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깨는 사람들] (44) 한경직 목사 (1902~ 2000)… 청빈한 삶, 열린 신학으로 교파 초월한 개신교 큰 별

김명수기자 | 입력 : 2021/10/23 [19:44]

[기록깨는 사람들] (44) 한경직 목사 (1902~ 2000)청빈한 삶, 열린 신학으로 교파 초월한 개신교 큰 별

 

한경직 목사는 청빈한 삶과 열린 신학으로 교파를 초월하여 한국 기독교의 발전과 교육, 봉사, 나눔에 일생을 헌신한 개신교의 큰 별이다. 1945년 베다니전도교회를 설립하고 1946년 영락교회로 개명하였다. 해방 후 서북 기독교 세력이 남한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대한예수교 장로회통합 교단의 대표인물로 그가 늘 강조해 온 연합의 정신은 한국 교회의 발전과 민족 복음화 운동의 토양이 되었다.

한경직 목사는 20세기 최고의 복음 전도자 빌리 그레이엄 목사와도 인연이 깊다. 한경직 목사는 한국기독교연합회 회장의 자격으로 빌리 그레이엄을 1956년 한국으로 초청하여 대규모 전도 집회를 개최했다. 이는 한국 교회가 크게 부흥하는 계기가 됐다.

한경직 목사의 눈은 더욱 가난한 자, 약하고 소외받는 자, 슬픔을 당한 자들에게로 향했다. 한국 전쟁이 나자 미망인과 그 자녀를 보살펴 주기 위해 부산에 다비다 모자원을 세웠다.

전쟁 후 고아를 돌보기 위해 일본 가마쿠라 고아원을 인수하여 영락보린원을 창설하고 월남 청소년의 교육을 위해 대광중·고등학교를 설립하였다.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하는 청소년을 위해 1592년 성경구락부 모임을 만들었다. 공산주의자들에 의해 폐교되었던 보성여자중·고등학교를 재건하고 후에 기독교아동복지회 이사장을 지내기도 하였다.

1981년에는 철거민 아이들을 돌보기 위한 합실 어린이 집을, 1990년에는 저소득층 맞벌이 부부의 아이를 위한 영락어린이집을 지었고, 1994년에는 중증 장애인에게도 손을 내밀었다.

1992년 종교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템플턴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하는 일본인 목사 요시다는 한국에서 가장 존경하는 목사로 한경직 목사를 꼽았다. 국적을 초월하여 존경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한경직 목사는 강단에서 하는 설교나 사석에서 하는 말이나 차이가 없다. 한경직 목사와 가까이 있어보면 닮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경직목사기념사업회 이사장을 역임한 림인식 목사의 말이다.

한경직 목사는 북한 선교와 북한 교회 재건을 위해 힘을 쏟았다. 템플턴상 상금으로 받은 100만원도 다음날 북한 선교에 쓰라고 내놓았다.

이웃에게는 아낌없이 나누고 베풀면서 정작 자신은 지나칠 정도로 검소하다. 추운 겨울 어느날 평소처럼 외투도 안 입고 허름한 옷차림을 하고 있는 한경직 목사가 신자의 눈에 띄었다. 신자는 안타까운 마음에 두툼한 오리털 잠바를 선물했다. 그런데 교회 앞에서 거지가 그 외투를 입고 있었다. 한경직 목사에 얽힌 유명한 일화다.

한경직 목사는 교육의 힘을 강조했다. 교회와 교육은 결코 분리될 수 없다는 원칙을 갖고 영락교회를 지을 때 본당 다음으로 교육관을 지었다.

아브라함 링컨은 학교를 몇 달밖에 다니지 못했지만 자습으로 공부하여 대통령이 되었다. 뜻만 있으면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힘쓰고 부지런만 하면 연령은 상관이 없다. 영락성서 학원에 가보니까 60세 이상 학생이 더러 있었다. 나이가 많아도 계속해서 공부할 수 있다.

한경직 목사의 설교집에 수록된 내용이다. 한경직 목사는 배움의 목적을 두 가지로 설명했다. 첫째는 나 혼자 배워서 수양하는 것이다, 둘째는 남을 가르치기 위해서 배우는 것이다. 한경직 목사는 박사 학위 열 개를 받아도 배우기만 해서는 아무런 소용이 없고, 배운 지식을 나누고 가르칠 줄도 알아야 한다면서 누구나 교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경직은 섬김의 리더십을 몸소 실천한 목사다. 사람을 섬기는 것이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라며 어린아이에게도 존칭을 썼다.

 

<김명수/인물인터뷰전문기자 people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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