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엿보기] (495) 대한민국의 정치인, 지도자들에게 고한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

김명수기자 | 입력 : 2023/08/05 [11:22]

[세상엿보기] (495) 대한민국의 정치인, 지도자들에게 고한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

 

우리 사회에서 고() 강영훈 전() 총리만큼 다양하고 폭넓은 이력을 지닌 인물도 드물다.

 

 

 

 

격변의 50년 세월을 역사의 중심에서 비껴나 본 적이 없는 입지전적 인물이다. 또한 그는 성품이 강직하고 청렴하며 올곧은 삶을 살아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기자는 20041월 새해 클릭이사람 인터뷰 주인공으로 그를 인터뷰했다. 그 어느 때 보다도 깨끗한 지도자가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에서 당시 인터뷰 기사 내용 일부를 소환한다.

 

몇 년 전 현충일에 국립묘지를 찾은 한 참배객의 눈에도 그는 역시 달랐다. 수행원 없이 혼자 현충원을 찾아와 조용히 참배하고 소리없이 사라진 것이다. 수행원을 줄줄이 꿰차고 요란스럽게 나타나는 여느 지도자들과는 너무나도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강 전 총리는 머리도 꼭 5평짜리 허름한 동네 이발소에서 깎는다. 총리 때나 대한적십자사 총재 때나 변함없이 지금까지 50년 넘게 단골로 다니고 있다.

 

인간으로서 품성을 갖춘 사람이 일에서도 진가를 발휘한다는 것이 강 전 총리의 경험이고 믿음이다.

 

대통령을 포함한 나라 지도자는 무엇보다도 인격이 있어야 해요. 현실을 올바로 인식하고 판단할 수 있는 판단력이 필요하고 미래에 대한 비전과 리더십이 있어야 합니다. 미래에 대한 비전과 리더십이 없으면 현실에 대한 인식과 판단이 아무리 옳다 해도 끌고 가지를 못하지요.

 

물론 그런 리더가 되려면 청렴결백해야 하지요. 자신이 먼저 솔선수범해야 하고 성실하게 원칙을 지켜야 합니다. 자기는 뭘 자꾸 주워 먹으면서 남보고 올바로 하라고 말할 수는 없지요. 요즘 신문지상으로 매일같이 나오는 내용을 보면 참 한심해요.

 

지금은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자금 부정 있으면 다 털어 내놓고 자신부터 이제는 절대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그게 바로 리더십이지요. 자기 몸부터 던지겠다는 마음으로 올바른 일을 위해서 뛰어야 하는 데 서로들 왜 나만 가지고 그러냐는 식으로 하니까 답답해요.

 

세상을 살다보면 밑지는 일도 생기고 또 어떤 때는 충무공 같이 백의종군하는 그러한 설움도 받고 자기 몸부터 던지는 살신성인의 각오로 올바른 일을 위해서 뛰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그래도 우리나라에 충무공 같은 위인이 있으니까 우리가 목표를 세워서 저 조상같이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잖아요.

 

요즘 젊은 사람들이 일하고 땀 흘려서 돈을 벌려고 하지 않고 서비스업 등에 뛰어들어서 쉽게 벌려고 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윗물이 맑지 못한 탓입니다.

 

정치하는 친구들이 돈을 몇 백 억씩 척척 거두어 대는데 어느 누가 힘들게 일해가지고서 벌려고 하겠어요.

 

평화통일도 말로만 외쳐서는 안 됩니다. 평화통일을 하려면 우리가 정말로 남쪽에 자유민주주의 사회를 만들어야합니다.

 

우리가 자유민주주의를 못하면서 북한 공산주의 사회를 비판할 자격은 없다고 봅니다. 북한은 공산주의 독재를 하지만 우리도 무슨 독재를 하거나 정치인들이 부패 하면 공산주의 독재를 하는 저쪽보다 더 나쁜 사람들이지요.

 

당시 인터뷰는 여기까지다. 전직 총리가 일반 대중들과 섞여 시내버스를 타고 이동하며 공직 재직 때도, 퇴임 이후에도 변함없이 청렴결백한 삶을 살다가 201695세로 세상을 떠났다.

 

요즘 뉴스를 보기가 겁이 난다. 백주 대낮에 불특정 일반 시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두르는 묻지마범죄가 잇따라 발생하여 국민들을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강영훈 총리의 말대로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윗물이 부패와 비리로 혼탁하면 아랫물이 보고 배울 점이 없다.

 

대한민국의 윗물인 정치인, 지도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다. 대한민국의 정치인, 지도자들은 현직 때 온갖 특혜를 받다가 현직에서 물러나면 전관예우를 챙긴다. ‘금나와라 뚝딱도깨비 방망이를 차고 있는지 현직에 있을 때도 재산이 불어나고 퇴직 이후에도 재산이 불어난다.

 

대한민국에서 정치인, 지도자가 가장 부패한 집단으로 국민들에게 낙인찍히는 이유다.

 

한국의 정치인들은 선진지 복지 국가 견학을 가면서 도대체 무엇을 보고 배워 오는지 궁금하다. 세계 최상위 복지국가 스웨덴만 보더라도 윗물이 맑다. 스웨덴 국민들이 가장 존경하는 정치인으로 '타게 엘란데르' 총리(1901~ 1985)를 꼽는다. 그 이유가 있다.

 

'타게 엘란데르' 1946년부터 23년간 총리를 지냈고 11번의 선거를 모두 승리로 이끌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20년이 넘는 장기 집권이 가능했던 이유는 청렴결백하고 정의로운 그를 국민이 절대 신뢰했기 때문이다. 

 

'타게 엘란데르' 는 총리시절에도 특권특혜 없이 관저 대신 임대주택에서 월세를 내고 살았다고 한다. 

 

퇴직 이후에도 그는 전관예우는 커녕 거처할 집이 없어 당원들이 한적한 시골 마을에 작은 주택을 마련해 주었다고 한다. 그 집에서 국민들과 이웃사촌으로 16년을 지내는 동안 오히려 총리시절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다고 한다. 

 

더욱 놀라운 건 그의 부인이 한 뭉치의 볼펜자루를 들고 정부부처를 찾아와 남편이 총리직을 그만 뒀으니 돌려줘야 한다면서 반납했다고 한다. 

 

대한민국의 정치인, 지도자에게 다시 한번 고한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김명수/인물인터뷰전문기자 people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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