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바꾼 한 장면] (1) 미켈란젤로의 후회

▲ 미켈란젤로의 걸작인 ‘피에타’ 작품     © 조영관 기자

세계에서 가장 큰 성당은 바티칸에 있는 성 베드로 대성당이다. 규모는 길이 220m, 너비 150m 높이는 136.6m이다. 베드로성당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려있는 곳에 ‘피에타’가 있다. ‘피에타’는 이탈리아어로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뜻으로, 성모 마리아가 죽은 그리스도를 안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다. 1499년 프랑스인 추기경의 주문으로 제작된 이 ‘피에타’는 미켈란젤로가 24살에 탄생시킨 걸작이다. 작품 위에서 내려다 본 '마리아에 안긴 예수의 모습' 이 특별하며 창의적이다.

미켈란젤로에게 주문한 ‘피에타’ 작품 의뢰인은 이런 계약 조건을 달았다.
“로마에서 지금까지 한 번도 본적이 없을 만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조각품이 되어야 한다. "
피에타상이 유명해진 것은 미켈란젤로의 수많은 조각 중 그의 서명이 남아 있는 유일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미켈란젤로는 2년 동안 온 힘을 다해 피에타상을 제작했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의 이름조차 알지 못했다. 그러자 그는 몰래 마리아가 두른 띠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 넣었다. 세월이 흐르면서 그는 자신의 경솔함을 후회했다.

 미켈란젤로가 유일하게 이름을 새긴 ‘피에타’  작품이후부터는 단 하나의 서명을 남기지 않았다. 천지창조주는 어느 작품하나에도 명예의 흔적을 남기지 않은 것에 대한 깨달음이 아닐까 한다.

 <인물뉴스닷컴/ 조영관 기자 choyk4340@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