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엿보기] (444) 꽃을 잘 피우는 남자

[세상엿보기] (444) 꽃을 잘 피우는 남자

화초를 잘 가꾸는 친구가 있다. 친구가 살고 있는 아파트는 사계절 꽃 향기가 가득하다. 친구가 화초를 잘 관리하기 때문이다.

꽃을 닮은 남자. 필자가 이 친구를 부르는 별칭이다. 천성적으로 부지런하고 책임감이 강한 친구는 60대 후반의 나이에도 왕성하게 활동한다.

학교 배움터 지킴이로 보람차고 뜻깊은 인생2막을 보내고 있다. 벌써 7년째 접어들었다.

경찰 공무원 재직시 받은 표창장이 무려 70여개. 그가 얼마나 열심히 몸바쳐서 일했는지 알 수 있다.

그가 퇴직후 학교 배움터 지킴이로 일하는 학교에도 작은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학교에 국화를 키워 '아름다운 꽃길'을 조성하는가 하면, 등하교길 교통안전지도를 하면서 인사 잘하는 학생들에게 칭찬과 함께 초콜릿 한 개씩 전달하는 '달콤한 초콜릿 한 개의 행복' 프로그램을  실천해왔다.

몸은 기계가 아니다. 천하장사도 세월을 이길수 없다. 열심히 일하는 성격에 더하여 그의 나이 어느덧 60대 후반에 접어들었다.

요즘 친구는 건강이 안좋아져서 병원에 자주 들른다. 하지만 친구가 화초에 쏟는 정성은 여전하다. 한겨울인데도 친구의 아파트 실내에는 아름다운 꽃들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친구의 땀과 정성이 피워올린 꽃이다. 꽃을 잘피우는 남자.

환하게 웃는 꽃들을 보면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고 한다. 

친구에게 화초는 희망이고 위로다. 화초는 친구의 손끝에서 꽃으로 피어나고 친구는 화초를 보면서 웃음을 찾는다.

친구의 건강이 빨리 회복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김명수/인물인터뷰전문기자 people365@naver.com> 

☞ 인물뉴스닷컴 홈으로 바로가기 ☞클릭이사람 명단 346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