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166) 도전의 아이콘 뉴미디어 아티스트 오진국 화백

▲   도전의 아이콘 뉴미디어 아티스트 오진국 화백   © 조영관 기자

중진작가 오진국 화백의 10회 개인전이 서울 서초동 소재의 한전아트갤러리 제2전시관에서 5월 11일(수)부터 19일(목)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220평 규모의 기획전시장에서 펼쳐지는 그의 다중매체(Cross-Media)작품들이
선보인다. 특히 경이로운 오감(五感)의 전율을 체험할 수 있는 주제로 한 작품 80여 점이
전시된다.
평소 '크로스미디어' 작가로 잘 알려진 오 화백의 그림을 사랑하는 많은 애호가들이
오진국 화백의 작품 해석 부분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백발의 단발머리가 눈에 띄는 그를 만나면 단번에 예술가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타의적 선택으로 전공과는 무관하게 30여 년간을 방황하다가 나이 50세에 그림세계로 돌아온 작가가 잃어버린 30여 년의 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어려운 고통 속에서 10여 년 동안
무려 30,000시간이 넘는 사투를 벌이며 작품 활동만 하고 있다.
10년을 하루같이 추석, 구정 등 명절이나 제삿날에도 컴퓨터와 씨름을 하고 공부하였다.
누가 뭐래도 이 분야에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인 사람이 되었고 현대미술대전, 대한민국종합미술대전에서 최고영예인 대상 수상만 하더라도 명실 공히 우리나라 Cross-Media의
최고봉에 서 있다.
 
그의 사무실에는 캔버스, 물감 같은 '아날로그 도구'가 보이지 않는다. 그 대신 줄지어 있는 컴퓨터와 전자펜 등 '디지털 도구'가 즐비하다.
오 화백의 디지털 아트는 크로스미디어다. 먼저 유화 등으로 그림을 직접 그린 후 사진을 찍어 디지털로 전환한 뒤 아날로그 방식으로 불가능한 변형들을 디지털로 재현한다. 그리고 이걸 다시 출력해 아날로그 방식으로 마무리를 한다. 이렇게 그가 그린 그림만 1000점이 훌쩍 넘는다. 그는 자신의 평범치 않은 미술 인생을 덤덤히 털어놨다.
"내 미술 인생이 굴곡 없이 잘 풀렸다면 지금 하고 있는 디지털 아트를 시작하지 않았겠지. 그래서 작품을 통해 다양한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지금이 행복해."
어렸을 때부터 그림 공부를 시작한 오 화백은 미술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다. 고등학생 시절에는 전국 미술대회에서 최고상을 휩쓸 정도로 또래 중에 두각을 나타냈다. 이런 그에게 예상치도 못한 시련이 닥쳤다. 서울대 미대에 합격할 수 있는 점수를 받아놓고서도 신체검사에서 적록색약이라는 이유로 떨어진 것이다.
오직 미술만이 자신의 길이라고 생각한 그에게는 커다란 충격이었다. 그 후에 부모님의 뜻에 따라서 서울에 있는 모 대학교의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였다. 하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방황의 시기를 보냈다. 대기업에 중견간부도 지냈고, 40명이 넘는 건설회사의 대표이사도 하였지만 IMF로 모든 것을 잃게 되었다. 이후 새로운 인생을 결정하게 되었고 그림을 다시 시작하였다. 잃어버린 30년을 찾기 위하여 50세부터 인생의 진로를 스스로 바꾼 것이다.
 
오화백은 도전한국인이다. 그림만 그리는 것이 아니라 특별한 것을 하고 있다.
화백이라는 본업과 무관한 온라인 문화 정화에 뛰어들게 된 계기가 바로 '댓글'이다.
그는 "자신이 블로그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린 그림에 다른 사람들이 단 댓글들을 보고 말로 다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래서 고마움에서 시작된 '댓글 사랑'은 작은 소모임에서 비영리민간단체로 발전했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예절 교육을 펼치는 등 여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건전한 온라인 문화의 선구자가 되고자 하는 오 화백은 바른댓글실천연대(이하 바실련)이라는 비영리민간단체를 만들었다.
"빛을 퍼뜨릴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촛불이 되거나 또는 그것을 비추는 거울이 되는 것이다"
일명 '악플'이라고 불리는 악성 댓글로 인해 한국 사회가 멍들고 있다. 인터넷과 모바일 기기가 발달하면서 맞이한 편리함 뒤엔 '익명의 가면'을 쓰고 온라인 공간에서 누군가를 비방하고 모함해 상처를 주는 부작용이 뒤따랐다. 또 근거없는 허위사실 유포, 욕설 등은 한 사람을 죽음으로까지 내몰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화백이 주도하여 건전한 온라인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2016년 첫 개인전을 여는 오화백은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중앙일보 고문)과 인연을 갖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번 개인전에 대한 소고(小考)에서
“ 나는 일찍이 우리 사회가 산업사회에서는 뒤졌지만 정보화 사회에선 선두주자로 나 설 수있음을 설파하였다.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디지로그 시대의 개막>을 선언하였다.
이런면에서 새로운 디지로그 미술의 창작에 전념하는 오진국 화백은 이 시대에 보기드문
선구자중 한 사람이다.
소위 크로스미디어(Cross-Media) 작업을 통하여 일찍이 기성화단에서 보여주지 못하는 새로운 장르를 스스로 창조해낸 장본인이기도 하다.“라며 끊임없는 챌리져(challenger)정신을 높이 평가했다.
 
이번 전시 작품에서 <봄소풍><역전신작로><花夢><원주민의 산><섬 이야기>등이 선보인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시간을 내서 지하철 3호선 양재역 1번 출구에서 도보로 3분이면 갈 수 있다. 한 사람을 만나는 것은 그 인생을 만나는 것 과 같다. 도전과 열정의 아이콘
하얀백발의 오진국 화백을 만나보자.

작가 프로필-2016
작가명/ 오진국
생년월일/ 1950. 09, 23
국적/ 대한민국
전공과목/ 서양화/ 혼합장르    
주요수상/ 
         2013-대상/ 문화예술 혁신공로상(서울신문사) 
         2012-대상/ 한국기록문화대전
         2011-대상/ 제23회 국제미술대전
         2010-대상/ 올해의 예술가상
         2009-대상/ 제30회 현대미술문화대전
         2009-대상/ 올해의 작가상 (미술과 비평)
         2008-최고상/ 제24회 대한민국종합미술대전
출간/   
         2015- 4집 오진국 디지로그 그림세계 <펼침의 미학>
         2011- 3집 오진국 디지로그 그림세계 <깔>
         2009- 2집 오진국 디지로그 그림세계 <무한질주>
         2007- 1집 오진국 디지로그 그림세계 <내 사랑 연이 되어>
         2012~2015 시리즈 잡지 / <아름다운댓글문화> 1집~8집 출간
전시/  
          2015-<광주비엔날레 초대전> (특별전시관) 광주
          2015-<송년-2015전> (G-아르체갤러리) 서울
          2014-<음을 그리다전> (한전아트갤러리) 서울
          2013-<크로스미디어전> (카톨릭 평화화랑) 서울
          2012-<미술, 그 무한한 응용전> (슈페리어갤러리) 서울
2011- <30,000 시간 디지로그 작업전> (한전아트갤러리) 서울
          2011-<크로스미디어전> (롯데갤러리) 부산                        
2011-<빛과 소리전> (금호아트갤러리) 서울
          2009-<디지털아트쇼> (하비인박물관) 과천
          2008-<빛과 소리전> (금호아트갤러리) 서울
          2008-<올해의 미술가전> (서울시청갤러리) 서울
          2007-<크로스미디어전> (아방가르드갤러리) 동경
        2008-<국제현대미술가 초대전> (루부르박물관) 파리
현재/ 
          비영리민간단체/ 바른댓글실천연대 회장
           오즈미디어 출판사 사장
           동의대학교 겸임교수          
섬유디자인 전속공급자/ 동의대학교 한패션센터
           중앙일보 <오진국 디지로그아트갤러리> 연재
데일리팝 <오진국-그의 인생과 작품세계> 연재           서울시민갤러리/ 초대작가
           서울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발(SICAF) 자문위원
           한국디지털아티스트그룹/ 회장
           현대미술협회 초대작가
           국제미술협회 초대작가
           현대미술대전 3, 4부 심사위원장
SBS-TV <소리 없는 전쟁-디지털> 기획출연
           KTV <아주 특별한 만남-오진국편> 다큐멘터리 출연 외 다수
Add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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