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 ‘대동여지도에서 낙타전쟁: 그 숨은 비밀을 찾아서’

우리들의 눈에 가장 많이 익은 <대동여지도>에 대해 정밀히 분석하여 <대동여지도에서 낙타전쟁: 그 숨은 비밀을 찾아서>(집문당 刊  최두환 주해)라는 책이 출간되었다.

우리나라 지도 가운데서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는 현대 감각에 가장 알맞게 그려져 있다. 그것은 김정호가 그 동안에 많은 지리학자들이 만든 지도를 종합하여 만들었기 때문일 것이라는 말들이 지배적이다.

그런데 그런 훌륭한 지도가 있음에도 그 지도를 우리는 쉽게 볼 수가 없다. 이런 사회적 환경은 참으로 안타깝다. 우리는 그런 지도를 학교에서 배우기도 하고, 도서관에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내용에 정작 어떤 것이 실려 있는지에 대해서는 대체로 잘 알고 있는 것 같지 않다.  

저자는 이번에 굳이 ‘대동여지도’를 번역하게 된 것은 그 내용에서 우리가 알기 힘든 부분을 사람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大東輿地圖(대동여지도)》!



현대 감각에 가장 알맞게 그려진 김정호의 노력! 그 지도가 제작된 1861년 이후에 일본에서는 이내 명치유신(明治維新)이 일어났다.

학교에서도 많이 보아왔던 지도인데, 진작 그 속에는 무엇이 실려 있을까? 모든 지도들이《대동여지도》처럼, 고조선이 빠져있고, 백두산을 중심으로 압록강과 두만강 남쪽으로 한정되어 있다. 그것이 과연 조선일까?

《대동여지전도》속의 지명들이《대한민국 지도》와는 맞지도 않고, 원산만 동쪽에 적힌 12줄 388자에는 11가지의 비밀이 있다.

그 비밀은, 첫째 백두산이 곤륜산 가까이 있다. 둘째 동서 거리가 무려 1만0920리(4095㎞)이다. 셋째 그 지도의 중심이 낙양(洛陽)이니, 대동/조선의 중심지이므로,《대동여지도》는 지금의 중국 자체이다.

그래서 유럽인들이 조선을 “The Korea”라 했으며, 악어 등 많은 동물들이 사는 “동물의 왕국”이라고 불렀고, 북쪽엔 거대한 사막이 있다고 했으며, 고려 땅에서 거란군이 낙타(駱駝)전쟁도 벌였다. 전과물(戰果物)로서 획득된 낙타이므로, 그 눈/코/귀/혹/발굽이 사막에 적응된 동물임을 생태학적 접근이 필요하다.

한반도에 존재 불가능한 것들이《조선왕조실록》등에는 많다. 이 책은《대동여지도》속의 비밀을 찾아, 조선의 중심지가 중국이고, 중국대륙이 조선의 실체임을 밝혀놓았다.

그리고 조선의 중심에 중국이 있었다는 사료를 소개하면서 원문과 함께 번역하고 해설을 덧붙여놓았다.




<피플코리아/김명수기자 www.people365.pe.kr>




2003년 6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