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엿보기] (572) 팔굽혀펴기 328개 거뜬히 해낸 94세 김영희 할머니

[세상엿보기] (572) 팔굽혀펴기 328개 거뜬히 해낸 94세 김영희 할머니

제주 토박이 김영희 할머니는 올해 나이 94세다. 나이로만 보면 꼬부랑 할머니가 연상되지만 전혀 아니다.

팔굽혀 펴기를 300개 넘게 할 정도로 건강 팔팔하다. 매일 자신의 방식대로 몸풀기 체조부터 빠른 걸음 걷기까지 운동을 생활화하고 있다.

마음도 활력이 넘치고 시심이 넘치는 소녀의 감성을 가지고 있다. 컴퓨터도 잘 다룬다. 등단 시인, 수필가로 활동하는 문학소녀 할머니다.

과거는 순탄치 않았다. 70 이후부터 인생이 180도 달라졌다. 70세에 초등학교를 검정고시로 졸업하고 방송통신고등학교를 거쳐 78세에 방송대 교육학과에 들어갔다.

94세 나이에도 건강 할머니로 대한국제종합팔굽혀펴기최고기록 총연맹 홍보수석고문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영희 할머니는 얼마전 ‘대형 사고’를 쳤다. 2024년 10월19일 김영희 할머니가 서울에 나타났다. 서울 성균관대학교 캠퍼스에서 개최한 제2회 서울프로종합팔굽혀펴기에 당당히 출전해서 1시간 자유형으로 328개를 거뜬히 해냈다.

큰 상도 받았다. 2024년 10월18일 국회에서 열린 도전페스티벌에서 ‘장한 어머니상’을 수상했다.

김영희 할머니는 80세에 제주도 역사의 인물로 역사책 등재 되었으며, 그동안 기관, 단체, 학교, 협회 등으로부터 받은 상을 모두 합치면 100여 개에 이른다.

김영희 할머니는 매사에 밝고 긍정적이다. 작은 일에도 감사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몸에 뱄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맘껏 하고 즐겁게 살다보니 나이와 상관없이 몸과 마음이 건강하다.

서울에 살고 있는 기자가 2024년 10월31일 오후 제주도에 살고 있는 김영희 할머니와 통화를 했다.

김영희 할머니의 목소리가 쩌렁쩌렁하다. 호탕하게 웃으며 반가워하는 할머니와 10여분 넘게 수다를 떨다보니 기분이 좋아진다.

김영희 할머니는 통화가 끝나자 마자 팔굽혀펴기 행사에서 찍은 사진들을 카톡으로 보내왔다.

인생 2막을 넘어 인생 3막을 멋지게 살아가는 김영희 할머니를 보면서 지금은 100세 장수시대임을 실갑한다.

김영희 할머니!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처럼 건강하게 100세 넘기고 무병 장수하세요!

<김명수/ 인물전문기자 people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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