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달 추천도서 '아버지와 아들'

7년간 소아암 투병과 국토종단 체험기가 책으로 나왔다

힘들고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책

 


새해첫날부터 걸어서 국토종단 길에 나서 화제를 모았던 부자의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






소아암을 극복한 이한솔 군과 아빠 이영민씨가 지난 2002년 새해첫날 전남 해남 땅끝마을을 출발하여 임진각까지 걸었던 20일간의 국토종단 체험기와 7년간의 처절한 투병기를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제목으로 엮어 펴낸 것이다.




저자인 이영민씨는 소아암에 걸렸던 아들의 완치 기념으로 ‘소아암 어린이와 가족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기 위하여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인 아들 한솔이와 단 둘이서 국토종단 길에 나섰다.  




'도서출판 피플코리아'(www.p-ko.co.kr)에서 펴낸 이 책은 혹한이 몰아치는 한겨울에 소아암 투병만큼이나 힘들었던 1천4백리(560km)길을 20일만에 종주하면서 겪은 에피소드와 아들의 투병기를 진솔하게 담아냈다.




책 속의 주인공인 한솔이와 아빠는 지난 2002년 새해첫날부터 실시한 국토종단 대장정기간 동안 국내외 매스컴들에 연일 소개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들 부자의 이야기가 전국에 알려지면서 백혈병으로 고생하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백혈병이 불치병이 아니라 얼마든지 완치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주었다.




한솔이와 아빠는 국토종단 대장정후 3개월간 방송된 난치병 어린이 돕기 공익광고에도 출연하는 등 작년 한 해 동안 소아암 어린이 돕기에 앞장서왔다.




아들의 긴 투병생활을 통해 난치병에 걸려 고생하는 아이들과 가족들의 고통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저자는 앞으로도 난치병 어린이 돕기에 나설 것이라고 한다. 그 일환으로 이 책으로 얻어지는 수익금의 일부가 난치병 어린이를 위해 사용된다.




이 책은 단순한 투병기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힘들고 고통 받는 다양한 사람들에게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해 낼 수 있다는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준다.




또한 IMF 이후 힘들어진 경제사정으로 가정에서도 사회에서도 설 땅을 잃어가는 고개 숙인 아버지들에게 새로운 아버지상을 제시해준다.




세상이 각박하고 살아가기 힘들어질수록 가정을 떠받치는 기둥인 아버지의 역할과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는 것을 저자는 글을 통해 보여준다.




그는 국토를 종단하면서 길고도 힘들었던 순간마다 말없이 아들의 손을 잡아주고 어깨를 두들겨 주면서 용기와 힘을 불어넣어 주었다. 그럼으로써 아들에게 아버지는 가정에서도 사회에서도 꼭 필요하고 절대적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 것이다.  신국판 279P, 9,000원, 02)900-2408.

 

<피플코리아/김명수기자 www.people365.pe.kr>





2003년 05월0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