문 동물병원 건강검진 결과 노령에 따른 퇴행성관절염과 체력저하 등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진단되어 은퇴를 결정, 국민의 안전을 위해 희생해온 구조견에 대한 동물사랑을 실천하기로 했다.

소방기관에서 운용하는 인명구조견은 전국적으로 22두가 배치되어 있으며 뛰어난 후각기능으로 찾기 어려운 실종자에 대해 구조대원 30명 이상의 능력을 보인다고 알려져 있으며 2014년 5월 현재 1899회 출동하여 230명을 구조하였다.

‘세움’을 담당해 온 산악119구조대 핸들러는 “그동안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고 노력하며 살아온 구조견이 앞으로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은퇴한 '세움'은 애견가에게 분양되며 그 빈자리는 지난 5월 배치된 ‘강풍’(독일 세퍼트 2세)이 뒤를 이어 임무를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