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이사람] (275) 기막힌 사연으로 기막힌 것을 뚫어주는 덕천 이상규

[클릭이사람] (275) 기막힌 사연으로 기막힌 것을 뚫어주는 덕천 이상규

여기 저기 발길 닿는 대로 인연 따라 전국을 다니면서 기막힌 사람의 기혈을 돌려주는 덕천 이상규(76)노인. 부인으로 인해서 기막힌 사연으로 기막힌 것을 뚫어주는 사람이 되어 살아가고 있다.

▲     © 피플코리아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주인공으로 삼아 파란만장한 삶을 엮어나가는 한편의 인생 드라마라는 생각이 든다. 그가 살아온 인생길을 돌아보더라도 그 자체만으로도 이보다 더 극적인 드라마는 없을 것 같다.

노인정이나 들락거리며 지낼 법한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한점 흐트러짐 없이 정갈하고 정정해 보이는 것은 그만큼 인생을 젊게 산다는 증거가 아닐까 싶다.

“이 나이에 내가 웃긴다니까. 기막힌 사람 찾아가 기 돌려서 기가 살아나고 사혈(죽은피)이 나오고 노란 물이 나오면 나 혼자 기분 좋아서 실실 웃어요.”

기막힌 것을 뚫어주는 것이 인연이 되어 만나는 사람마다 귀에 못이 박히도록 그가 즐겨 쓰는 말이 있다.  

기가 막히면 죽는다. 기가 막힌 사람은 기혈을 돌려주고 난 다음에 음식을 먹던지 약을 먹던지 해야 한다. 병은 감추지 말고 자랑하라. 병을 감추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 막는다. “설마 나는 아니겠지” 방심했다간 설마가 사람 죽인다. 기혈이 막히면 불로초를 먹어도 아무 소용이 없다. 병고치고 건강을 지키는 것도 유비무환이다.

건강을 지키는데 가장 소중한 것은 마음을 잘 다스리는 것이다. 기가 막힌 사람을 보면 대부분 놀라서 심장에 자극을 받은 것이 근본원인이다. 신경을 많이 쓰고 걱정을 많이 하면 심장이 스트레스를 받아 결국은 간이 나빠진다. 그러면 담낭에서 담즙 생성을 못한다. 위 기능이 떨어져 소화가 안 된다.

기가 막히면 명치끝이 바로 막힌다. 그게 화병이다. 화병이 오래되면 우울증이 되고 우울증이 1단계 넘어가면 정신분열증이 된다. 심장이 놀랜 것이 원인이 돼서 기가 막히고 우울증에 정신분열증으로 발달한다.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 아닌가.

한번 놀래면 피가 산성화된다. 그러면 체질도 산성체질이 된다. 산성체질이 심화되면 알레르기 체질로 변하고 결국은 불치병으로 간다.

기를 뚫어주는 것은 심장의 혈이 잘 돌도록 기운을 넣어주는 것이다. 심장에 혈이 돌면 당연히 혈액순환도 잘된다.

그는 이상규라는 본명대신 덕천 선생님으로 불린다. 덕을 샘물같이 쌓으라고 해서 고승이 지어준 이름이 덕천이다. 마음에서 나오는 기운으로 기혈을 돌려 기가 막힌 사람의 기를 뚫어 주는 자체가 바로 덕을 쌓는 일이 아닐까.

전국을 인연 따라 돌면서 인연이 닿는 사람마다 기를 뚫어주다 보니 25년째 계속 해오고 있다. 그러다 보니 아름아름 입소문이 퍼져 이제는 여기 저기 불려 다니는 바쁘신 몸이 됐다. 멀리 해외 교포들까지 소개를 받아 일본,  러시아, 중국 등에 살고 있는 교포들을 찾아가 막힌 기혈을 돌려주고 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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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속에 고인 나쁜 피를 손끝 발끝으로 몰아놨다가 마지막에 사혈을 시키면 죽은피가 새카맣게 나오면서 더욱 심하면 노란 물도 나온다. 그러면 막혔던 기가 도는 것이다. 손발에는 오장육부가 다 연결이 돼있으니까 막힌 혈이 순환이 된다.

그 유명한 거지왕 김춘삼의 막힌 기도 그가 뚫어주었다. 전신에 칼자국이 흉측하게 나있는 거지왕의 몸을 보는 순간 측은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절로 들었다. 측은지심이 발동해서 효과를 본 것일까.

그가 만났을 때 거지왕의 몸은 만신창이가 되고 불면증으로 잠을 못자는 상태였다. 그는 아직도 기억한다. 막힌 기를 뚫기 위해 땀을 뻘뻘 흘리는 모습을 묵묵히 지켜본 당시 거지왕으로부터 ‘남을 위해서 온갖 정성을 다 바쳐 몇 시간이나 일하시는 선생님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그는 대구 팔공산 아래 갓바위 있는 곳에 살고 있다. 무심사 덕천선원 원장님이기도 한 그는 기가 막혀 금방이라도 숨넘어갈 듯 하거나 ‘경기’하던 아이의 기를 뚫어서 살려낸 적도 많은데, 그럴 때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기가 막혀 오만 약을 다 써도 안 되던 사람도 막힌 기를 뚫으면 혈이 도니까 생기가 난다는 덕천 선생님은 요즘 엄마들이 애 키울 줄을 모른다며 혀를 찬다. 옛날에 할머니들이 했던 것처럼 손가락 밑을 바늘로 따주면 되는 데 요즘 엄마들은 그걸 모른다는 것이다.

그는 전철을 타고 가다가도 어린 아이를 보면 놀랬는지 아닌지 금방 알 수 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애기엄마들을 보면 이 아이가 지금 놀랬으니까, 약을 써도 효과를 못 보니까 손을 따주면 괜찮으니 그렇게 하라고 딸 자리를 알려주고 다니는 사람이 되었다.

‘옛날에 엄마손이 약손이다, 할머니 손이 약손이다 하면서 손가락 밑을 따주면 애들 놀래고 경기하던 것이 바로 낫지 않았느냐, 지금도 그렇게 하면 낫는다.’고 전철에서 아이 엄마들에게 알려준다.

그럴 때 ‘놀랜 것을 어떻게 아십니까?’ 하고 되물으면 그의 참았던 이야기보따리가 술술 풀려 나온다.

한번 놀란 아이는 얼굴에 핏기가 없고 눈동자가 흐리고 음식을 먹어도 살이 안 찐다. 아이가 놀래면 감기부터 들고 약발도 안받는데, 그런 아이는 손을 따주고 나서 약도 먹어야 효과가 있다고 말해준다.

병원에 가면 약기운으로 일시적 효험은 볼 수 있지만  놀랜 것에 대한 근본 치료는 안 된다며 근본치료는 무조건 혈을 돌려서 사혈을 시켜줘야 한다고 말한다. 바로 그 일을 그가 하고 있다.

빼빼 마르거나 지나치게 뚱뚱한 사람은 어렸을 때 놀랜 것을 다스려주지 않은데서 대부분 원인이 있다고 한다.

그의 설명에 의하면 놀랜 애들은 자꾸 신경질을 부리고 밥을 안 먹는다. 어린 아이들이 짜증을 잘 부리고 밥을 잘 안 먹는 것은 대부분 놀랜 것에 원인이 있는데 요즘 부모들은 그것을 모른다는 것이다.

그것이 안타까워서 그는 전철에서 건강전도사가 된다. 그런 아이를 보면 아이엄마에게 사혈침을 사서 비상용으로 가지고 있다가 집에서 따주라고 이야기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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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4남매를 자신이 직접 키웠다. 그러면서 터득한 것이 오늘의 그를 있게 한 원동력이 되었다. 왜 4남매를 엄마 놔두고 아빠인 그가 키웠을까. 말하자면 ‘구구절절’ 사연이 길다.

경북 상주가 고향인 그는 아버지가 72세에 난 아들이다. 부친이 72세에 생남을 했으니 기록에 남을 일이 아닌가.  6형제중 막내로 그가 태어날 때 큰 형님은 이미 손주를 둔 할아버지였다고 한다.

9살 때 부친이 돌아가셨다. 아들은 9살인데 아버지는 이미 81세 고령이었으니 천수를 누리고 가신 것이다.

아버지를 잃은 그는 어렵게 독학해서 초등학교 교사로 8년을 근무하다가 전직하여 전매청에서 15년을 근무했다. 전매청에 다니면서 30살부터 집에서 불도(수행)공부를 했다.

21살 때 결혼. 중매로 만난 부인은 17살에 결혼해서 26살에 심각(心覺)을 했다고 한다. 마음의 깨달음. 어느 날 갑자기 변화가 와서 영(靈)은 영계로 가고 육체는 사체가 되듯이 현실은 망각하고 영만 영계에 머무는 유체이탈 현상이 온 것이다. 그것이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어느 날 갑자기 심령에 변화가 와서 현실을 모르고 애 키우는 것도 모르는 아내를 대신해서 그가 혼자 육아를 담당했다. 어머니 역할을 아버지인 그가 했다. 아이를 키우면서 경기하고 놀래는 것을 직접 체험하고 기를 돌리는 것을 터득했다.

“6살 먹은 아들이 갑자기 까무러치고 ‘경기’를 하는데 처음에는 바늘을 들고 어디를 따줄지 몰라서 쩔쩔 매다가 정신일도(통일)를 해서 손이 가는 데로 따니까 피가 안나오고 말간 물이 나오면서 그만 애가 빵긋 웃데요. 그래서 아차 살았다 했지요.”

아들하나 딸 셋 4남매를 그렇게 키워서 성장시켰다. 자녀를 키우면서 실제로 그런 경험이 있어서 그것이 계기가 되어 수십년이 지난 지금까지 기를 돌리는 일을 하고 있다.

기막힌 사람의 혈을 돌려서 사혈을 시키면 생기가 솟아오르는 것을 체험하는 재미로 힘든 줄도 모르고 전국을 돌아다니고 있다.  

큰아이가 8살 때 유체이탈을 한 이후 수시로 유체이탈을 한 부인은 결국 58살 때 세상을 떴다. 그런 아내의 일화를 어찌 다 말로 표현할 수가 있으랴.

그런 일이 있고 나서 집안에도 엄청난 변화가 왔다. 부인이 유체 이탈한 이후 진리의 법문을 이치에 맞게 잘한다는 소문이 나서 사람들이 몰려들어 감당을 못할 지경이었다.

한글도 모르는 일자무식인 아내인데 어느 날 갑자기 심안이 밝아져 모든 사람들의 심성을 한눈에 꿰뚫어 어떻게 사는 것이 잘사는 것인가 진리의 법문을 설파하니까 거기에 감동을 받아서 각 종단의 고승들이고 정치인이고  학자들이고 유명하다는 분들이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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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는 사이 남편인 그는 아이 키우고 직장 다니랴 살림하랴 정신이 없었다. 그 바쁜 틈에도 새벽 세시면 어김없이 일어나 염불하고 수행 정진했다.

그리고 날이 밝으면 밥해먹고 빨래하고 살림하고 아내 뒷바라지까지 했다. 아내는 유체이탈 이후 남편이고 자식이고 갑자기 속세의 인연이 끊어지면서 설법만 했다. 방문객만 오면 진리의 법문만 설파했다.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마음의 보배가 있으니 마음의 보배를 찾으라.’고 설득만 했다.

자기가 깨달아 마음의 보배를 찾고 보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어서 나만 좋을 게 아니라 다 좋도록 해주려고 마음설교를 했다. 하지만 일반 사람들이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를 못하고 눈만 껌뻑거리는 것이 안타까워 울면서 절간이고 교회이고 도 닦는 사람들만 찾아다녔다. 평생을 그렇게 살다가 가셨다.

마지막에 운명하면서 남편인 그에게 기운을 주고 갔다고 한다. 속세와의 모든 인연을 끊고 마음의 보배자리를 전수하고 떠났다. 그래서 그는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심령기공이 부인한테 전수받은 기운이라고 말한다.

몸은 남자지만 애 키우고 살림하고 여자 노릇만 하면서 살아온 것이 몸에 배었다. 어머니 역할이 그의 정신과 육체에 침투되어서 그 기운이 어머니의 자애심이 되어 기를 뚫어주는 일로 이어지고 있다.

아내(무심행 여사)는 마지막에 남편(덕천거사)에게 마음에서 나오는 보배 기운을 전수시키고 운명하였다. 자기 마음의 보배 찾는 것이 급선무로 요약되는 법문수록 피눈물의 발원이 바로 그것이다. 무심행 여사가 덕천거사에게 남긴 예언과 법문수록 피눈물의 발원을 일부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무심행 여사의 법문수록 피눈물의 발원.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무엇이 할일이며 무엇을 해야 되나. 다같이 한마음 한뜻으로 눈을 감고 깊이깊이 생각해봅시다. 이 시간에 천지신명님 앞에 다같이 기도합시다.

병든 사람을 볼 때에 내가 곧 병든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길에서 눈감은 장님을 볼 때에 내가 곧 눈감은 장님이라고 생각하며 집집마다 문전걸식하는 거지를 볼 때에는 내가 곧 거지라고 생각하며 허튼 정신으로 물불을 가리지 않고 날뛰는 깡패를 볼 때에는 내가 곧 깡패인 것 같이 생각해 봅시다.

일체가 다 내 잘못으로 이렇게 도탄에 빠졌구나. 이렇게 생각하면서 어떻게 해야 내 잘못을 고칠까. 세상천지 여러분들 어떻게 해야 내 잘못을 고칠까 하는 생각으로 천지신명님 앞에 피눈물을 흘려가며 애원하여 손발이 닳아 없어질 때까지 빌어봅시다.

세상천지 여러분들 이 세상에 모든 불합리하고 잘못된 것을 각인각자가 자기 자신에 저주하고 천지신명님께 빌면서 한마음 한뜻으로 화목하게 웃음으로 살아봅시다.

수채를 건너다가 한 생각 잘못해서 다리가 빠진 것은 도대체 누구의 잘못이겠습니까. 그게 곧 내 잘못이 아니고 누구의 잘못이겠습니까. 이 세상에 좋은 방편은 다 나와 있건만 이런 것을 아직까지 아는 이가 없습니다.

이 세상에서 자기가 잘한 것을 자랑할 줄만 알고 자기가 잘못한 것을 자랑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니 귀한 물건을 많이많이 잘 가꾸어서 세계를 비춥시다.

나는 나 혼자 울며불며 이 세상에 일체중생이 서로 돕고 한 몸 한살같이 지내고 서로 화목하게 한마음 한뜻으로 지낼 줄만 알았는데 전부가 제 잘난 맛에 살며 남 안되는 것을 자기 잘 되는 것보다 더 좋아하니 여러분들은 빨리 뉘우치고 이 세상에 진실한 참 보배만 모아놓은 햇별의 광채와 같은 법계의 진도장을 한마음 한뜻으로 다같이 받읍시다.

이것이 우리가 이 세상에 온 보람있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밭에다가 곡식을 심을 때는 알맹이 되라고 심었는데 알맹이 되지 못하고 쭈구렁이가 되면 단지에 담기지 못하고 거름으로 밀려납니다.

이와같이 우리도 이 세상밭에 떨어졌을 때는 알맹이 인간이 되어 자기 마음에 보배가 담겨있는 본래의 고향에 돌아가야 할 터인데 이 세상에서 사귀의 심부름만 하고 일체경계에 받쳐서 골수에 병이 들어 그만 쭈구렁이로 변하여 구렁텅이로 밀려 떨어집니다.

세상천지 여러분들, 우리는 앞도 뒤도 돌아보지 말고 그저 일대의 도인이 걸어가는 길만 따라갑시다. 도인이 가는 길은 무어냐 하면 일체의 고(苦)가 다 내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일체 중생들이 고생하는 것을 다 내가 잘못해서 고생한다고 생각하면서 피눈물을 흘리고 흘리다가 흘릴 생각까지도 버리는 그 경계가 곧 알맹이가 되는 경계입니다.

이 마음은 무심한 바닷물과도 같이 천 갈래 만 갈래 일체의 냇물을 깨끗하고 더러운 것을 가리지 않고 다같이 자기의 품안으로 받아들여 한결같은 짠맛으로 동화하고 있습니다.

나도 이 세상 사람을 마음의 바다에서 한사람도 빠짐없이 마음의 보배를 고루고루 나누어 드릴 생각으로 앞앞이 내 잘못을 애원하며 빌다가 빌다가 그만 피눈물을 흘리게 되니 그 자비가 너무 넘쳐서 못쓰게 되어 아무것도 없는 무심을 행함으로 마음을 달래보아도 시시로 북받치는 이 심정을 어찌 걷잡을 수 없습니다.

세상천지 여러분들에게 애원하고 호소하오니 제발 남의 잘못을 내 잘못으로 생각하고 남의 고생을 내 고생으로 생각하며 이 무심행의 마음에 거센 파도가 일지 않도록 이 무심행의 눈에 피눈물이 나지 않도록 해주시기를 천지신명님께 빌면서 기다리겠습니다. (이상· 무심행 여사의 법문수록 2 마음의 보배는 뒷장에 있음)

이 내용은 무심행이 요것만은 전해주고 가야겠다고 말하는 것을 남편인 그가 받아 쓴 것이다. 세상을 등지고 가야할 그때에 정신을 유체이탈을 시켜서 이 부분만은 필히 전해주고 가야겠다는 책임감에서 남긴 말씀이라고 한다. 무심행 여사는 이 세상에 변화하는 속에 천심자만이 살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찬물만 먹고 3년을 살았다는 무심행 여사. 몸 안에 있는 나쁜 탁기가 모두 소멸되고 대우주의 기운과 소우주(사람)의 기운이 합일돼 같이 운행이 되었으니 우주원리를 다 아는 변화가 온 것이라고 한다.

무심행 여사는 ‘일대 도인들이 깨달은 것을 당신 혼자만 갖고 갔구나. 좋은 말을 아무리 해줘도 세상 사람들이 못 알아들으니까 그냥 혼자만 알고 깨닫고 세상 떠났구나’ 그것마저도 알았다고 한다.

무심행 여사도 깨닫고 나서 아무리 찬물 먹고 애원해도 세상 사람들이 못 알아들으니까 이 세상의 인연을 끊고 본래 왔던 곳으로 되돌아가려고 하여 그 독한 청강수 한 숟가락 먹어도 목만 뜨끔했다고 한다. 몸 안에서는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몸 밖으로 다 배출을 시켰다고 한다. 그 이유는 아내의 몸속 안에는 어떠한 독한물질이라도 이겨낼 수 있는 에너지체가 있었다는 것이 남편인 그의 설명이다.

그는 무심행여사가 주고 간 기운을 원천삼아 자신의 생명이 다 할 때까지 인연 따라서 기맥힌 것을 뚫어주는 일을 계속 할 것이라고 다짐한다.

병이 어디서 오느냐 하면 모두 심보따리 잘 못써서 왔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놀래면 병이 오니 속 끓이지 말고 성내지 말고 마음을 잘 쓰라고 몇 번이고 강조한다.

그는 자신이 겪은 것을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 안타까워서 무심행 여사의 일대기를 책으로 펴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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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뉴스닷컴/ 김명수기자 people365@korea.com>

2003년 07월28일 07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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