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탐험] 700만곡 음원 보유한 싱어송 라이터 가수 오준영 청하연미디어 회장

김명수기자 | 입력 : 2021/06/11 [22:27]

[인물탐험] 700만곡 음원 보유한 싱어송 라이터 가수 오준영 청하연미디어 회장

 

음원 기업 청하연미디어 오준영 회장은 싱어송 라이터 가수이자 음원 수집가로 동서양을 망라한 원석같은 음원을 700만곡이나 보유한 진기록의 주인공이다. 개인, 기관, 단체 심지어 국가가 나서도 쉽지 않은 넘사벽보유량으로 단연 세계 기네스감이다.

 

 

4월과 오월의 멤버로 활동했던 가수이자 음악프로듀서, 영화음악 작곡가, 음원콜렉터로 활동해온 1역의 멀티 뮤지션이다.

한국최초의 가수가 누구인줄 아십니까? 19196월 사의찬미를 부른 윤심덕입니다. 남자가수 김개똥의 노래를 어디에서 듣겠습니까? 제가 음악을 하니까 최소한 선배뮤지션들이 무슨음악을 했는지 알아야 하지 않겠나 싶어서 음원을 수집해왔습니다

작곡가 김희갑의 그 겨울의 찻집을 부른 가수는 자그마치 171명이다. 그 중에 저작권협회 승인을 받은 곡은 21곡뿐이다. 나머지 150곡은 협회 미등록으로 정확한 파악조차 불가능하다. 부끄러운 우리 음악계의 자화상이다.

오준영 회장이 보유한 500만곡의 시장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나 될까? 주인 맘대로 부르는 게 값일 수 있겠지만 그가 전해들은 음원사업추진과정에서 제3사업자에 의해 2000억 원대라는 수치가 거론 되었다니 그쯤 되지 않겠느냐고 에둘러 말한다.

상상을 뛰어넘는 초대박의 주인공과 마주앉아 있다는 생각에 덩달아 가슴이 뛰면서 갑자기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보유한 음원 중에서 가요가 140만곡이고 팝송이 550만곡이다. 그밖에 종교음악이 10만곡이다. 여러 곡을 분리하지 않고 한번 듣는데 1시간이 넘는 합본도 1000곡이 넘는다. 해방이전 노래도 300곡에 달한다. 평생을 뮤지션으로 살아온 그 조차 작사 작곡 가수 이름을 모르는 곡도 수두룩하다.

그 많은 음원 수집에 올인한 역사(?)가 길다. 처음에는 음악이 좋아서 취미반 호기심반으로 모으기 시작했다. 19세부터 지금까지 음원수집에 들어간 돈만도 10억 원이 넘는다고 털어놓는다.

한 분야에 단단히 미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한없이 마음씨 좋고 구수해 보이는 첫 인상의 이면(裏面)에 장인의 집념과 열정으로 똘똘 뭉친 독기가 느껴진다.

대학을 3번이나 옮겨 다닌 끝에 겨우 졸업했다는 말을 듣고 다시 한 번 놀랐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외국어대에 들어갔다가 경희대를 거쳐 졸업은 명지대(행정학과)에서 했다.

외국어대 신입생 시절 들불처럼 번지던 민주화 운동 시위대 선봉에 떠밀리다시피 나섰다가 그의 얼굴이 현장 사진으로 찍혀 1학년도 못 마치고 제적을 당하는 바람에 이대학 저대학 옮겨 다니는 계기가 되었다.

방랑시인 김삿갓처럼 떠돌이 신세로 대학 생활을 하면서도 음원 수집은 계속해왔다. 1919년대 곡부터 수집을 해오고 있는 그는 지금도 계속 진행중이다. 최신 걸그룹 아이돌가수 곡들도 당연히 수집한다. 요즘에는 자녀들도 아빠인 그가 하는 일을 많이 도와준다.

국내최초악단인 조선빅타연주단곡, 국내최초 합창단인 조선여성합창단 곡도 갖고 있다. 보유한 곡이 워낙 많고 방대하다 보니 음악을 들으며 이를 분류하고 데이터베이스(DB)화 하는 작업도 만만치가 않다.

그는 싱어송라이터 가수로도 꾸준히 활동해왔다. 오란C CM 송으로 많이 알려진 고엽과 하얀 면사포 작곡, 시골길 작사작곡. 초연 작곡 등 20여곡의 히트곡이 그의 작품이다.

덕분에 그는 평생 밥은 굶지 않을 정도의 저작권료가 매달 꼬박꼬박 통장으로 들어온다면서 너털웃음을 짓는다.

한 때 4월과 5월의 멤버로 활동하면서 당신에게서 꽃내음이 나네요로 시작하는 히트곡 장미를 불렀다. 90여 편의 영화음악을 작곡했고 2014년 대종상 영화음악제에서 영화음악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2016년부터 표화영, 정동기와 손잡고 물맑은 양평에서 헌터스라는 트리오를 결성하여 자선공연 등 가수활동을 해오고 있다.

가수를 꿈꾸는 유망주를 발굴하고 키우는 일에도 열정을 쏟고 있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흑룡강성 하얼빈 출신 가수 김빙(金氷)도 오준영씨가 데뷔시켰다. 김빙은 한국에 와서 가요제에 참가하여 당당히 대상으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어디로 가야 하나 어디로 가나 / 실안개피는 언덕 넘어 흔적도 없이 / 어디로 가야하나 어디로 가나 / 밤은 깊고 설움짙어 달빛도 무거운데 / 가다보면 잊을까 넘다보면 잊을까 / 인생고개 넘어넘어 가다보면 잊을까.

김빙의 데뷔앨범 타이틀곡 어디로 가야하나. 이 노래 역시 오준영씨가 작사작곡했다. 김빙의 데뷔음반에 실린 4곡 모두 오준영씨가 작사한 곡이다.

김빙은 중국 연변대학을 졸업하고 2014년 한국에 와서 가수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던 중에 오준영 회장을 만났다. 오준영 회장이 김빙의 음악적 재능을 알아본 것이다.

오준영 회장의 헌신적 지원 속에 김빙은 한국어판 어디로 가야 하나와 중국어판 연정’(戀情)을 타이틀곡으로 한중(韓中) 동시 음반을 발표했다.

김빙의 노래에는 눈물이 있다. 그리고 수많은 세월이 있다. 창법은 우리가락을 공부한 사람이라 그런지 트롯과 민요의 오묘한 조화를 이루며 또 다른 한이 보이는 노래다. 김빙의 노래에서 조선시대 여인의 한을 느낀다. 오준영 음악가의 김빙 노래에 대한 평이다. 오준영 회장은 김빙을 한중 글로벌 가수로 키우기 위해 많은 공력을 쏟고 있다.

 

오준영 뮤지션은 음원기업 청하연미디어 회장으로 음원서비스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청하연미디어가 보유한 음원저작물 560만곡의 스트리밍사업을 인증 받고 2019214일 사단법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와 음원저작물 사용계약을 체결하고 3개월 이후부터 정식서비스를 시작했다.

 

청하연 미디어 독점 판매기업인 ()ARS의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음원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명함크기의 NFC 음악접속카드 한 장이면 언제 어디서도 쉽게 원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으며 간편설치, 간편인증, 간편결제가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다.

청하연미디어는 원곡기준 세계최다 음원 DB를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에 필요한 방대한 데이터와 각종 특허기술 등 제반 인프라를 갖추고 있습니다

오준영 회장은 바로 그 원천기술을 노하우로 전 세계에 스트리밍 사업이 가능해졌다면서 ARS 기술개발로 기존 신용카드에도 들어갈 수 있게 스트리밍 전략을 한 차원 끌어올렸다고 자부한다.

내가놀던 정든시골길 ~ 소달구지 덜컹대던 길 ~ 시냇물이 흘러내리던 ~ 시골길은 마음의 고향 ~ ~ 눈이오나 바람 불어도 ~ 포근하게 나를 감싸는 ~ 나 어릴때 친구 손잡고 ~ 노래하며 걷던 시골길 ~ ~ ~ 지금도~ ~ 생각나~

오준영씨가 작사 작곡하고 가수 임성훈씨가 불러 크게 히트한 노래 시골길이다. 가사를 흥얼거리기만 해도 시골길은 이미 마음의 고향으로 다가온다.

티끌 모아 태산을 이루듯 700만곡을 수집한 그를 보면서 한 눈 팔지 않고 우직한 사람이 산을 옮긴다는 우공이산 (愚公移山)이 떠오른다.

 

<김명수/인물인터뷰전문기자 people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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