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깨는 사람들] (63) 전태수…청와대 가족구두 만든 수제화 명장 JS슈즈디자인연구소 대표

김명수기자 | 입력 : 2021/10/31 [13:03]

[기록깨는 사람들] (63) 전태수청와대 가족구두 만든 수제화 명장 JS슈즈디자인연구소 대표

 

50년 내공으로 명품 구두를 만드는 구두 명장. 수제화 전문업체 JS슈즈디자인연구소 전태수 대표는 서울 성수동 수제화의 산증인으로 52년 경력 중 41년을 성수동에서 작업해왔다.

 

 

2017년 한미 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신었던 버선코 구두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가 신었던 빨간 꽃신이 전태수 장인의 작품이다.

JS슈즈디자인연구소는 성수역 3번 출구에서 281m 거리에 있다. 전태수 명장의 구두를 안 신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신어본 사람은 없다. 전태수 명장의 명품 구두를 신어본 사람이라면 1년이고 10년이고 계속 다시 찾아온다는 설명이다.

고객들의 신뢰를 한 몸에 받는 덕분에 굳이 광고를 안 해도 전태수 명장이 성수동을 떠나지 않고 수제화의 거리 터줏대감으로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평생 구두를 만들며 살아온 수제화의 고수를 찾아오는 사람들의 방문 이유와 목적도 다양하다. 정치인, 재계 인사, 연예인, 가수, 대학 총장들이 전태수 명장에게 구두 제작을 의뢰하고 구두 디자이너들이 찾아와 노하우를 배워갔다.

전태수 명장의 손에서 탄생한 구두는 디자인이 세련되고 착용감이 좋아 직장인들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다. 격렬한 춤을 추는 가수, 안무가 등도 전태수 명장이 만든 슈즈를 선호한다.

길거리에 나가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걸음걸이를 면밀하게 관찰하고 디자인을 연구하는 등 피나는 노력과 집념이 오늘의 그를 있게 한 원동력이다.

전태수 명장은 강원도 홍천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구두 기술을 배우기 위해 1969년 서울로 올라왔다. 14살 때 영등포 구두공장에서 허드렛일을 하면서 곁눈질로 기술을 배우기 시작하여 염천교 구두골목을 거쳐 명동의 고급제화기업에 입사해서 패션, 디자인을 익혔다.

회사에 11년 근무하면서 유럽, 홍콩, 일본 등 해외 출장을 많이 다녔다. 덕분에 선진국 유명 브랜드 슈즈 공부를 많이 했다. 1980년 회사에서 나와 성수동에 수제화 공장을 차렸다. IMF 전까지는 잘 굴러갔다. 따라서 직원도 충원하고 회사 규모도 커졌다.

1997년 말 한반도를 강타한 IMF로 그동안 일군 모든 것이 한순간에 날아가고 최악의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기술을 밑천 삼아 한눈팔지 않고 묵묵히 버틴 끝에 다시 일어섰다.

좋은 신발은 좋은 브랜드가 아니다. 발이 편하고 착용감이 좋은 신발이 좋은 신발이다. 편한 신발을 신으면 몸의 균형도 잡아주고 발의 피로감도 사라진다. 전태수 명장은 ‘JS슈즈에 대한 자부심과 애착이 남다르다.

장인의 혼을 담는다는 철학으로 한 땀 한 땀 손으로 꿰매 감촉이 부드럽고 편안한 명품 수제구두를 제작한다. 한 사람만을 위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구두를 만든다.

발의 형태와 개성에 따라 굽 높이, 키 높이, 발볼 넓이 및 가죽 재질, 색상 선택 등을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제작할 수 있다. 왼발과 오른발의 미묘한 차이까지도 반영한다.

기성화와 달리 명장의 손으로 빚어내는 수제화는 제작 공정이 번거롭고 복잡하다. 한 켤레가 완성되기까지 그만큼 시간이 오래 걸린다. 발 모양과 사이즈를 측정하고, 수제화의 기본 발 틀, 목형을 만들고, 사용 용도와 디자인을 결정하고, 가죽을 재단, 가봉한다. 구두의 형태를 잡아주기 위해서 가죽을 잡아당겨 고정하고 열을 가하는 과정도 중요하다.

연구소 2층은 사무실과 작업실이다. 전태수 명장은 구두 제작뿐 아니라 각종 디자인 연구와 소재 개발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전태수 명장은 뛰어난 우리 손기술로 만든 구두가 세계최고라는 자부심으로 구두박물관을 만들고 싶은 꿈이 있다. 후진 양성과 구두의 한류를 위해서라도 포기할 수 없는 꿈이다.

 

<김명수/인물인터뷰전문기자 people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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