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코리아] (23) 국립 전쟁 박물관과 국립 박물관 유감

[글로벌코리아] (23) 국립 전쟁 박물관과 국립 박물관 유감

 

미군들이 사용하던

군 기지에 들어가 보거나

산에서 내려다보면

 

이곳이 한국인가, 미국인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만든다.

 

미국인들은 그만큼

자연을 고스란히 유지하면서

시설물을 잘 배치하고 있다.

 

일단 미군들이 가고 나면

황폐화 작업이 시작된다.

 

새로운 건물을 짓기 위한 작업이라고

하지만 내 눈에는 아까운 아름드리

나무들이 뿌리 뽑히고 잘 정돈된

잔디밭들이 사라지는 현장이다.

 

생명력 없는 시멘트와 철근

덩어리들이 자연의 성스러움을 몰아내고

그 자리를 채운다.

 

거의 전 지역을 녹지나 울창한

나무들로 꾸며 살아 숨쉬는

공간이 되고 편하게 쉴 수 있는 공원의

개념이 되어야 하는

전쟁 박물관이나 국립 박물관.

 

국민들이 늘 가까이에서 접해야하는

휴식공간이어야 하는데

돌덩어리들만

휑하니 서 있는 을씨년스러운

느낌을 받는다.

 

멋지게 건물은 들어섰지만

그 건물들과 함께 푸른 숲들이

어우어려 있다면 무척이나 아름다운

공간이 될텐데...

<이파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