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깨는 사람들] (55) 송해… 최고령, 최장수 국민MC ‘전국노래자랑의 산 증인’

김명수기자 | 입력 : 2021/10/28 [11:58]

[기록깨는 사람들] (55) 송해최고령, 최장수 국민MC ‘전국노래자랑의 산 증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100세 시대라고 흔히들 말하지만 건강하고 가치 있는 노후가 아니면 아무리 100세를 넘게 산다 한들 의미가 없다. 그 해답을 명쾌하게 제시해주는 사람이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대한민국 최고령 MC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송해다.

 

 

 

일과 건강, 명예까지 3마리 토끼를 다 잡고 95세 젊은 오빠 현역으로 종횡무진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 우아하고 아름다운 노인 송해와 함께 100세 시대를 살고 있다.

전국 노래자랑! 매주 일요일 낮 1210분이면 어김없이 울려 퍼지는 KBS 전국노래자랑이다. 전국 방방곡곡을 직접 찾아가 구수한 입담으로 풀어내는 국민MC 송해가 있어서 더욱 빛이 나는 국내 최장수 방송 프로그램이다. 코로나19가 지구를 점령한 현재 전국 노래자랑은 비대면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되고 있다.

송해는 1984년부터 지금까지 전국노래자랑 진행을 맡고 있는 국내 최장수, 최고령 MC. 강산이 3번이나 변하는 긴 세월을 고정 MC로 활동하면서 녹화에 무단으로 빠진 적이 없을 만큼 자기 관리에 철저하고 건강 에너지가 넘친다.

그가 꼽는 자신의 건강비결은 BMW. 19274월생으로 95세 고령이지만 자가용 대신 버스(Bus)와 지하철(Metro)을 타고 걸어서(Walking) 이동한다. 지하철 계단을 오르내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서민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공원 산책과 대중목욕탕을 즐긴다.

만인의 존경과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국민MC지만 살아온 인생길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황해도 재령 출신의 실향민으로 숱한 아픔과 시련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다.

노익장을 과시하며 전국 노래자랑을 진행하고 예능프로그램에도 출연하는 그의 자리를 물려받고 싶어하는 후배들이 간간히 있었지만 기회가 오지 않자 포기했다는 우스갯소리가 나돌 정도로 그의 MC자리는 아직도 철옹성 같은 넘사벽이다.

톡톡 튀는 재치와 유머로 분위기를 쥐락펴락 하면서 똑 부러지게 전국 노래 자랑 사회를 보는 그를 볼 때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한다.

MC의 손에 들어오는 행사 진행 카드가 있기는 하지만 방송 진행에 앞서 매주 전국노래자랑 본심에 올라오는 사람들의 신상명세를 미리 외우고 숙지해야 한다.

작가들이 써준 멘트를 완전히 외우고, 녹화 시간에 맞게 멘트 분량을 조절해야 한다. 전국노래자랑 프로를 진행하는 그가 하는 일이다. 그만큼 자기 관리에 철저하고 노력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송해 하면 서울 종로를 빼놓을 수 없다. 지역 내 봉사활동과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 온 낙원동을 제 2 고향으로 삼고 살아왔다. 그런 인연으로 지난 2011년 종로구 명예구민이 되었다.

서울 종로 낙원동에는 송해길이 있다. 종로2가 육의전 빌딩부터 낙원상가 앞까지 약 240m 구간이다. 수십년 애환이 깃든 그의 사무실 연예인 상록회도 종로구 낙원동에 있다. 방송녹화가 없는 날이면 낙원동 사무실로 출퇴근하며 수십년째 연예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해왔다.

지하철로 이동하면서 종로에서 2000원짜리 국밥을 먹기도 하고 3500원짜리 이발소에서 머리를 깎는다. 그런가하면 포장마차에서 소주를 마시며 주변 상인, 주민들과 대화를 즐긴다.

낙원동에서 사람들이 송해와 수십년지기 이웃사촌처럼 인사를 나누는 장면은 아주 흔한 일이다. 설령 초면이라 해도 자연스럽게 송해 선생님 안녕하세요인사를 건네면 공손한 어조로 감사합니다화답을 해온다.

어서 빨리 코로나가 종식되고 100세 시대 젊은 오빠 송해가 전국 방방곡곡을 종횡무진하며비대면이 아닌 대면으로 전국 노래자랑을 진행하는 날이 오기를 학수고대한다.

 

 

<김명수/인물인터뷰전문기자 people365@naver.com>

 

인물뉴스닷컴 홈으로 바로가기클릭이사람 명단 346번~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