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엿보기] (303) 어쩌다 만난 세 남자

김명수기자 | 입력 : 2020/02/15 [22:57]

[세상엿보기] (303) 어쩌다 만난 세 남자

 

2020215일 서울 서초동에서 작은 행사가 있었다. 옷깃을 스치듯 어쩌다 만난 사람도 소중한 인연으로 이어질수 있다는 교훈을 이번 행사장에서 얻었다. 자초지종은 이렇다. 

 

▲ 오른쪽부터 서동삼 언론사 대표, 김명수 인물인터뷰전문기자, 이정기 박사.     ©

  

15명 남짓 참석한 행사가 끝나고 참석자들은 인근 식당으로 향했다식사후 몇몇은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눴다.

그리고 헤어져 각자 흩어졌다. 커피숍에서 나온 일행 중 세 남자는 가는 방향이 같았다. 이정기 박사, 서동삼 언론사 대표, 김명수 인물인터뷰전문기자가 행사장에서 어쩌다 만나 지하철로 향하던 중 일정에 없던 돌발 변수가 생겼다.

이정기 박사가 워커힐 개최행사에 저녁초대를 받았다고 하면서 같이 가자고 즉석 제안했다.

서동삼 대표와 김명수 기자는 이정기 박사의 즉석 제안에 한 치의 망설임없이 OK했다.

 

서울 서초동에서 동시에 3명이 가던 방향을 틀었다. 그러고 보니 서동삼(서초동에서, 동시에, 삼명이) 대표 이름의 삼행시이자 머리글자다. 서동삼 대표가 말했다.

 

기왕 하루 깨진 마당에 오늘은 이미 망가졌으니 어디까지 망가질지 우리 함께 갈데까지 가봅시다. 갑시다 워커힐 행사장으로~~”

 

겨울날씨 답지 않게 부슬부슬 비가 내린다. 서초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다. 의외로 승객이 많다.

 

▲  지하철 안에서 나란히 앉은 세 남자. 오른쪽부터 서동삼 언론사 대표, 김명수 인물인터뷰전문기자, 이정기 박사 .    

  

운 좋게 세 남자가 나란히 옆자리에 앉았다. 도란도란 얘기를 하다 보니 어느새 내려야 할 강변역에 도착했다.

 

오후 5시 동서울터미널 맞은편에서 워커힐호텔 무료셔틀버스를 탔다. 오늘 저녁은 어떤 일이 우리 앞에 벌어질지 궁금해서 설레이고 심장이 쿵쾅거린다.

 

오후 2시가 다 돼서 늦은 점심을 먹은 우리가 오후 6시 저녁 식사 자리에 간다는 자체가 우스꽝스럽다.

그래도 굳이 가는 이유는 저녁 식사 자체가 목적이 아니고 저녁을 핑계로 조금이라도 더 함께 대화를 나누고 싶기 때문이다.

서동삼 대표와는 두 번째 만남이고 이정기 교수는 오늘 처음 만났다. 그런데도 세 남자는 오래된 지인처럼 허물없이 대화를 나눌 정도로 마음이 통했다.

오늘 우리가 가는 식사자리가 무슨 행사인지 이정기 박사에게 물었다. 지인으로부터 장소, 시간, 교통편만 문자 연락을 받아서 자세한 내용은 가봐야 안다고 한다. 워커힐로 가는 셔틀버스를 탔으니 일단 가보면 알겠지.

 

토요일 오후인데도 우리 일행을 태운 버스 노선은 교통체증이 유난히 심했다. 오전에 집에서 나와 서울시내 강북, 강남 등 두루두루 돌아다니고 오후 530분경 워커일 앞 버스정류소에서 내린 시각까지 만난 수많은 시민들이 얼굴의 3분의2를 가린 마스크를 썼다. 코로나-19가 몰고 온 괴기하고도 공포스러운 서울의 현실이다.

오후 552분 행사장에 들어서 세팅된 라운드테이블에 어쩌다 만난 세 남자가 나란히 어깨를 기대고 앉았다. 

 

▲ 행사장 라운드 테이블에 둘러앉은 세 남자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정기 박사,  서동삼 언론사 대표,  김명수 인물인터뷰전문기자.

  

오후 6시 행사 시작이다. 하지만 우리 세 사람은 대화 삼매경에 빠져 행사에는 도통 관심이 없어졌다. 행사 중에 간간히 박수소리가 터져 나온다. 코스 요리로 나오는 식사가 고급스러우면서도 식욕을 불태운다. 먹으면 또 나오고 먹으면 또 나오는 코스 요리에 포만감이 밀려온다. 와인까지 따라 나오니 금상첨화다.

오늘 또 하나 배웠다. 아무리 현실이 각박한 세상이리지만 어쩌다 만난 사람도 즉석에서 서로 마음의 문을 열고 소통할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

공교롭게도 오늘이 서동삼 대표의 생일 이브다. 세 사람은 와인잔을 들어 올리며 축하했다.

 

해피버스데이 to you!”

 

<김명수/인물인터뷰전문기자 people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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