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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이사람] (505) 대한민국 인맥의 달인 박희영
 
김명수기자 기사입력  2012/03/04 [17:12]
[클릭이사람] (505) 대한민국 인맥의 달인 박희영

그를 보면 아침햇살에 영롱한 이슬 맺힌 거미줄이 연상된다.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고 불신(不信)이 판치는 현실에서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2000명이 넘는 인맥을 거미줄처럼 촘촘하고 끈끈하게 엮어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     © 피플코리아
대한민국 인맥의 달인 박희영 씨를 두고 하는 말이다. 로마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듯이 그가 지금의 인맥을 확보하기까지는 수많은 노력과 발품을 팔아야 했다.

그는 인생을 맛있게 산다. 일도 즐기고 인생도 즐긴다. 재치 넘치는 유머로 주변 사람들까지 기분 좋게 만들어준다.

나이를 물으니 그가 답한다. 5학년 12반. 처음 들어보는 말이라 잠깐 머리가 복잡해졌다. 아~하~ 그렇구나! 62세를 6학년 2반도 아니고 5학년12반이라고 익살과 재치를 섞은 유머로 순식간에 주변을 즐겁게 만들어버린다.

그는 대학 최고위 과정 15개를 수료했다. 고려대 정보통신최고경영자과정, 전경련 글로벌최고경영자과정, 한국체육대학교, 한양대, 단국대학교, 한국 생산성 본부 등등.

현재는 자신이 수료한 대학 최고위 과정 6개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문헌지식정보최고위과정, 한양대학교 문화예술최고위과정, 조선일보 문화예술 포럼 등 원장으로 대학 최고경영자 과정 최다운영자다.

인맥의 달인은 과연 다르다. 사무실에 그의 이름과 직함이 새겨진 명함이 종류별로 15개가 넘는다. 사무실을 빼곡히 채운 각종 상장과 트로피가 전시장에 온듯한 착각을 느끼게 한다.

그는 관세공무원으로 27년을 근무했다. 2002년을 끝으로 ‘철밥통’ 공직에서 퇴직하여 현재 한동관세법인 대표 관세사로 근무하면서 한국경제인 골프협회 회장, 한국 생산성 본부 자문위원장, G20 청소년미래포럼 총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맡고 있는 인맥단체를 모두 합치면 자그마치 30여개에 이른다. 모교인 재경 순천중고등학교 동문 1만8000명을 대표하는 총동창회장직도 2년째 맡고 있다. 사실은 벌기도 많이 벌지만 나가기도 많이 나간다.

이렇게 많은 직함을 가지고 있으면서 월급 받는 단체는 하나도 없다. 모두 자신이 좋아서 즐기고 베푸는 단체다. 단체가 늘어날수록 오히려 자기주머니에서 나가는 돈은 더욱 커진다. 그래도 즐겁다. 좋아서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     © 피플코리아
현재 그가 교류하고 있는 인맥은 2500명에 이른다. ‘카카오톡 친구’도 1300명이 넘는다. 핸드폰에 2500명의 전화번호가 들어있다. 그는 왜 그토록 인맥에 집착하는가?

“9남매 중에 제가 4째로 태어났어요. 축구로 치면 미드필더라고나 할까요? 형제간에 다툼이 있을 때 제가 중간에서 화해를 많이 시켰어요. 내가 먼저 조금만 양보하면 모두가 화목하더라고요.”

그의 지론에 의하면 누구라도 만나보면 배울 점이 있다. 오늘의 나는 인간관계로 맺어진 결과다. 그러다보니 사람을 싫어하지 않고 그 사람을 통해서 많이 배운다는 자세로 사람을 만난다.

“제가 원래 베푸는 성격으로 사람을 좋아해요. 어떤 사람이라도 만나자고 하면 피하지를 않아요. 내가 조금 시간 손해보고 돈을 투자하더라도 만나요.”

그는 사람들하고 얘기할 때 항상 메모하고 적는다. 그동안 메모한 수첩이 10권이 넘는다. “제가 대한민국 최고로 메모광이에요.”

그는 해결사로 통한다. 주변 사람들이 어려운 일을 당할 때마다 약방의 감초처럼 끼어들어 해결해준다.

“순천 시골에서 자라오다 보니까 주변에서 억울한 일을 당하는 사람들을 많이 봐왔어요. 내가 그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어려운 일을 해결해주고 싶어서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까 사람을 많이 알게 됐어요.”

그래서 자기 주변 사람들, 특히 동문들이 억울한 일을 당하면 해결해 주고 싶은 마음에 누구든지 만나자고 하면 OK다. 불쑥 불쑥 찾아와 벨을 눌러대는 방문 판매원이라 할지라도 피하지를 않는다.

공직생활하면서도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공무원 시절에도 ‘당신은 사회 나가서 사업을 해야 할 사람.’이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내가 공직에서 쉽게 퇴직을 못한 이유가 있어요. 집사람이 ‘공무원 그만두면 굶어 죽을까 봐’ 말려서 사표를 못 내고 계속 근무하다 보니까 27년을 했어요.”

▲     ©피플코리아
그토록 놀기 좋아하고 사람 좋아하는 인맥의 달인이면서 자기 관리 또한 철저하다. 담배는 원래 안 피우고, 술은 친구들 만나면 어울려서 좋은 일로 마시는 정도다.

열심히 일한 당신 신나게 즐겨라.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남은 인생을 가치 있고 즐기면서 살고 싶다는 그는 놀고 싶을 때 확실하게 논다.

“제 장점이 엔터테인먼트입니다. 노래하고 댄스하고 노는 재주는 남들보다 뛰어나요. 제가 막춤을 개발했어요.”

인터뷰 하는 도중 눈 깜짝할 새 다른 방으로 들어가더니 모자를 쓰고 나와서 그가 개발한 막춤을 기자 앞에서 선보인다.

모자 차양을 뒤로 돌려서 쓰고 양손을 흔들면서 몸을 움직이는 모습을 보는 순간 박수 소리가 터져 나오면서 인터뷰 장소가 갑자기 댄스교실로 변한 느낌이다.

“내 승용차 안에는 항상 옷이 10벌, 신발이 10개, 모자도 10개 이상 비치돼 있어요. 언제나 즐길 준비가 돼 있어요. 내가 추는 춤이 특이해요.”

가수들은 의무적으로 돈 받고 노래를 부르지만 그는 스스로 좋아서 하는 일이다. 그러다 보니 막춤을 추면서 신나게 노는 자신도 즐겁고 그 모습을 보는 눈 또한 즐겁다.

“하루에 참가하는 모임이 5차례 정도 됩니다. 1년 365일 하루에 평균 5~6건 미팅이 있습니다. 지난 2월만 해도 해외를 4번 다녀왔어요. 내가 없으면 모임이 재미가 없대요.”

그의 스케줄이 적힌 한달 일정표를 들여다보니 놀라 까무러칠 정도다. 그가 참여하는 골프 월례대회만 15개에 달하고 각종 조찬회가 연일 이어진다. 이 많은 스케줄을 어떻게 소화할까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그의 인생 사전에 펑크는 없다. 하루 일이 밀리면 새벽까지 말끔하게 처리하고 끝을 낸다. 인맥의 달인 박희영은 하루하루를 그렇게 축제처럼 즐기며 살아간다.
 
▲     ©피플코리아
 
얼마나 놀고 즐기기를 좋아하면 사람들 앞에서 유쾌하고 재밌게 선보일 유머, 건배사, 춤 행동, 노래 등을 스스로 개발할까?

“모임 등에서 원장인 내가 격식을 버리고 사회를 봐요. 그러면 프로 진행자가 사회를 맡을 때보다 더 재밌어 해요. 연말에 사회도 직접 맡고, 노래, 유머, 각설이 타령을 하면 사람들이 자지러져요.”

요즘은 사회를 봐달라는 요청도 많이 받는다. 그러면 두말 않고 달려간다. 노래 불러달라면 노래 부르고 빼는 법이 없다.

그는 최근 자신의 유머코드를 정리해서 책으로 엮어 현재 출간을 앞두고 있다. 그가 알고 있는 유머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서 쓴 책이다.

인생을 가치 있게 즐기자. 최선을 다하자. 남에게 떳떳하고 도움이 되는 삶을 살자. 그가 지향하는 삶의 가치관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살아왔는데, 내 이름으로 ‘박희영 아카데미’를 세우고 싶습니다.”

자신을 아는 모든 사람들한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여생을 재밌게 더불어 살아가고 싶어 하는 그의 바람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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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뉴스닷컴/ 김명수기자 people365@korea.com>

2012년 03월04일 17시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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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3/04 [17:12]  최종편집: ⓒ 인물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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