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코리아] (29) 내 자신도 조선시대에서 자유로워질 수 없다

[글로벌코리아] (29) 내 자신도 조선시대에서 자유로워질 수 없다


친구의 식구들과 함께 식사를 하면

유난히 친구 딸의 젓가락 사용하는 모습이

유난히 눈에 뜨인다.


왜 보통 사람들이 하는 스타일에서 벗어나

젓가락을 이상스레 잡고 밥을 먹을까.


늘 같이 밥을 먹는 것도 아니고

뭐라 말할 입장도 아니기 때문에

그냥 넘어간다.


어느 날 우연한 기회에

친구 딸 또래의 아이가 밥 먹는 모습을 살펴볼 기회가 있었다.


친구 딸처럼 젓가락을 이상스레 잡고 식사를 한다.


“요즘 신세대들은 다 저런 젓가락 권법으로 밥을 먹나?”


너무나 신기해 젓가락을 그렇게 잡고 김 한 장 잡을 수 있냐고 물어 본다.


아무런 문제없이 잘 잡기만 한다.


마침내 친구 딸과 단 둘이 밥을 먹을 기회가 있었다.


“너희들은 다 그렇게 젓가락을 사용하니?”


“저도 어른들이 사용하는 그런 방법으로 젓가락을 사용할 수 있어요.

보세요. 하지만 전 이렇게 사용하는 게 편해요. 왜, 이상해요? 아저씨?“


순간 말문이 막힌다.


“뭐~~ 자신이 편한 대로 하면 되지.”


“근데 할아버지께서는 이상하다고 막 야단쳐요.”


또다시 DJ DOC의 가사가 떠오른다.





젓가락질 잘 해야만 밥을 먹나요~

잘못해도 서툴러도 밥 잘 먹어요.

그러나 주위사람

내가 밥 먹을 때 한 마디씩 하죠.

"너 밥상에 불만 있냐?" 옆집 아저씨와 밥을

먹었지 그 아저씨 내 젓가락질 보고 뭐라 그래

하지만 난 이게 좋아 편해 밥만 잘~ 먹지


*그런데 그 딸도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더니

젓가락 사용을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기존 방식으로 바꾸었다는 얘기.

<이파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