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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하는 일본인 요시다 목사
39년째 서울일본인교회 담임목사로 활동하면서 일본과거사 사죄촉구 앞장
 
김명수기자 기사입력  2019/03/27 [19:47]

[인터뷰]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하는 일본인 요시다 목사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하는 일본인이 있다. 서울 성수동에 있는 서울일본인교회 요시다 고조(77) 담임목사가 그 주인공이다. 39년째  담임목사로 활동하면서 한국의 입장을 대변하여 자신의 모국인 일본정부에 과거사사죄를 촉구하고 역사왜곡을 바로잡는 일에 앞장서왔다 

 

▲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하는 일본인 요시다 목사. 그가 39년째 담임목사로 있는 서울일본인교회 집무실에는  대한민국의 태극기가  자랑스럽게 걸려 있다.  태극기에는 일본인 고등학생 30명과 두 인솔교사가 2002년 한국 방문당시 소감을  깨알같이 적은  손글씨가 빽빽하다.  일본의 만행을 사죄하고  역사관이 바뀌었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3.1운동 100주년도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요시다 목사를 비롯한 일한친선선교협력회 소속 일본 기독교인 17명은 2019227일 경기도 화성 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을 찾아 일제의 학살 만행을 사죄하고 참회했다.

그는 1974년 판문점에 갔을 때 한반도 분단 비극의 상황을 처음 목격했다. 3년후 3.1운동 학살사건이 있었던 제암교회에 가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일본의 만행을 한국에 사죄하겠다는 생각으로 기도하던 중에 모리야마 목사로부터 한국파송 제의를 받고 즉석에서 OK했다.

모리야마 목사는 일한친선선교협력회를 조직해서 한국에 요시다 목사를 파송했고, 한국 한일친선선교협력회는 그를 받아들였다. 요시다 목사 가족 4명은 1981년 현해탄을 건너 서울일본인교회로 왔다. 당시 10, 8살이던 두 딸은 이제 모두 결혼해서 목사의 아내가 됐다.

 

▲ 한국인보다 더 한국을 사랑하는 일본인 요시다 목사. 서울일본인교회에서 39년째 담임목사로 활동하면서 일본에 과거사 사죄 촉구와 역사왜곡을 바로잡는 일에 앞장서 왔다. 사진은 요시다 목사 부부.     ©

 

요시다 목사는 1981년부터 서울 종로 연동교회 교육관에서 담임목사로 예배를 드리다가 1992년 성수동으로 서울일본인교회를 옮겨 오늘에 이르고 있다. 옮긴 사연이 있다.

한국인 남편과 살다가 사별한 일본인 여성이 있었다. 소유한 땅을 자유롭게 쓰라는 남편의 유언에 따라 일본인 아내는 4층 건물의 ‘4층 한층을 예배당으로 하나님께 바쳤다.

이 교회에서는 한국인과 일본인들이 사이좋게 예배를 드린다. 요시다가 일본어로 설교하고, 큰사위가 사회를 보며, 큰 딸은 피아노 반주를 하고, 목사 사모는 찬양성가를 부른다.

요시다 목사의 설교는 서울일본인교회에 그치지 않고 전국구다. 요시다가 설교를 하면 사모는 찬양 노래로 무궁화꽃을 불러 이들 부부의 한국사랑이 한마디로 부창부수다.

요시다 목사는 지금까지 한국 전역의 2백여개 교회를 돌아다니면서 설교를 해오고 있다. 영락교회에서는 39년째 하고 있다. 일요일 청년부 일어성경반에서 해오던 통역설교는 큰 사위가 대를 이어서 하고, 통역은 큰 딸이 한다.

 

 

요시다 목사는 일본정부, 외무성, 신문사, 방송국 등에 한국의 입장에서 과거 만행 사실을 그대로 인정하고 보상해 줄 것을 촉구해 오고 있다. 지금까지 수십차례나 일본문서로 만들어 보내면서 모국인 일본을 상대로 만행인정과 보상을 계속 촉구했다.

일본정부는 아직도 인정도 보상도 하지 않지만 신앙적 양심으로써 그가 이런 활동을 해오고 있다. 한국교회 순교자 유족회, 한국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에 매달 헌금도 보내고 있다.

일본에서 많은 방문단이 그를 찾아온다. 그때마다 그는 일본인 방문단을 한국교회 뿐만 아니라 과거의 역사 현장으로 인솔한다. 판문점, 제암교회, 독립기념관, 경복궁, 서대문 형무소 등으로 반드시 데려가서 과거의 역사를 자기 눈으로 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요시다 목사는 일본인 선조들이 어떤 일을 저질렀는지 후손들이 직접 확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반성할건 반성하고 좋은 관계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런 내용의 전단지를 만들어서 이태원, 김포공항 등 일본인들이 있는 곳이면 어디라도 달려가 나눠준다.

일본에서는 한일관계 역사를 거의 안 가르칩니다. 그러니 한국을 이해하기가 힘들지요

일본의 니가타현 기독교계 고등학생들이 매년 20~30명씩 인솔교사와 함께 서울을 방문한다. 방문할 때마다 요시다 목사가 체류일정 스케줄을 만들어서 직접 역사의 현장까지 안내한다.

역사의 현장을 둘러본 학생들은 대단한 충격과 감동을 받고 돌아간다. 한국을 방문한 학생들은 일본에 돌아가서 매년 감상문집을 만들어 요시다 목사에게 보내주기도 한다.

서울일본인교회 요시다 목사 집무실에는 대한민국 태극기가 2개 있다. 대형 태극기에는 일본고교생 30명과 두 인솔교사가 2002년 한국 방문 소감을 깨알같이 적은 손글씨로 빽빽하다. 일본의 만행을 반성하고 역사관이 바뀌었다는 내용들이다.

요시다는 대한민국에서 39년째 활동하는 서울일본인교회 목사이면서 한편으로는 대한민국의 민간대사로서도 그렇게 큰 몫을 하고 있다.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면서 기자가 가지고 있던 일본에 대한 편견이 많이 사라졌다.

 

<김명수/인물인터뷰전문기자>

 

20193월27일 19시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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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3/27 [19:47]  최종편집: ⓒ 인물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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