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이사람] (638) 얼굴 조각 60년 외길 원로조각가 최종태

문대통령이 2018년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선물한 예수상, 성모상을 제작한 작가

김명수기자 | 입력 : 2019/03/18 [22:34]

[클릭이사람] (638) 얼굴 조각 60년 외길 걸어온 원로조각가 최종태

 

최종태 원로조각가는 후학을 양성하며 얼굴조각으로 한국 미술계에 큰 영향을 미친 충청인의 자랑이자 대한민국을 빛낸 인물이다.

 

 

서울대 미술대 교수로 있다가 1998년 정년퇴임하고 김종영미술관 명예관장, 서울대 명예교수, 대한민국예술원회원 등 젊은이 못지않은 열정으로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일하는 시간이야말로 진정한 쉬는 시간이라고 말할 정도로 수많은 얼굴조각을 빚어냈고 지금도 그의 작업은 계속되고 있다.

1932년 대전에서 태어나 1958년 서울대 미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하고 60여 년째 조각가의 길을 걷고 있다. 최종태 조각가는 미술 사조나 유행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추구해왔다. 모델을 쓰지 않고 작품 활동을 하는 작가로도 유명하다. 풍경이나 정물도 그의 작업소재와는 거리가 멀다.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문화예술인들에게 명예의 전당으로 불리는 대한민국예술원은 문학, 미술, 음악, 연극·영화·무용 각 분야를 총 망라하여 전체 회원이 100명을 넘지 않는다. 그 안에 그가 있다.

세상에 혼자 힘으로 완성되는 작품은 없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원로조각가 최종태 자신 역시 예외가 아니라면서 자연, 과거, 모든 인류 등으로부터 도움을 받았다고 고백한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가톨릭미술가협회장을 역임한 최종태 조각가는 성당과 수녀원 20여 곳에 성모마리아상등 성상조각을 제작했다. 명동성당, 연희동 성당, 바오로 수녀원에도 그가 만든 성상조각이 있다. 서울 절두산성지에 있는 순교자를 위한 기념상과 한강 성당에 있는 십자가의 길도 그의 작품이다.

그의 작품세계는 종교의 벽이 없다. 그러다 보니 작품에 얽힌 사연도 많다. 한 예로 서울 성북동에 위치한 사찰 길상사에 가면 관세음보살상이 있다. 법정스님의 요청을 받고 천주교 신자인 최종태 조각가가 만든 작품이다. 길상사에서 2km 거리의 혜화동 성당에는 그가 조각한 성모상이 있다.

그의 작품이 유럽으로 건너가 교황에게 선물로 전달된 사연도 흥미롭다. 문재인 대통령은 유럽순방중이던 20181018(현지시각) 교황청을 공식 방문하여 로마 바티칸 교황궁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하고 단독 면담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교황에게 가시면류관을 쓴 예수님 얼굴상성모마리아상을 선물했다. 평화와 화합을 상징하는 두 조각상 모두 최종태 원로조각가의 작품이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종태 조각가는 당시 큰 주목을 받았다.

최종태 조각가 작품의 특징은 단순성, 정면성, 정지성이다. 그가 빚어내는 얼굴상은 대부분 여인상이다. 두 얼굴을 한 몸으로 합친 조각상도 있다. 심플하고 단순하며 친근하다. 특정 대상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지 않는다. 마음속에 품고 있는 인물이 다양한 모습으로 탄생한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우리에게 친숙한 한국 사람이다.

수많은 얼굴 조각을 만들기 위해 그가 두 손으로 빚어낸 흙을 모두 합치면 한 트럭 분량은 족히 넘지 않을까 싶다.

 

▲ 최종태(오른쪽에서 두번째) 원로조각가가 도전한국인(대표 조영관, 왼쪽) 큰바위얼굴상을 수상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동섭국회의원.

 

그는 자신에게 영향을 미친 일생의 스승으로 한국 추상 조각 선구자 김종영과 화가 장욱진을 꼽았다. 잊지 못할 두 인물로는 김수환 추기경과 법정스님을 떠올렸다.

필력(筆力)도 뛰어나다. 저서로 예술가와 역사의식 형태를 찾아서 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을 만들고 싶다 나의 미술, 아름다움을 향한 사색 최종태 교회조각 산다는 것 그린다는 것 등이 있다.

1964년 대전문화원 조각개인전을 시작으로 목판화전, 파스텔 그림전, 스톡홀롬 워터링갤러리, 스위스 아테네미술관, 뉴욕 나바라화랑 등 국내외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국민훈장 동백장, 51회 대한민국예술원상 미술부문, 은관문화훈장, 대한민국 미술인상 대상 등을 수상했다.

2019316일 도전한국인본부(대표 조영관)로부터 도전정신으로 살아오면서 시민을 위한 예술과 복리에 헌신해왔으며 국민의 존경과 귀감이 되는 삶을 살아온 공로로 큰바위얼굴상을 수상했다. 지름길은 없다. 최종태 원로조각가가 수상소감으로 남긴 어록이다.

 

<김명수/인물인터뷰전문기자   

  

20193월18일 22시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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