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깨는 사람들] (21) 맞춤 정장 평생 외길 걸어온 베스트 양복명인 류동선

김명수기자 | 입력 : 2021/10/11 [08:54]

[기록깨는 사람들] (21) 맞춤 정장 평생 외길 걸어온 베스트 양복명인 류동선

 

그 많던 맞춤 양복점이 기성복에 밀려 자취를 감추고 겨우 명맥만 유지하는 현실에서도 장인의 고집으로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가고 있는 양복업계의 최고수. 서울 종로 5가에서 (킹테일러) 맞춤양복전문점을 운영하는 류동선 대표는 이 분야에서 알아주는 양복 명인이다.

 

 

어떤 옷을 입느냐에 따라 마음도 자세도 달라진다는 신념과 자부심으로 옷을 만든다. 가장 기초부터 배우기 시작하여 명인의 반열에 오르기까지 57년이 걸렸다. 긴 세월을 인내하고 노력해서 얻은 결실이다. ‘BEST 명장칭호까지 받았다.

지방에서 가장 밑바닥부터 출발해 서울에서도 날고 기는 실력자들이 모이는 소공동 롯데, 충무로, 명동을 거쳐 현재 서울 종로5가역 지하쇼핑센터에서 양복점을 운영하고 있다.

아무리 기성양복이 유행하는 시대라지만 자신의 개성과 취향을 살리고 돋보이게 하는 맞춤정장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류동선 명인이 장수하는 이유다. 멋을 아는 고객들이베스트꼬리표가 붙은 류동선표명품 양복을 입고 싶어한다.

공장에서 대량으로 찍어내는 기성복과 달리 맞춤 정장은 한 벌이 완성되기까지 수공이 많이 가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류동선 명인이 일하는 모습을 몇 시간 동안 지켜보았다.

손님들이 수시로 매장에 들어오고 나간다. 단골 고객이 찾아오면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양복명인이 알아서 척척 움직인다. 화려한 색상의 긴 소매 와이셔츠를 입은 모습으로 줄자로 치수를 재고, 재단을 하고, 가봉하는 모습이 참 행복해 보인다. 추호의 흐트러짐 없이 일에만 집중한다. 섬세한 손바느질로 380여 공정을 거치며 장인의 혼과 정성을 쏟아 지구상에 살아있는 단 한 사람만을 위한 옷을 만든다.

양복점을 이전해도 한번 인연을 맺으면 잊지 않고 찾아주는 30년 이상 단골손님이 류동선 명인의 실력을 말해준다. 양복을 만들 때 가장 빛이 나는 사람이다.

협회 일에도 열심이다. 1979년 대한복장기술협회 중앙위원을 시작으로, 1991년 한국복장기술경영협회 이사, 1995년 한국맞춤양복재단사협의회 회장, 1998년 한국맞춤양복디자이너협의회 명예회장으로 활동하였다. 이후에도 한국맞춤양복협회 운영위원, 자문위원 등 노익장을 과시하며 양복업계에서 알아주는 인물로 정평이 났다.

한국맞춤양복협회에서 1년에 한 차례씩 개최하는 패션쇼에도 꾸준히 참가해오고 있다. 그가 만든 명품 양복을 입은 모델들이 출연하는 패션쇼다. 1991년 제24차 세계주문양복연맹총회 패션쇼, 2018년 제27차 아시아주문양복연맹총회 패션쇼에도 참가했다.

특별한 취미가 또 하나 생겼다. 70이 넘은 나이에 시니어모델로 변신을 했다. 시니어 패션쇼에 시니어모델로 참가하여 화려한 류동선표패션 의상을 입고 런웨이를 하면서 그동안 갈고 닦은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류동선 명인은 멋을 아는 패셔니스타답게 시니어 패션쇼에서 수트발잘 받는 시니어모델이라는 칭찬을 들었다.

양복 입은 멋쟁이들을 상대하다 보니 명인 자신도 신사복을 즐겨 입는다. 매장에서도 날이 선 와이셔츠에 깔끔한 양복을 입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패션 감각을 살린 스타일로 손님을 맞이한다. 자신이 입는 양복에 따라 구두도 천으로 만들어 색상까지 맞춰 신는다.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부터 얼굴이 많이 알려진 스타에 이르기까지 킹테일러를 찾는 고객층도 다양하다. 유명 탤런트, 배우 등 연예인만 해도 50여 명의 양복을 만들었다.

류동선 명인을 보면 도전에는 나이가 없고 변신은 자유다. 맞춤 양복은 평생 직업이고 여기에 더하여 시니어모델로 취미를 즐기며 제2의 인생을 활기차게 살아가는 류동선 명인을 보면 도전에는 나이가 없고 변신은 자유다.

 

<김명수/인물인터뷰전문기자 people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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