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코리아] (20) 머리를 길고 수염을 길고...

[글로벌코리아] (20) 머리를 길고 수염을 길고...


유학생활의 고통과 외로움에 대한 반발 심리로

머리와 수염을 한동안 자르지 않은 적이 있다.


이 세상 어디서나 인류는 깔끔한 이미지를 선호하는

본능을 갖고 있지 지저분한 인상을 좋아하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을 것이다.


남의 일에 간섭하는 일이 습관적으로 되어버린

000을 제외하곤

자신의 관점이 100 퍼센트 맞는 것으로 생각하는

000을 제외하곤 내 머리와 수염에 대해 어느 누구도

말한 사람이 없다.


한국에 있는 사람과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나의 머리와 수염 길이와 어떤 상관이 있었을까? ㅋㅋ


같이 MBA를 하고 있던 미국 친구에게 묻는다.


“내 머리 어떠냐? 지저분하니?”


“That's OK If you want.(괜찮아, 네가 좋아하면)”


특별한 분야를 제외하고 긴 머리와

긴 수염으로 무장하고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을 서양과

동양을 막론하고 본 적이 없다.


지저분하게 수염을 길러봐야 길어야 4년. 아니면 6년.


수염을 기르는 것과 공부 잘하는 것은 완전 별개.


도리어 면도할 시간 아껴 단어 하나라도 더 외우니 공부에 도움이 되겠지? ^^


머리를 단정하게 자르고 파르스름하게 수염을 깨끗이 밀고


학교에 나타나던 날. 친구들이 한 마디씩 한다.


“희주, 이렇게 단정하게 하니 정말 보기 좋다.”


“그래, 네가 수염 길렀을 때 aggressive(공격적) 하게 보이더라.

지금은 참 handsome(멋져)보이네.“


우리에게는 때때로 너무 불필요하게 남의 일에 간섭하는 것을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는 문화가 있다.

<이파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