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렇게번다] (112) 인간친화적인 휴먼 브릿지 개발하여 해외시장 진출한 치과의사 권오달
치과에 가서 ‘멀쩡한 생이빨’을 드르륵 깎는 치료를 받아본 사람이라면 치과용 드릴 소리만 들어도 지레 겁먹기 십상이다. 이러한 치과 공포증을 ‘한 방’에 날려준 1등공신 치과의사가 있다.
인간 친화적인 치아보철물 ‘휴먼 브릿지’를 독자 개발하여 해외시장을 선점한 치과의사 권오달(54) 박사가 그 주인공이다. 휴먼 브릿지 분야의 선두주자로 치과의사와 기술개발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인물이다.
휴먼 브릿지는 빠진 치아 양 옆의 건강한 치아를 전혀 손상시키지 않고 치아 안쪽에 고정 장치를 설치하여 인공치아를 걸치는 방식으로 치료가 이루어진다.
“멀쩡한 치아를 깎아내는 기존의 보철치료와 달리 치아훼손이 전혀 없으며 시술이 간편하고 음식을 씹는 힘도 ‘임플란트’와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그의 운명을 바꿔놓은 휴먼 브릿지 개발은 6년 전 우연한 계기로 출발하였다. 2004년 어느날 총각 1명이 부산에 있는 그의 치과에 찾아와 치아를 삭제하지 않고 시술하는 보철을 요구했다. 임플란트를 권하자 환자는 막무가내로 치아를 삭제하지 않는 방법으로 보철을 하고 싶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당시 대구에 살면서 부산에 치과를 개원한 그는 대구~부산을 출퇴근하는 기차 안에서 휴먼 브릿지를 구상하였다.
그는 국내 처음으로 휴먼 브릿지를 개발하여 그 환자에게 시술했다. 시술을 해놓고 처음에는 브릿지가 탈락하지 않을까 신경이 많이 쓰였다. 그런데 6개월이 지나도 끄떡없었다.
이를 계기로 그는 주변의 치과의사들한테 그가 확보한 기술 보급에 나섰다. 그 결과 부산의 100여개 치과에서 그가 개발한 휴먼 브릿지를 시술하기에 이르렀다.
처음으로 휴먼 브릿지 시술을 받은 환자도 만족했다. 그렇게 출발한 휴먼 브릿지가 지금은 전국으로 퍼져 450개 치과에서 시술을 하고 있다. 휴먼 브릿지 기술은 그가 특허권을 가지고 독점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 분야에서는 그가 국내 1호다.
그는 인공치아와 주변의 기존치아를 기술적으로 연결시켜 사용에 불편이 없도록 기계적인 결합을 유도하였다면서 휴먼 브릿지는 가장 인간친화적인 보철법이라고 자부한다.
“시술시 마취도 하지 않고 통증과 출혈이 거의 없기 때문에 휴먼 브릿지 시술 환자층은 기존의 보철환자들을 비롯하여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등 심한 전신적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시술도 간편하기 때문에 대부분 1회로 끝나 2주후에 세팅하러 오면 된다면서 음식을 씹을 때 불편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기능면에서나 심미적인 면에서도 자연치아와 거의 흡사하다고 설명한다.
치아 한 개를 상실하더라도 주변 치아를 좌우로 두 개씩이나 깎아 연결하는 기존의 시술 방식에 비해 그는 금속 자체의 탄성을 이용하고 지지대로 사용하는 치아의 삽입로를 확보하여 탈부착을 쉽게 하는 방법을 찾아내 휴먼 브릿지 보철의 실용화에 성공하였다.
치의학박사로 전문성을 확보하고 잘나가는 치과의사로서 오는 환자만 받아도 편안하게 먹고 살 수 있는 그가 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이러한 기술을 개발했을까.
인공치아 한 개를 고정하기 위해 멀쩡한 주변치아를 깎는 현실이 치과의사로서 너무 안타까웠기 때문이라고 털어놓는다.
그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탄탄한 경쟁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그가 개발한 국내 치과기술을 해외에 수출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는 현재 해외 68개국에서 그가 개발한 휴먼 브릿지 기술 특허가 나왔거나 출원중이라고 밝힌다. 중국 호주 일본 대만 필리핀 베트남 등에는 이미 진출하였다.
해외 반응도 뜨겁다. 선진국으로부터 그가 개발한 이 기술에 많은 관심을 갖고 러브콜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 발명가도 해내기 어려운 기술을 치과의사가 개발하고 특허를 획득하여 세계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자체가 놀랍다.
“치과대학에 들어가기 전에 공대를 다닌 경험이 있어요. 그것이 기술 개발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공학과 치의학을 엮어서 휴먼 브릿지 개발을 이루어냈으니 요즘 경쟁력의 화두로 등장하는 융합 학문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그는 자신이 대표 원장으로 있는 서울 명동 덴타피아치과에 자체 세미나 환경을 갖추고 그가 확보한 기술을 보급하는 일에도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덴타피아치과와 같은 층에 실습을 병행할 수 있는 기공실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휴먼 브릿지 뿐만 아니라 발명왕 못지않은 왕성한 연구로 그가 따낸 특허를 보면 입이 딱 벌어진다.
훼손된 치아를 수복하는 피스 크라운과, 움직이는 치아를 고정시키는 픽스트 브릿지, 밴드 브릿지, 웰빙 브릿지, 메시타입을 이용한 임플란트에 관한 특허 등 치과 기술 관련 8개의 특허를 획득하였고 그 외에도 많은 특허가 현재 출원중에 있다.
인간 친화적인 휴먼 브릿지의 개발 보급은 기존의 치과진료에 많은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환자들이 편안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치과 공포증을 덜어주었고 진료 영역도 상대적으로 넓어졌다. 그는 앞으로 이 기술을 더욱 널리 확산시켜 보다 많은 환자들이 의료혜택을 누렸으면 한다.
그가 추산하는 치아보철기공 세계 시장은 연 25조로 보고 있다. 이 부분의 상당한 영역을 대체할 기술을 그가 개발했다.
그는 지금도 직접 환자를 시술하면서 많은 자료를 축적해 나가고 있다. 개원 20년이 넘은 풍부한 진료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휴먼 브릿지 분야 뿐만 아니라 임플란트 쪽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연구를 계속 해오고 있다.
다양한 방법으로 기술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치과기공실에서 그가 개발한 제품을 직접 만들어 실험도 해보고 최종적으로 환자에게 접목시켜 나가면서 개발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올해부터는 국내 시장을 뛰어넘어 국제시장에 적극 진출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예치과병원과 MOU를 체결하고 외국 진출에 적극 나서기로 하였다.
그는 현재 치과분야의 선진국은 한국이라고 자부한다. 인구비율당 임플란트 시술도 한국이 가장 많다. 우수한 실력을 갖춘 치과의사들이 많이 배출되었고 외국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 선봉에 그가 있다. 그가 개발한 기술의 위력이 해외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퍼져 나가고 있다. 그의 머리에서 나온 인간친화 신기술이 앞으로 외국에서 상당한 수출기여 효과와 인력수출에 큰 몫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는 인간 친화적인 치아보철물 휴먼 브릿지를 개발한 공로로 2007년 특허청으로부터 지석영상(賞)을 수상하였다.
* 이 기사는 인물뉴스닷컴의 허락 없이 그 어떠한 경우에도 무단 전재나 무단 사용을 금지합니다. 인물뉴스닷컴에 실리는 모든 기사의 저작권은 오직 인물뉴스닷컴에 있습니다.
<인물뉴스닷컴/ 김명수기자 people365@korea.com>
2010년 01월24일 17시36분.
치과에 가서 ‘멀쩡한 생이빨’을 드르륵 깎는 치료를 받아본 사람이라면 치과용 드릴 소리만 들어도 지레 겁먹기 십상이다. 이러한 치과 공포증을 ‘한 방’에 날려준 1등공신 치과의사가 있다.
|
휴먼 브릿지는 빠진 치아 양 옆의 건강한 치아를 전혀 손상시키지 않고 치아 안쪽에 고정 장치를 설치하여 인공치아를 걸치는 방식으로 치료가 이루어진다.
“멀쩡한 치아를 깎아내는 기존의 보철치료와 달리 치아훼손이 전혀 없으며 시술이 간편하고 음식을 씹는 힘도 ‘임플란트’와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그의 운명을 바꿔놓은 휴먼 브릿지 개발은 6년 전 우연한 계기로 출발하였다. 2004년 어느날 총각 1명이 부산에 있는 그의 치과에 찾아와 치아를 삭제하지 않고 시술하는 보철을 요구했다. 임플란트를 권하자 환자는 막무가내로 치아를 삭제하지 않는 방법으로 보철을 하고 싶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당시 대구에 살면서 부산에 치과를 개원한 그는 대구~부산을 출퇴근하는 기차 안에서 휴먼 브릿지를 구상하였다.
그는 국내 처음으로 휴먼 브릿지를 개발하여 그 환자에게 시술했다. 시술을 해놓고 처음에는 브릿지가 탈락하지 않을까 신경이 많이 쓰였다. 그런데 6개월이 지나도 끄떡없었다.
이를 계기로 그는 주변의 치과의사들한테 그가 확보한 기술 보급에 나섰다. 그 결과 부산의 100여개 치과에서 그가 개발한 휴먼 브릿지를 시술하기에 이르렀다.
처음으로 휴먼 브릿지 시술을 받은 환자도 만족했다. 그렇게 출발한 휴먼 브릿지가 지금은 전국으로 퍼져 450개 치과에서 시술을 하고 있다. 휴먼 브릿지 기술은 그가 특허권을 가지고 독점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 분야에서는 그가 국내 1호다.
그는 인공치아와 주변의 기존치아를 기술적으로 연결시켜 사용에 불편이 없도록 기계적인 결합을 유도하였다면서 휴먼 브릿지는 가장 인간친화적인 보철법이라고 자부한다.
“시술시 마취도 하지 않고 통증과 출혈이 거의 없기 때문에 휴먼 브릿지 시술 환자층은 기존의 보철환자들을 비롯하여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등 심한 전신적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시술도 간편하기 때문에 대부분 1회로 끝나 2주후에 세팅하러 오면 된다면서 음식을 씹을 때 불편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기능면에서나 심미적인 면에서도 자연치아와 거의 흡사하다고 설명한다.
치아 한 개를 상실하더라도 주변 치아를 좌우로 두 개씩이나 깎아 연결하는 기존의 시술 방식에 비해 그는 금속 자체의 탄성을 이용하고 지지대로 사용하는 치아의 삽입로를 확보하여 탈부착을 쉽게 하는 방법을 찾아내 휴먼 브릿지 보철의 실용화에 성공하였다.
|
인공치아 한 개를 고정하기 위해 멀쩡한 주변치아를 깎는 현실이 치과의사로서 너무 안타까웠기 때문이라고 털어놓는다.
그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탄탄한 경쟁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그가 개발한 국내 치과기술을 해외에 수출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는 현재 해외 68개국에서 그가 개발한 휴먼 브릿지 기술 특허가 나왔거나 출원중이라고 밝힌다. 중국 호주 일본 대만 필리핀 베트남 등에는 이미 진출하였다.
해외 반응도 뜨겁다. 선진국으로부터 그가 개발한 이 기술에 많은 관심을 갖고 러브콜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 발명가도 해내기 어려운 기술을 치과의사가 개발하고 특허를 획득하여 세계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자체가 놀랍다.
“치과대학에 들어가기 전에 공대를 다닌 경험이 있어요. 그것이 기술 개발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공학과 치의학을 엮어서 휴먼 브릿지 개발을 이루어냈으니 요즘 경쟁력의 화두로 등장하는 융합 학문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그는 자신이 대표 원장으로 있는 서울 명동 덴타피아치과에 자체 세미나 환경을 갖추고 그가 확보한 기술을 보급하는 일에도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덴타피아치과와 같은 층에 실습을 병행할 수 있는 기공실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휴먼 브릿지 뿐만 아니라 발명왕 못지않은 왕성한 연구로 그가 따낸 특허를 보면 입이 딱 벌어진다.
훼손된 치아를 수복하는 피스 크라운과, 움직이는 치아를 고정시키는 픽스트 브릿지, 밴드 브릿지, 웰빙 브릿지, 메시타입을 이용한 임플란트에 관한 특허 등 치과 기술 관련 8개의 특허를 획득하였고 그 외에도 많은 특허가 현재 출원중에 있다.
|
환자들이 편안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치과 공포증을 덜어주었고 진료 영역도 상대적으로 넓어졌다. 그는 앞으로 이 기술을 더욱 널리 확산시켜 보다 많은 환자들이 의료혜택을 누렸으면 한다.
그가 추산하는 치아보철기공 세계 시장은 연 25조로 보고 있다. 이 부분의 상당한 영역을 대체할 기술을 그가 개발했다.
그는 지금도 직접 환자를 시술하면서 많은 자료를 축적해 나가고 있다. 개원 20년이 넘은 풍부한 진료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휴먼 브릿지 분야 뿐만 아니라 임플란트 쪽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연구를 계속 해오고 있다.
다양한 방법으로 기술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치과기공실에서 그가 개발한 제품을 직접 만들어 실험도 해보고 최종적으로 환자에게 접목시켜 나가면서 개발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올해부터는 국내 시장을 뛰어넘어 국제시장에 적극 진출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예치과병원과 MOU를 체결하고 외국 진출에 적극 나서기로 하였다.
그는 현재 치과분야의 선진국은 한국이라고 자부한다. 인구비율당 임플란트 시술도 한국이 가장 많다. 우수한 실력을 갖춘 치과의사들이 많이 배출되었고 외국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 선봉에 그가 있다. 그가 개발한 기술의 위력이 해외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퍼져 나가고 있다. 그의 머리에서 나온 인간친화 신기술이 앞으로 외국에서 상당한 수출기여 효과와 인력수출에 큰 몫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는 인간 친화적인 치아보철물 휴먼 브릿지를 개발한 공로로 2007년 특허청으로부터 지석영상(賞)을 수상하였다.
* 이 기사는 인물뉴스닷컴의 허락 없이 그 어떠한 경우에도 무단 전재나 무단 사용을 금지합니다. 인물뉴스닷컴에 실리는 모든 기사의 저작권은 오직 인물뉴스닷컴에 있습니다.
<인물뉴스닷컴/ 김명수기자 people365@korea.com>
2010년 01월24일 17시36분.
인물뉴스닷컴 홈으로 바로가기 ☞ 클릭이사람 명단 1~345번 ☜
|
<저작권자 ⓒ 인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
 |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
|
|||
|
|||
인물뉴스닷컴(www.inmulnews.com) | ⓒ 2013 인물뉴스닷컴. All rights reserved.
경영고문: 신용선 | 대표: 김명수 | 발행인/편집인: 조영관 | 편집국장: 김명수
인물뉴스닷컴은 2000년4월 창간한 인터뷰전문매체 피플코리아 정신을 이어받아 2013년7월 새롭게 출발한 비영리미디어입니다.
비영리미디어 인물뉴스닷컴은 2023년부터 후원자를 상시모집하고 후원회원들의 자발적 십시일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후원계좌: 신한은행 110-211-766249 예금주 김명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