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이사람] (631) 대한민국을 빛낸 그리운 금강산 작곡가 최영섭

김명수기자 | 입력 : 2019/03/01 [10:28]

[클릭이사람] (631) 대한민국을 빛낸 그리운 금강산 작곡가 최영섭.

 

사람들은 그리운 금강산이라고 쓰고 최영섭이라고 읽는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국민가곡 그리운 금강산작곡자가 바로 그 유명한 최영섭(91) 선생이다.

 

  

그리운 금강산은 세계 3대 테너(플라시도 도밍고, 루치아노 파바로티, 호세 카레라스) 50여명의 국내외 유명 성악가 음반에 담겨 있을 정도로 누구나 다 아는 명곡이다.

한국인이 죽기 전에 꼭 찾고 싶은 여행지 1순위인 금강산의 절경을 남북이 가로막혀 갈 수 없는 심경을 절절하게 표현했다.

1972년 남북 적십자회담이후 화해 분위기와 1985년 이산가족 고향방문, 남북예술단 교환공연 등에 자주 등장하면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염원을 상징하는 대표가곡으로 굳어졌다.

최영섭 선생은 시에 곡을 붙이는 작업에 평생을 매달려왔다. 그리운 금강산을 비롯해 망향, 추억 등 가곡 700, 기악곡 70여곡을 작곡했다. 성가곡과 찬송가 작곡도 40여곡에 이른다.

작곡 생활 70주년을 맞은 2017년 가곡 악보 전 7권을 완간했고 90이 넘은 지금도 오선지에 혼을 불어넣고 있다. 한 곡 만들기 어려운 가곡을 700곡이나 남겼다는 자체가 놀라울 뿐이다.

최영섭 선생은 1929년 인천 강화도에서 태어나 인천중학교를 졸업했다. 해방후 서울 경복고에서 임동혁선생으로부터 작곡 이론을 배웠고, 서울대 음대 작곡과에서 김성태 교수의 제자로 실력을 키웠다. 빈 국립음대에서 지휘를 공부하고 귀국하여 가곡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다.

한국전쟁 이후 인천에서 음악교사로 있으면서 인천시합창단과 교회 성가대를 지휘했다.

그리운 금강산은 1961826일 인천 숭의동에 살면서 작곡했다. 1961년 한국전쟁 11주년 기념으로 곡을 만들어 달라는 KBS의 요청을 받고 한상억(1992년 작고)시인이 써준 가사에 곡을 입혀, 완성한 악보를 가지고 KBS교향악단의 연주로 방송국 녹음에 들어갔다.

196197일 라디오 첫 전파를 시작으로 KBS 가곡프로그램에 그리운 금강산이 연달아 방송을 타면서 32세의 청년 최영섭은 일약 작곡 스타로 떠올랐다.

그리운 금강산의 첫 대목이 원래는 하느님이 주재(主宰)했다는 뜻으로 썼던 누구의 주재런가'였다. 처음 악보집을 인쇄할 때 주제로 잘못 나오는 바람에 그대로 굳어졌다고 한다.

최영섭 선생은 자신의 대표곡인 그리운 금강산 외에도 추억’(조병화 ) ‘모란이 피기까지’(김영랑 ) ‘목계장터’ (신경림 ) ‘낙엽을 밟으며’(김명희 )를 가장 아끼는 곡으로 꼽는다.

그가 작곡을 계속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1998년 정부로부터 '장한 예술가의 어머니상'을 수상한 어머니의 후원과 기도였다.

어머니의 응원을 등에 업은 아들은 고교 졸업직전인 1949년 인천에서 피아노곡과 가곡 '12곡 작품 발표회'를 가져 극찬을 받을 정도로 천재성을 드러냈다. 서울대 음대 다닐 때는 교회 성가대 지휘를 맡았다.

1960년대 초 방송사 음악프로를 진행하면서부터 인기도 올라가고 수입도 늘어났다. 그리운 금강산 원래 악보가 잘못 인쇄되면서 가사 내용이 바뀌었듯이 그도 한동안 뒤틀린 삶을 살았다.

방송음악인으로 편곡지휘자로 잘 나갈 때 다른 길로 들어섰다가 실패를 맛보기도 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서울 정동교회 지휘자로 돌아오면서 다시 작곡가의 삶을 살았다.

20181220일 저녁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제35회 가곡과 아리아의 밤'이 최영섭 선생을 위한 특별 무대로 열렸다.

새얼문화재단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의 출연진은 인천 연주자들로만 구성됐으며 '그리운 금강산'으로 연주회의 메인을 장식했다. 별도의 이벤트로 선생에게 공로패를 전달하고 장미 한송이씩 전달하는 장미 헌정식도 개최됐다. 훈훈한 분위기는 다음 날에도 이어졌다.

기악곡 정리작업에 매진해온 작곡 거장을 응원하는 마음에서 새얼문화재단 이사장(지용택)이 주축이 된 지역인사들과 인천시민들의 뜻을 모은 성금을 마련하여 최영섭 선생에게 전달했다.

노래하는 천사들로 유명한 오스트리아 '빈 소년합창단'2019년 새해를 맞아 118일 밤 인천 남동소래아트홀에서 열린 신년음악회에서 그리운 금강산을 합창하여 감동을 선사했다.

2017년 인천시는 인천의 자랑이자 인천을 빛낸 최영섭 선생을 올해의 인천인으로 선정했다.

20181028일 도전한국인본부(대표 조영관)는 인천이 낳은 인천의 자랑이자 대한민국을 빛낸 음악거장 최영섭 작곡가에게 큰바위 얼굴상을 수여했다.

그의 고향 강화와 인천에 그리운 금강산 노래비가 있다.

 

<김명수/인물인터뷰전문기자>

 

201931일  10시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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