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엿보기] (313) 2020년을 보내며

김명수기자 | 입력 : 2020/12/31 [12:37]

[세상엿보기] (313) 2020년을 보내며

 

2020년은 코로나로 시작해서 코로나로 끝난 한해였다. 우리는 예고 없이 지구를 습격한 코로나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인류 역사상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상을 맞이했다.

 

▲ 2020년 11월6일 강원도 정선군 풍헌 고하윤 서예가 세계기록 인증 및 도전한국인 명예의 전당 헌정식 행사를 마치고 함께 찍은 기념 사진. 좌로부터 김명수 인물인터뷰전문기자, 조영관 도전한국인 대표, 풍헌 고하윤 서예가, 김순영 소나무화가, 고창윤 전 정선경찰서장. ©

 

코로나가 빨리 종식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인간들을 비웃듯이 코로나 바이러스는 지금도 무서운 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 희망은 있다. 의료진과 전 국민이 똘똘 뭉쳐 코로나를 종식시키기 위해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 그 결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이미 코로나 백신이 나왔고, 2021년에는 코로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

2020년은 필자 개인적으로도 힘겨운 한해였다. 한여름에 빗길에 넘어져 다리를 다쳐서 3개월 깁스와 목발 신세를 졌다. 그 바람에 체력이 약해졌고,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졌다. 혈압은 160을 넘어 위험수위에 직면했고, 양쪽 눈 녹내장으로 힘겨운 투병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몸이 망가지면서 취미로 즐기던 워킹과 등산도 포기해야 했다.

하늘을 찌르던 자존감도 건강이 악화되면서 무너졌다. 무릎 부상 후유증으로 걸음은 더디고 계단을 오르내리기가 겁이 났다. 갈수록 시력이 떨어져 천직인 인터뷰와 글쓰기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

잃은 것이 있으면 얻은 것도 있다. 그 어느 때보다도 건강의 소중함을 절실하게 깨달았다. 지금 이 만큼이라도 내 몸을 유지한다는 자체만으로도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 생겼다.

소소한 일상에서 작은 행복을 즐기는 습관이 생겼다. 조금은 궁핍하더라도 남과 비교하지 않으니 마음은 오히려 편하다. 아등바등하면서 직장 생활하던 현역 시절과 비교해도 지금이 더 안정적이다.

인물인터뷰와 글쓰기를 즐기면서 평생을 살아왔듯이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가겠노라고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

쥐뿔도 가진 것이 없으면서 마음은 항상 남부럽지 않은 부자로 착각하면서 살아가는 내 자신이 싫지 않다. 부자의 척도가 다른 사람들과 많이 다르기 때문이리라. 나는 물질적 풍요로움도 좋지만 그 보다는 사람이 최고의 재산이고 경쟁력이라고 확신한다.

내 주위에는 좋은 사람들이 너무 많다. 모두 인터뷰를 하면서 만난 사람들이다. 나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고마운 사람들이다.

부족한 부분은 부족한 대로 만족한다. 물질이 차고 흘러넘치는 것보다 차라리 조금은 부족한 것이 나는 더 좋다. 2% 부족한 부분을 땀과 노력의 결과로 채우는 것을 좋아한다.

높은 자리에서 떵떵 거리면서 갑의 눈으로 세상을 내려다보는 사람이 되기를 원치 않는다. 부대끼고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지내기를 더 선호한다.

오늘은 20201231. 사건 사고가 유난히 많았던 한해의 마지막 날이다. 오늘 같은 날 나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힘을 실어준 고마운 사람들과 따끈한 커피 한잔 마시면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 물론 몸은 비록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마음만은 늘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고 있다.

내일로 다가온 2021년 새해가 기다려진다. 내일에는 내일의 해가 뜨듯이 2021년에는 희망으로 가득한 한해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김명수/인물인터뷰전문기자 people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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