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엿보기] (316) 정인아!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김명수기자 | 입력 : 2021/01/07 [16:18]

[세상엿보기] (316) 정인아!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20201013일 생후 16개월의 여아 정인이가 양부모의 학대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져 온 국민을 눈물바다로 만들고 있다.

 

▲ 간밤에 내린 기습 폭설이 다시 한 번 정인이를 떠올리게 한다. 하늘로 올라간 정인이가 흘린 눈물이 하얀 눈꽃송이가 되어 인간 세상에 내려 보낸 것이 아닐까?     ©

 

정인이의 사망 사건은 202112일 방영된 SBS 시사 다큐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세상에 드러났다.

정인이는 생후 8일만에 홀트아동복지회에 위탁됐다. 정인이는 생후 8개월 만에 위탁모 품을 떠나 입양부모에게 입양됐다.

양부모에게 입양된 지 271일 만에 숨진 정인이는 장파열에 다수의 골절상을 입었으며 췌장이 절단된 상태였다.

홀트에서 위탁모가 8개월간 돌보다가 입양부모에게 입양될 때까지만 해도 눈만 마주치면 싱글벙글 웃고 건강했다는 정인이. 그런 아이가 불과 몇 달 만에 무표정하고 참혹한 몰골로 변했다는 게 너무 충격적이다.

사망전날 어린이집 CCTV에 홀로 등지고 앉아 있는 아기 천사 정인이의 모습이 왜 이토록 애처롭고 짠한지 차마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어린아이에게 부모는 세상의 전부다. 말 못하는 태아도 부모의 사랑을 알아본다. 임산부가 태교를 통해 뱃속의 아이에게 사랑을 주고 소통을 한다.

절대적 존재인 부모로부터 보호받지 못한 정인이는 그 짧은 생을 사는 동안 얼마나 아프고 얼마나 끔찍했을까?

친부모로부터 버림받고 양부모로부터 학대받은 정인이를 지켜줄 사람은 세상에 단 한 사람도 없었던 것이다.

이 세상에 태어난 아이는 하늘이 우리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이고 그 누구라도 축복받아야 할 권리가 있다.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생후 16개월 만에 하늘로 떠난 정인이가 각박한 세상에 경종을 울리고, 살아있는 기성세대를 반성하게 만든다.

정인이를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고 억장이 무너진다. 다시는 제2의 정인이가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은 이제 살아남은 자들의 몫이다.

간밤에 내린 기습 폭설이 다시 한 번 정인이를 떠올리게 한다. 하늘로 올라간 정인이가 흘린 눈물이 하얀 눈꽃송이가 되어 인간 세상에 내려 보낸 것이 아닐까?

정인아! 어린 너를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고 또 미안하구나!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말고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김명수/인물인터뷰전문기자 people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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