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깨는 사람들] (10) 세계최초로 하늘을 날았던 우리 비행기 비거 연구가 고원태

김명수기자 | 입력 : 2021/10/02 [19:10]

[기록깨는 사람들] (10) 세계최초로 하늘을 날았던 우리 비행기 비거 연구가 고원태

 

1590년대 조선조 때 세계최초로 우리나라에서 하늘을 날았던 비행기가 있다. 우리 비행기 '비거'(飛車). 세계최초 공식기록으로 알려진 라이트형제의 비행기보다 무려 3백년이나 앞섰다. 다만 그때는 비행기라는 말이 없었기 때문에 비거라고 불렀을 뿐이다.

 

 

비거연구가 고원태 비거연구소 소장은 사재를 털어가며 우리 비행기 비거 역사 살리기에 큰 기여를 했다. 비거를 고증하고 연구하여 선조들의 창조적인 사고력을 보여줌으로써 소중한 우리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 우리나라 최초의 항공소설을 쓴 주인공이다.

세계최초의 비행기는 우리나라 비거였다. 비거는 조선조 정평구라는 발명가가 만들었다. 다만 고증이 안됐을 뿐이다. 임진왜란 때 어느 고립된 성에 포위된 성주가 이 비거로 구원되어 30리 밖으로 탈출하였다고 한다. 고니나 따오기 모양의 날개와 가죽으로 만든 비거에 사람을 태우고 공중으로 떠올라 날 수 있었다.

고원태 소장은 비거 연구에 수십 년을 몰두해왔다. 세계최초 비행기 비거를 날렸던 경남 진주시에서 본격 추진해온 비거 구현 사업 추진위원으로도 활동했다.

그는 항공소설 집필 당시 10년 이상 비거연구에 매달려 왔을 뿐만 아니라 대한항공 기체정비공장 과장으로 근무하면서 현장경험까지 익힌 유일한 사람이었다. 고원태 소장은 비거를 고증하고 연구하여 선조들의 창조적 사고력과 우리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싶었다. 하지만 많은 제약 때문에 완벽하게 고증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소설 형태를 빌려 방향 제시를 했다.

그의 비행기에 대한 인연은 1973년 공군부사관에 입대하면서 시작된다. 김해로 배속 받아 10년 넘는 군생활을 마감하고 대한항공에서 2년 동안 제공호(F-5E/F)를 제작하였다.

퇴직하여 배 만드는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1988년 대한항공에 다시 입사하여 근무했다.

1980년대부터 비거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조선일보 이규태 코너 민속풍물 뿌리학에 비거내용이 몇 줄 있었다. ‘! 비거그것을 읽는 순간 눈이 번쩍했다. 비거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서 기사에 언급된 오주연문장전산고를 찾아 나섰다. 국립도서관에서 찾아냈다. 원문을 복사했으나 해석할 사람이 없었다. 민족문화추진회를 찾아갔다. 거기서 임승표 박사를 만날 수 있었다. 임 박사가 비거변증설 전문을 번역해 주었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비거역사의 미로여행에 나섰다. 임 박사가 해석해준 글자를 한자 한자씩 재해석 했다. 국문학을 전공한 아내의 도움까지 받아가며 매달린 결과 수수께끼가 풀리기 시작했다. 세계만방에 우리의 소중한 역사를 자랑하고 싶었다. 소설을 쓰면 될 것 같았다. 비행기 기상적재사도 하고 기상정비사도 하고 비행기 제작경험도 있어서 감이 잡혔다.

비거를 고증하고 알린다는 생각으로 월간항공에 19917월부터 11개월 동안 '잊혀진 우리나래'라는 제목으로 소설을 연재했다. 처음에는 한국에서 비행기가 날았다는 기록이 있다는 사실을 믿기 어려웠다. 그러나 비거가 세계최초의 비행기라는 기록은 모두 사실이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산업대학에 다녔다. “비거에 대한 항공역학적 분석이라는 졸업논문을 썼다. 논문을 쓰면서 비거에 대해 좀더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다.

자체 동력의 유무는 비행기와 활공기를 구분짓는 가장 기본적인 잣대. 비거는 날개만 가지고 있는 활공기 즉 글라이더와는 달리 자체 동력장치를 갖추고 있다. 비거야말로 연이나 글라이더 정도겠지 하는 우리의 상상을 완전히 뒤엎는 살아있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과천과학관에 화약추진체를 단 10*8 미터(M)짜리 비거 모형을 영구전시중이다.

비행기 역사는 다시 씌여져야 한다. 세계최초로 하늘을 난 비행기가 우리 선조들이 만든 비거임을 고증해야 한다. 그의 꿈은 비거를 항공역학적으로 풀어헤치고 만들어 임진왜란 당시 조선시대 기술과 재료를 이용해서 비거를 재현하여 실제 비행시험까지 해내는 것이다.  

 

<김명수/인물인터뷰전분기자 people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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