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인터뷰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도시축전 '한숨쉬는 현장'

모양새만 갖췄을 뿐 내용물 전혀 마련 안돼

이승재기자 | 입력 : 2009/07/04 [10:44]
다음달  7일∼10월 25일까지 80일 동안 인천송도에서는 인천세계도시축전이 시작된다.그러나  개막을 불과 한달여 남겨놓은 시점에서 기반시설과 주행사장 조성사업의 미비등 행사장 마련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축전행사장 근처에는 화장실과 쉼터 등 편의시설 등이 절대 부족한 것으로 조사돼 성공적인 행사개최에 시민들은 우려를 하고 있다.
더욱이 주행사장으로 연결되는 송도1교 등 4개 진입로 포장공사가 진행예정에 따르면 지난달에 마무리 됐었어야 하지만 일부 구간에서는 현재까지 평탄작업도 끝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주행사장 앞 송도 3공구의 경우 행사와는 직접 관련이 없는데도 이구간에 들어서는 아파트등을 위해 대단위로 모래를 쌓아놓고 땅을 파헤쳐 놓고 있어서 미관상 문제뿐 아니라 장마철 폭우가 내릴 경우 공사현장 일대가 훼손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공사관계자의 주장이다. 주행사장 일대가 파헤쳐 놓은 땅과 모래, 건설자재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태다.
또한,편의시설의 경우 행사기간이 가장 더운 혹서기임에도 불구하고 관람객들이 볕을 피해 쉴 수 있는 그늘 등의 휴식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더욱이 행사장소별 동선이 길어 관람객들이 강한 햇볕을 직접적으로 받아야 하는 등 여러모로 불편을 감수해야 할 상황이다.
오홍식 인천세계도시축전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주행사장 추진공사는 현재 90% 완료됐다”며 “공사는 7월말 모두 완료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확인 결과 임시구조물 형태 전시관 틀만 갖췄을 뿐 내부 내용물은 전혀 마련이 않된 상태였다.
일부 주요 전시시설물은 계획만 잡고 있을 뿐 전혀 손도 못대고 있는 것도 있었다.
적어도 90% 완료라고 하면 대부분의 공사가 완료되고 행사장 미관 조성 등의 부대적인 일만 남겨 두어야 되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가 못했다.
조직위는 이제까지의 작업 공정율도 사업 진척도에 따른 정확한 데이터에 의하지 않고 무작위로 정했다는 의혹을 받기에 충분했다.
오 총장은 1일 주행사장을 기자들에게 공개하는 자리에서 주행사장 추진공정을 90% 완료됐다고 밝혔으나 2~3시간 후, 홍보담당자에게 재차 확인한 결과 84%가 완료됐다고 수정 발표했다. 그러나 하루 전인 지난달 30일에는 현지시찰 나온 인천시의회 의원들에게 88%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조직위의 작업 공정율은 어느 누구도 확실한 상황을 아는 사람이 없었다.
도시축전 개막을 한달여 남겨놓은 시점에서 조직위가 공사지연과 장마 등의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염려의 목소리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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