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섭칼럼] 버스안에서만난 할머니와 젊은이

김천섭 | 입력 : 2023/05/16 [09:22]

[김천섭칼럼] 버스 안에서 만난 할머니와 젊은이

 

요즘은 나이들어 버스타기도 불편하다. 젊은이들이 앉아 있을때 그옆에 입석으로 서 있기도 민망하다. 난 아무렇지도 않은데 젊은이들의 눈치를 봐야하는 현실이 마음이 불편하다.

 

 

오늘 20230515일 스승의날이다. 시내에 모임이 있어 대중교통 버스를 이용하게 되어 버스에 올랐다. 그때 시각은 오후 620분경 시내버스는 다른날에 비해 승객이 많았다. 

 

 

나는 5정거장 정도에 가면 내릴거리기에 중간 쯤으로 이동하여 입석으로 자리를 잡았다. 

 

 

노란의자에는 젊은이들이 좌석에 앉아 있었고, 나는 두 정거장쯤 지나서 버스가 정치했다.

 

80정도로 보이는 할머니가 올랐다. 자리가 없으니 할머니는 "아이구 힘들어" 하고 두리번

 

거리셨다. 양쪽 노란의자에 앉아 핸드폰을 보는 젊은이들은 아랑곳 없이 앉아 있었다. 

 

 

난 한숨을 쉬고 젊은이~~ 노인어른께 의자 좀 양보해드리지~~라고 말하고 싶었다.

 

그러나 요즘 젊은 사람들~ 말 잘못하면 당신이 뭔데 자리를 양보해라 말아라~ 하냐고 따지러

 

드는 세상이라서 꾹 참고 한 정거장을 지날때 할머니는 착용하고 있던 마스크를 벗으셨다. 

 

 

할머니는 치아를 발취했는지 오른쪽 잎가로 가재를 물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젊은이 이빨이 넘 아파서 그러니 자리좀" 하고 머뭇거리자 30대 가량의 건장한 청년이 벌떡 일어나 자리를 양보했다. 

 

 

이왕이면 꼬부랑 할머니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힘들게 승차 했을때 자리를 양보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머리를 스쳤다. 내 나이 70을 바라 보는 입장에서 옛날에는 우리나라를 동방예의지국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그 이름 마저 무색케 한다. 

 

 

모두가 그렇다는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하루 종일 업무에 시달리고 퇴근 시간에 마저 노인들에게 자리를 양보해야 하느냐고 반문하면 할말은 없다. 하지만 사회적 교통약자에게 신속히 일어나 "할머니 여기 앉으세요" 라고 서슴치 앉고 자리를 양보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할머니는 세 정거장을 지나서 하차하셨다.

 

나도 함께 하차했다. 저녁 노을이 붉게 물든 서쪽의 하늘이 보였다.

 

할머니의 삶처럼 서산 넘어 노을이 할머니를 보는듯 했다.

 

나는 속으로 "할머니 안전하게 들어가세요" 라고 마음으로 인사를 하고 모임 장소로 향했다. 

 

 

혹시 여러분은 버스안에서 나보다 어른이고 사회적 약자인 임산부, 장애인, 노약자들에게 자리를 양보한 적이 있으신가요? 그리고 내가 지금 대중교통 이용시 노란의자에 앉아도 되는지?

 

아니면 내가 앉은 노란의자를 필요로 하는 교통약자에게 양보한 적은 있는지? 반성해보는 5월이 되시길 가정의 달을 보내면서 반성의 시간을 가져 보는 것도 진일보 하는 나의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까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모든 사람들께 감히 고합니다.

 

내가 약속하고 실천하는 배려하는 마음이 교통약자에게 기쁨이요, 살맛 나는 세상을 느끼게 하는 가정의 달!

 

소중한 관심과 사랑을 느끼게 하는 행복하고 아름다운 5월이 되길 간절히 바래 봅니다.

    

▲ 여준 김천섭. ©

 

         [대전제일고 배움터지킴이 여준 김천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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