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엿보기] (427) 강화도에서 보낸 하루

김명수기자 | 입력 : 2022/01/22 [21:31]

[세상엿보기] (427) 강화도에서 보낸 하루

 

2022122일 인천시 강화도에 거주하는 이미혜 방송작가를 만났다. 기자는 20005월 이미혜 작가를 처음 인터뷰한 이후 22년째 끈끈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오전 11시 서울(상계동)을 출발하여 오후 1시쯤 강화도 약속 장소에 도착하자 메이저 방송 3사 공모와 영화 시나리오 공모에 모두 당선된 ‘4관왕출신 이미혜 작가가 환한 미소를 지으며 따뜻하게 반겨 주었다.

 

이날 서울 촌뜨기기자의 강화도 나들이에는 30년 지기 동료 언론인 박종운 씨가 함께 하며 픽업을 해주는 친절을 베풀어 의미를 더했다.

 

이미혜 작가는 복잡한 서울을 벗어나 20여 년째 강화에서 전원생활을 하고 있다. 이 작가가 살고 있는 집 근처에 고려(내가) 저수지가 있어서 주변 풍광이 한 폭의 수채화처럼 아름다웠다.

 

꽁꽁 얼어붙은 고려 저수지의 수면 전체가 하얀 눈으로 뒤덮여 있어 마치 알래스카에 온 느낌이었다.

 

이미혜 작가는 기자 일행을 교동도로 안내했다. 강화 ~ 교동은 교동대교로 이어져 쉽게 오갈 수 있다. 

 

강화 교동의 명물 교동대교는 교각 위에 세운 탑에서 케이블로 연결하여 지탱하는 2.1km의 사장교(斜張橋)2014년 개통되었다. 

 

  

해병대검문소에서 방문증을 교부받아 교동대교를 건너자 저수지가 나타났다. 꽁꽁 언 얼음 위에서 얼음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한적한 해안가에 위치한 식당 노을 가든에 들어가 청국장을 먹었다. 구수하고 진한 청국장과 윤기가 좔좔 흐르는 강화산 흰쌀밥에 노릇노릇하게 구워져 나온 자반고등어의 절묘한 조합이 입을 춤추게 했다. 늦은 점심시간인데도 손님들로 대만원을 이뤘다. 

 

재료가 떨어지면 더 이상 손님을 받지 않는다면서 이미혜 작가가 식당에 빨리 도착하려고 그토록 서두른 이유를 청국장을 먹어보고 나서 알았다. 

 

황제 부럽지 않은 식사를 마치고 남산포로 이동했다. 석모도가 바로 앞에 보인다. 잠시 주변을 둘러보고 나서 난정저수지 난곳 카페로 왔다.

 

  

바다처럼 넓어 보이는 난정저수지도 꽁꽁 얼었다. 난정 저수지는 제방을 사이에 두고 바다와 육지에 둘러싸여 있다. 난곳 카페 창가에서 바라보는 뷰(view)는 넓은 들녘이다. 

 

강화의 섬 교동의 전망 좋은 카페 창가에 앉아 아메리카노 커피를 마시면서 겨울 낭만에 흠뻑 취해본다. 

 

다음 코스는 대룡 시장이었다. 시장 입구에 들어서니 사람들로 북새통이다. 이북 사람들이 피난 나와서 형성한 재래 상설시장이라고 한다. 좁은 골목에 상점이 빼곡하다. 가래떡 가게 앞에 유난히 긴 줄이 늘어서 있다. 가게 안을 들여다보니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가늘고 긴 가래떡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볼거리는 많고 많은데 갈길이 바쁘니 흘러가는 시간이 야속하다. 시장 구경을 마치고 나오니 어느새 해가 저물어간다. 

 

교동 대교를 건너 다시 강화로 들어왔다. 강화읍 하점공단 입구 건너편에 위치한 북카페로 발길을 옮겼다. 계간지 문학과 의식 발행인이자 소설가인 안혜숙 작가가 운영하는 카페다. 안혜숙 작가는 출판사도 운영하고 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또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짧은 하루 한나절에 강화도를 구석 구석 둘러보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았다. 

 

만날 때는 기쁘고 즐겁지만 헤어지는 순간은 너무 아쉽다. 누님같이 포근하고 다정한 이미혜 작가님과 함께한 기자의 강화도 나들이는 더 없이 값지고 소중한 시간이었다.

 

<김명수/인물인터뷰전문기자 people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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