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코리아] (17) 세계적인 영웅 이순신이 있지만

[글로벌코리아] (17) 세계적인 영웅 이순신이 있지만


미국에 있을 때 방학을 맞아

시애틀 인근 섬으로 나들이를 간 적이 있다.


섬에는 조그만 해양 박물관이 있는데

그곳에 거북선을 그린 그림이 걸려있었다.


조그만 섬의 박물관에서 만난 거북선.

가슴이 울렁거리고 자랑스러움이 전신을 휘감는다.


전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혁신적인 그 배가 왜

임진왜란 이후 계승되지 못하고 사라져 버린 것일까.


그 미스터리는 어디에 있을까.


세도 정치의 부패와 관료주의의 안이함으로

전투함 이외의 기능이 별로 없는 거북선을

없애면서 스스로 무장해제를 해 버린 것은 아닌지.


일본이 우리나라를 또다시 유린하게 만든 것은 아닌지.


임진왜란, 병자호란이라는 큰 국난을 겪고도 왜 조선은

국방에 신경을 쓰지 않았는지

임진왜란을 겪고도 왜 또다시 일본의 발아래 고통을 당한

통한의 역사에 가슴을 후려치고 싶다.


과연 우리는 역사로부터 무엇을 배울 것인가.


놀고먹는 국회의원, 시의원

국민의 돈으로 해외 나들이에 열중인 의원들,

공무원들의 유치 찬란한 일정, 부정부패에 연루된

사회 지도층의 뉴스를 접할 때마다


과거와 지금이

하나도 달라지지 않은 게 아닌가하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이파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