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코리아] (22)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

[글로벌코리아] (22)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

 

6.25를 겪어나서 대한미국은 그야말로

황무지였다.

그 누런 벌판아래서 이처럼 찬란한 발전을

한 대한민국은 얼마나 위대한 나라인가.

 

하지만 왜 우리는 ‘카라오케’를 만들지 못했으며

‘휴대폰’을 발명하지 못했고

‘페이스북’의 신화를 우리 것으로 품지 못했는가.

 

가끔씩 들리는 커피숍에서 대학생들이

탁자에 올려놓는 책들을 살펴볼 기회가 많다.

 

아쉽게도 전공 서적과 영어 공부 책을 제외하고는

‘인문학’에 관련된 책들이 없어 아쉽기만 하다.

 

많은 언론들에서 창의성에 관한

얘기들을 많이 다룬다.

 

기업들도 직원들의 기(氣)를 살려주고

상상력과 창의력을 길러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고 한다.

 

또한 업무를 더욱 잘 하기 위한 분위기 조성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한다.

 

하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그 출발부터가

잘못되었다.

 

대학생들은 학교에 들어가자마자 1학년 때부터

소위 ‘스펙’이라는 것을 만들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대학이 ‘취업 준비 학교’가 되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

 

하지만 기업에서 진정 원하는 인재를 뽑기 위해서는

단순히 ‘스펙’이 훌륭하다거나 영어를 잘하는 사람만을

뽑는 방법이 되어서는 안 된다.

 

창의성은 상상력에서 나오고 상상력은 다양한 ‘독서’에서

나온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에 속한다.

 

학생들은 대학 시절 풍부한 독서를 통해 수많은 지식을

축적하고 그 축적된 지식을 잘 활용해야만 사회에서

필요한 일을 보다 더 능률적으로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인간이 품고 있는 사랑, 배신, 정열, 탐험, 열정, 탐욕 등을

들여다보지 않고 어떻게 사람들이 하는 일을 잘 할 수 있을 것인가.

 

여기 두 사람이 있다고 하자.

한 사람은 대학 1학년 때부터 ‘스펙’ 쌓기에 공을 들여

토플이나 토익에서 좋은 점수를 얻었고 다른 사람은

비록 토플이나 토익에서 점수가 다소 떨어진다고 해도

수많은 독서를 통해 많은 지식을 쌓았다고 하자.

 

과연 실제 업무에 들어갔을 때, 누가 더 창의성있고

효율적으로 일을 더 잘할 수 있을까?

회사들이 직원들을 뽑는 방식은 너무 획일화되어 있고

정형화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운동에서 기초 체력이나 기본기가 가장 중요하듯이

독서는 저 멀리 로마, 그리스 사회나 미국의 서부 개척시대나

조선시대나 사회의 원동력이 되는 일꾼이 갖춰야 될

뿌리 깊은 기본적인 에너지원이다.

 

글로벌로 줄기차게 뻗어나가야만 하는 이 시점에 있어서도

독서는 탄탄한 받침대가 된다.

 

이 사회 전체가 대학생들로 하여금 엄청난 양의

독서를 하도록 그 분위기를 조성해야 미래의

더욱 발전된 대한민국, 더욱 세계로 뻗어가는

글로벌한 인재들을 만들게 된다.

 

취업률에 따라 우리 대학은 좋은 대학이라고

말하는 시대라고는 하지만 뭔가 빠져있는 듯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어느 한 국가의 대학생이 월 평균 3권의 책을 읽고

우리나라의 대학생이 월 평균 1권의 책을 읽는다면

결국 누가 더 앞서게 되는 것인가.

<이파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