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엿보기] (324) 웃음을 잃어버린 사회

김명수기자 | 입력 : 2021/01/19 [11:03]

[세상엿보기] (324) 웃음을 잃어버린 사회

 

대한민국은 지금 웃음을 찾아보기 힘든 나라가 됐다. 길을 가다가 마주치는 사람에게 상냥하게 싱긋 웃어 보이면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기 십상이다.

 

 

가족이 등장하는 방송 드라마에서조차 웃음은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처럼 어색하게 비쳐질 때가 많다.

예를 들어 남편이 아내에게, 또는 아내가 남편에게 씽끗 웃어 보이면서 친절을 베풀면 정색을 하고 물어본다.

당신 왜 안하던 짓 하고 그래? 오늘 아침에 뭐 잘못 먹었어?” 라고 되물으며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본다.

갈수록 우리 생활 속에서 웃음이 사라지고 코미디 개그 소재로만 등장하는 것 같아 많이 아쉽고 안타깝다. 언제부터 우리 사회가 이렇게 됐나?

몇 해 전에 유럽 여행을 갔을 때 가장 본받고 싶었던 문화는 바로 웃음이었다. 눈길만 마주쳐도 먼저 상냥하게 웃어보이던 현지 사람들을 보면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백발의 노부부가 서로 두 손을 꼭 잡고 여유롭게 공원을 산책하면서 행복이 넘치는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보기 좋았다.

식당에서도 음식을 앞에 놓고 느긋하게 식사를 즐기면서 끊임없이 귓속말을 주고받고 웃음을 잃지 않는 그들을 보면서 부러운 생각까지 들었다.

먹고 살기가 녹록치 않은데다가 웃을 일이 그만큼 많이 없기 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웃음이 보약이다. 웃음은 돈 한 푼 들지 않으면서 자신은 물론 상대방까지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마력이 있다.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하다는 말이 있다. 힘들고 어려워도 얼굴 찡그리기보다 기왕이면 웃으면서 사는 게 건강에도 좋다.

 

<김명수/인물인터뷰전문기자 people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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