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인터뷰] (67) 제주경마본부장 나상기
마사회와 인연을 맺은 지 이제 겨우 석달. 나상기(52) 제주경마본부장을 두고 하는 말이다. 지난 5월 14일자로 마사회 상임이사로 발령 받고 보직은 제주경마본부장을 맡았다.
그를 처음 보는 순간 유난히 검은 피부에 반짝거리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은 인물임을 말해준다.
“마사회 관련업무는 처음이지만 예전부터 나름대로 관심을 가져온 분야라서 낯설거나 생소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대선 치를때 국민회의 농어민 특별위원회 부위원장 맡아 대선 농업관련 공약 만들고, 대선후 농림부 산하 한국식품개발 연구원 상임감사로 1년 3개월 근무했다.
그후 당쪽 일만 하다가 농림부로 마사회가 이관해 오면서 신임 임원들을 임명하는 과정에서 그가 들어오게 되었다.
농진청 차장으로 있던 박창정씨가 마사회 부회장으로 올 때 그도 함께 민주당 추천으로 들어온 것이다.
“천연기념물인 조랑말 경주가 박진감 넘치고 공정한 경마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래서 제주 발전에 기여하고 레저산업으로 발전시키고 제주 축산농가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직은 업무파악중이라면서 조심스럽게 말문을 연 그는 대화 분위기가 무르익자 자신의 과거를 줄줄 털어놓는다.
혈기 넘치는 청년시절 그는 늘 학생운동의 중심에 있었다. 69년 숭실대 전자공학과 입학했다가 적성이 안 맞아 경제학과로 옮겼다. 73년 박정희 유신시대 운동권 주류였던 한국기독학생 총연맹 전국회장으로 활동.
74년 4월에 하기로 했던 전국시위계획이 중간에 포착돼서 1천여명이 연행되면서 전국을 발칵 뒤집어 놓은 민청학련 사건에 연루되어 20년형 선고받고 수감 1년만에 석방되어서 나왔다.
대학은 졸업했지만 호적에 빨간줄이 올라 취직을 못하고 고향 나주에 내려가 농사를 짓고 있는데 가톨릭농민회(가농)와 연결이 되어서 회원에 가입했다.
가농회원으로 할동하면서 농민운동 조직 확장을 위해 78년 전남기독교농민회를 조직했다. 이어서 전북, 충북, 충남, 경북기독교 농민회를 조직하고 82년 한국기독교농민회(기농) 총연합을 결성했다.
84년 기농 사무국장에 취임하여 활동하다가 2년임기를 마치고 광주로 내려가 농민문제연구소를 설립했다. 93년까지 농민문제운동연구소를 운영하면서 지역에 있는 농업관련 학자와 함께 정책대안수립, 현장조사연구, 세미나개최, 해외농민운동자료를 소개하는 일 등을 했다.
가농과 기농이 당시 농민운동의 양축이었는데 6월항쟁을 기준으로 해서 가농과 기농외의 사람들이 자주농을 만들었다.
자주농이 등장하면서 농민운동 조직이 3파전 양상을 보이자 통합운동 기류가 계속 일어났다.
일반농민들이 전국 단일조직으로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을 90년도에 만들었다. 그때 그가 주도했다. 92년 전농 대의원대회 의장을 1년간 맡았다.
그동안 했던 농민운동 경험을 밑거름으로 해서 농업발전을 위한 정책대안 및 입법활동을 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으로 95년 새정치국민회의에 정식 입당했다.
입당하면서 농어민 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서 97년 대선 준비로 바로 들어갔다. 그때 농업제단체 마사회의 농림부 이관을 공약대선으로 건의해서 채택을 했다.
그가 마사회의 농림부 이관을 건의할 때만 해도 그는 자신이 마사회에 오게 되리라고는 전혀 예상 못했다. 그런데 그 대선공약이 실현되어서 그걸 근거로 해서 마사회에 오게 되었으니 참으로 묘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알고 보면 그의 업무가 평생 농업관련 일로 일관 돼 왔다. 지금도 민주당 농어민 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현장 농어민 애로사항이나 정책건의를 지속적으로 하면서 관련 공부도 계속 하고 있다.
농업이 급격히 개방화되고 세계화되면서 우리나라 농업을 어떻게 발전시켜야 할지 계속 연구해 왔다. 그런면에서 보면 그가 여기에 온 것이 그동안 해온 일과 전혀 무관한 것은 아니다.
나본부장은 육성목장에 연결된 경주마 생산자협회와 간담회등을 통해서 생산농민들의 현황파악 및 애로사항등을 수렴해서 풀어주려고 꾸준히 노력을 한다.
그는 마사회에 오기전부터 꾸준히 해온 농민운동 덕분에 제주도내에 아는 사람이 많다. 농민운동 하면서 교육과 조직 관계로 80년대부터 90년대 초반까지 제주도를 수시로 들락거렸다. 그래서 제주도내 제반 농업관련단체들은 거의 다 알고 있다. 기독교 학생운동, 기독청년운동 등 이리저리 제주도에 관련있는 인사들을 많이 알고 있다.
제주 경마본부를 운영하는데 있어서 그분들과 교류를 통해서 자문도 많이 받고 경마인식이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아 주기도 한다.
79년 결혼해서 슬하에 1남2녀 3남매를 두었다. 아내도 여성농민운동가 출신.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전여농)운동하다가 만난 것이 인연이 되어 결혼으로 이어졌다.
제주경마공원의 경마일 하루 입장객은 4천∼5천명으로 이미 한계에 도달해 관람대 증축을 서두르고 있다. 내년에는 예산에 반영할 예정이다.
“제주경마공원이 관광의 명소로 자리잡도록 하기 위해서 확보된 부지안에 호수테마파크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제주도적인 관광내용에 맞는 이미지를 심어주려고 합니다. 또한 제주마 박물관을 세우고 꽃마차도 운영할 예정입니다”
다양한 체육시설도 더 꾸며서 평일에 관광객이 많이 찾을 수 있도록 내년부터 역점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고유의 제주마를 혈통등록 정리해주고 제주도 축산진흥원과 협력해서 혈통있는 제주마로 경주가 시행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정계에 진출할 계획이 있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농업과 관련된 목적이라면 어디서 무슨 일이라도 할 수 있다고 돌려 말한다.
“농업발전과 농어민의 삶의 질의 향상을 위한 정책대안 쪽에 남은 인생을 걸고 싶습니다. 농민들의 삶 속에서 그 분들의 생산성과 권익을 향상시키고 그 제도와 대안을 마련하는 일에 30년째 매달려 왔습니다. 경마본부도 그런 차원으로 운영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겠습니다”
주량은 소주 두병. 임원이건 간부건 말단이건 구분없이 직원들과 만나서 술을 자주하는 편이다. 놀고 얘기하기 좋아하며 개방적이고 호탕한 성격이라고 스스로를 표현한다.
“21세기는 지식정보화시대인 만큼 새로운 사고가 필요합니다. 우리회사도 많은 직원들의 의사가 아래서 위로 올라올 수 있는 수평적 회사문화가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도 지식정보화시대에 걸맞게 필요한 정보를 인터넷에 매일 들어가서 찾아본다. 컴퓨터를 다룬지 15년정도 됐다는 그는 인터넷에 들어가서도 농민, 농업분야, 관련정책에 관심이 많다.
새로운 정보마인드를 갖기 위한 다양한 정보를 인터넷으로 검색한다. 뉴스속보는 물론이고 각지역 농업상황도 인터넷으로 살펴본다.
농촌에서 태어나 수십년을 농업 관련 업무에만 매달려온 그가 마사회 제주경마본부장자리를 맡게 된 것은 제주경마 발전을 위해 참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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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뉴스닷컴/ 김명수기자 people365@korea.com>
2001/08/11 11:25:37
마사회와 인연을 맺은 지 이제 겨우 석달. 나상기(52) 제주경마본부장을 두고 하는 말이다. 지난 5월 14일자로 마사회 상임이사로 발령 받고 보직은 제주경마본부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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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 관련업무는 처음이지만 예전부터 나름대로 관심을 가져온 분야라서 낯설거나 생소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대선 치를때 국민회의 농어민 특별위원회 부위원장 맡아 대선 농업관련 공약 만들고, 대선후 농림부 산하 한국식품개발 연구원 상임감사로 1년 3개월 근무했다.
그후 당쪽 일만 하다가 농림부로 마사회가 이관해 오면서 신임 임원들을 임명하는 과정에서 그가 들어오게 되었다.
농진청 차장으로 있던 박창정씨가 마사회 부회장으로 올 때 그도 함께 민주당 추천으로 들어온 것이다.
“천연기념물인 조랑말 경주가 박진감 넘치고 공정한 경마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래서 제주 발전에 기여하고 레저산업으로 발전시키고 제주 축산농가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직은 업무파악중이라면서 조심스럽게 말문을 연 그는 대화 분위기가 무르익자 자신의 과거를 줄줄 털어놓는다.
혈기 넘치는 청년시절 그는 늘 학생운동의 중심에 있었다. 69년 숭실대 전자공학과 입학했다가 적성이 안 맞아 경제학과로 옮겼다. 73년 박정희 유신시대 운동권 주류였던 한국기독학생 총연맹 전국회장으로 활동.
74년 4월에 하기로 했던 전국시위계획이 중간에 포착돼서 1천여명이 연행되면서 전국을 발칵 뒤집어 놓은 민청학련 사건에 연루되어 20년형 선고받고 수감 1년만에 석방되어서 나왔다.
대학은 졸업했지만 호적에 빨간줄이 올라 취직을 못하고 고향 나주에 내려가 농사를 짓고 있는데 가톨릭농민회(가농)와 연결이 되어서 회원에 가입했다.
가농회원으로 할동하면서 농민운동 조직 확장을 위해 78년 전남기독교농민회를 조직했다. 이어서 전북, 충북, 충남, 경북기독교 농민회를 조직하고 82년 한국기독교농민회(기농) 총연합을 결성했다.
84년 기농 사무국장에 취임하여 활동하다가 2년임기를 마치고 광주로 내려가 농민문제연구소를 설립했다. 93년까지 농민문제운동연구소를 운영하면서 지역에 있는 농업관련 학자와 함께 정책대안수립, 현장조사연구, 세미나개최, 해외농민운동자료를 소개하는 일 등을 했다.
가농과 기농이 당시 농민운동의 양축이었는데 6월항쟁을 기준으로 해서 가농과 기농외의 사람들이 자주농을 만들었다.
자주농이 등장하면서 농민운동 조직이 3파전 양상을 보이자 통합운동 기류가 계속 일어났다.
일반농민들이 전국 단일조직으로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을 90년도에 만들었다. 그때 그가 주도했다. 92년 전농 대의원대회 의장을 1년간 맡았다.
그동안 했던 농민운동 경험을 밑거름으로 해서 농업발전을 위한 정책대안 및 입법활동을 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으로 95년 새정치국민회의에 정식 입당했다.
입당하면서 농어민 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서 97년 대선 준비로 바로 들어갔다. 그때 농업제단체 마사회의 농림부 이관을 공약대선으로 건의해서 채택을 했다.
그가 마사회의 농림부 이관을 건의할 때만 해도 그는 자신이 마사회에 오게 되리라고는 전혀 예상 못했다. 그런데 그 대선공약이 실현되어서 그걸 근거로 해서 마사회에 오게 되었으니 참으로 묘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알고 보면 그의 업무가 평생 농업관련 일로 일관 돼 왔다. 지금도 민주당 농어민 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현장 농어민 애로사항이나 정책건의를 지속적으로 하면서 관련 공부도 계속 하고 있다.
농업이 급격히 개방화되고 세계화되면서 우리나라 농업을 어떻게 발전시켜야 할지 계속 연구해 왔다. 그런면에서 보면 그가 여기에 온 것이 그동안 해온 일과 전혀 무관한 것은 아니다.
나본부장은 육성목장에 연결된 경주마 생산자협회와 간담회등을 통해서 생산농민들의 현황파악 및 애로사항등을 수렴해서 풀어주려고 꾸준히 노력을 한다.
그는 마사회에 오기전부터 꾸준히 해온 농민운동 덕분에 제주도내에 아는 사람이 많다. 농민운동 하면서 교육과 조직 관계로 80년대부터 90년대 초반까지 제주도를 수시로 들락거렸다. 그래서 제주도내 제반 농업관련단체들은 거의 다 알고 있다. 기독교 학생운동, 기독청년운동 등 이리저리 제주도에 관련있는 인사들을 많이 알고 있다.
제주 경마본부를 운영하는데 있어서 그분들과 교류를 통해서 자문도 많이 받고 경마인식이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아 주기도 한다.
79년 결혼해서 슬하에 1남2녀 3남매를 두었다. 아내도 여성농민운동가 출신.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전여농)운동하다가 만난 것이 인연이 되어 결혼으로 이어졌다.
제주경마공원의 경마일 하루 입장객은 4천∼5천명으로 이미 한계에 도달해 관람대 증축을 서두르고 있다. 내년에는 예산에 반영할 예정이다.
“제주경마공원이 관광의 명소로 자리잡도록 하기 위해서 확보된 부지안에 호수테마파크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제주도적인 관광내용에 맞는 이미지를 심어주려고 합니다. 또한 제주마 박물관을 세우고 꽃마차도 운영할 예정입니다”
다양한 체육시설도 더 꾸며서 평일에 관광객이 많이 찾을 수 있도록 내년부터 역점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고유의 제주마를 혈통등록 정리해주고 제주도 축산진흥원과 협력해서 혈통있는 제주마로 경주가 시행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정계에 진출할 계획이 있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농업과 관련된 목적이라면 어디서 무슨 일이라도 할 수 있다고 돌려 말한다.
“농업발전과 농어민의 삶의 질의 향상을 위한 정책대안 쪽에 남은 인생을 걸고 싶습니다. 농민들의 삶 속에서 그 분들의 생산성과 권익을 향상시키고 그 제도와 대안을 마련하는 일에 30년째 매달려 왔습니다. 경마본부도 그런 차원으로 운영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겠습니다”
주량은 소주 두병. 임원이건 간부건 말단이건 구분없이 직원들과 만나서 술을 자주하는 편이다. 놀고 얘기하기 좋아하며 개방적이고 호탕한 성격이라고 스스로를 표현한다.
“21세기는 지식정보화시대인 만큼 새로운 사고가 필요합니다. 우리회사도 많은 직원들의 의사가 아래서 위로 올라올 수 있는 수평적 회사문화가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도 지식정보화시대에 걸맞게 필요한 정보를 인터넷에 매일 들어가서 찾아본다. 컴퓨터를 다룬지 15년정도 됐다는 그는 인터넷에 들어가서도 농민, 농업분야, 관련정책에 관심이 많다.
새로운 정보마인드를 갖기 위한 다양한 정보를 인터넷으로 검색한다. 뉴스속보는 물론이고 각지역 농업상황도 인터넷으로 살펴본다.
농촌에서 태어나 수십년을 농업 관련 업무에만 매달려온 그가 마사회 제주경마본부장자리를 맡게 된 것은 제주경마 발전을 위해 참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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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뉴스닷컴/ 김명수기자 people365@korea.com>
2001/08/11 11:2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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