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159) 고대해양 도전가, 뗏목 타고 옛 바닷길 탐험한 채바다

▲   뗏목 타고 옛 바닷길 탐험한 채바다   © 조영관 기자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 한다,”고 했다. 강소국 네델란드는 17세기 동인도 회사를 앞 세워 스페인,폴투갈을 추월하여 세계 해양 무역을 제패하는 정상에 올랐다. 그 핵심은 해양개척 정신과 도전정신에 비롯 되고 있다. 채바다 탐험가는 목숨을 내놓고 일엽편주와 다름 없는 통나무 떼배를 타고 일본 항해를 계속하고 있는 것은 국민들에게 해양 역사에 대한 올 바른 이해와 도전정신을 일깨우고자 일생을 바치고 살아 가고 있다. 그는 진정한 도전한국인이다. 일본 역사 문화이동의 원류를 찾는 탐험과 연구에 정진하고 있다. 왜곡된 일본의 역사와 문화를 바로 일깨워 주기 위해서다.

채바다 시인은 제주 성산포에서 태어났고, 한양대학교에서 화학공학을 공부했고 중앙대학교 사회개발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했다.
그의 공식 직책은 고대항해탐험연구소장 겸 바다박물관장이며, 시인이기도 하다.
통나무로 만든 원시 떼배(테우)를 복원하여 한국에서 건너간 일본 고대 문명과 문화의 뿌리를 규명하고, 우리 배의 기원과 조선(造船)의 역사를 연구하는 작업을 하였다.
 
그는 1996년,1997년,2001년 통나무 떼배(뗏목배)를 타고 일본 나가사키항 2차례와 사가현
가라스 항 1차례 등 모두 3차례에 걸쳐 4세기 백제 왕인박사의 문화이동 탐험에 성공하였다. 여기에 그치지않고 2003년10월, 남북 통일 기원 제주도 해안 일주와 2006년 6월 제주-강진
마량항, 탐라국 신화,벽랑국 뱃길 탐험 항해에도 성공했다. 또한 2011년 10월 제주-진도 고려 삼별초 뱃길 탐험 항해로 이어갔다. 
 

▲ 전남 영암에서 일본 앞바다까지 항해한 채바다     © 조영관 기자

일본 문화이동 뱃길탐험 3회
채바다 시인의 본격적인 해양탐험은 1996년 5월쯤 시작되었다. 당시 5명의 대원과 함께 통나무 원시배 떼배(태우)를 타고 제주 성산포에서 일본 오도열도(五島列島)까지 6일간 항해에 성공했다. 옛날 우리나라의 문화가 바다를 건너 어떻게 일본으로 이동했는가를 탐험 항해이다.바람과 파도에만 의지하고 물결 따라 이동하는 방식이었다. 옛 조상들이 했듯이 그렇게 6일간을 밤낮으로 흘러가다 보니 일본열도에 도착했다.
첫 항해에 자신감을 얻은 채 시인은 다시 1997년 10월, 2명의 대원과 함께 11일에 걸쳐 성산포-오도열도-나가사끼 간 항해를 성공시켰다.
또한 2001년 4월에는 백제 왕인(王仁)박사가 천자문과 논어 10권을 갖고 일본으로 건너가 문화를 전파한 발자취를 따라 전남 영암군 삼호면 대불항-진도 울돌목-완도-거문도-이끼섬-일본 사가현 가라쓰(唐津)시에 이르는 대 탐험 항해를 했다.
당시 채 시인이 타고 항해를 한 첫 번째 떼배인 '천년 1호'는 서귀포시 천지연 입구에 전시되어 있으며, 두 번째 떼배인 '천년 2호'는 제주해녀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왕인박사호'로 명명된 세 번째 떼배는 전남 영암의 왕인박사기념공원에 전시되어 있다.
그는 300여년 수집해 바다박물관에 전시하던 해양유물들을 국가(국립해양 박물관)에 기증하기도 했다.
제주 떼배(일명:터배) 4척을 포함해 해녀의 물질과 어부들의 해상생산활동에 사용하던 뜰채 및 자리그물 그리고 낚시와 어구들 160여점을 기증했다.
 
일본 대지진을 위하여 아픔을 함께 하였다.
2011년3월11일 후쿠시마 대지진을 겪은 일본인들과 고통을 함께 나누기 위해 4월 제주도 초,중,고등학교 학생 1만3천여 명이 쓴 위문편지를 무토 마사토시 주한일본대사에게 전달한 적도 있다. 그는 편지를 전달하기 위해 10일 동안 혼자 자전거를 타고 제주도를 출발해 장흥-영암-나주-광주-장성-정읍-전주-논산-공주-천안-평택-수원-과천을 거쳐 4월13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 도착했다.
그는 일본 대지진 소식을 듣자마자 자전거 일주를 계획했다. "지진 피해로 좌절감이 클 일본인들에게 민간 차원에서 조금이라도 위로를 전하고, 자전거 순례라는 힘든 과정을 통해 고통을 나누겠다는 취지"라고 회상하였다. 입안산성 고갯길에서 정읍으로 달려 올 때는 비를 맞으며 방사능 낙진 우려도 뒤로 하고 달렸다.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던 일본 기자들과 무토 대사에게 이렇게 이렇게 도착 감회를 이렇게 설명 했다.
 
"비행기를 타면 서울까지 한 시간이면 단 숨에 올수 있는 거리지만 후쿠시마 원전 피해자들과 고통을 함께 나누고자 70세를 바라보는 나의에 새벽 찬 공기를 가르며 옛 길를 달려 와서 전달 하는것이라고 했다" 이 말을 듣고 무토 대사는 눈시울까지 적시는 장면은 환영 온 사람들까지 숙연하게 만들었다. 이 길은 1653년 이듬해 네델란드 동인도 회사 하멜 일행이 일본으로 항해중에 제주에서 난파되어 생존자 35명이 서울로 이송 되어 왔던 옛 길을 따라서 최초로 페달을 밟은 힘든 도전이기도 하다. 
 

▲ 주한일본대사 무토 마사토시에게 위문편지 전달하는 채바다(왼쪽)     ©조영관 기자

바다를 향한 모험심은 또 다시 이어진다.
2003년 10월에는 떼배로 제주도 해안을 일주했고, 다시 제주섬의 옛 탐라국의 탄생신화에 나오는 벽랑국을 찾아 탐험 했다.
채 시인은 이 뱃길을 찾아나선 것은 '고려사지' 등의 문헌에 따라 탐라국 시조 고(高), 양(梁), 부(夫 ) 삼성(三姓) 시조가 '벽랑국'에서 온 공주 3명을 맞아서 각각 아내로 맞아 탐라국을 탄생시켰다는 내용의 개국신화를 그 항로를 따라 직접 확인해 보기 위한 것이었다.
채바다 시인은 1994년도에 등단, 특히 바다를 배경으로 한 많은 시와 수필을 썼다. 시집으로는 '파도가 바람인들 어쩌겠느냐'등 5권, 수필집으로 '성산포에서 띠우는 편지'등 2권이 있다.'한국해양문화의 시원과 떼배의 역사적 고찰'등 논문도 다수 있다.

채 시인에게 영향을 준 사람에 대해서 자신있게 말한다.

"첫 번째는 1653년에 제주도에 표류한 네덜란드 청년 하멜이다. 하멜표류기를 읽으면서 그의 모험과 도전정신에 무한한 경외감을 느꼈다고 한다. 하멜은 채 시인의 항해 스승인 셈이다.

 두 번째는 백제 왕인박사다. 왕인박사가 일본에 건너가 우리나라 문화를 가르치고 전파한 기록을 보면서 큰 긍지와 자부심을 느꼈다고 한다. 세 번째는 벽랑국의 공주이다. 탐라국의 탄생신화를 파고들면서 제주인의 뿌리를 찾아 세공주가 왔다는 뱃길을 직접 탐험한 항해이다."

죽을 각오 없이는 도전할 수 없는 탐험을 채시인은 또 2016년 10월에 삼별초 오키나와 류쿠왕국 탄생 원류를 찾는 항해 도전을 또 준비하고 있다. 후원자도 없지만 포기하지 않고
도전의 역사를 써 나간다.  

▲ 일 역사왜곡 일깨우고자 위험을 무릅쓰고  항해한 채바다     © 조영관 기자

채바다 시인은 "항해를 하면서 때로는 5～6미터의 파도가 덮쳐올 때도 있었다. 솔직히 무섭고 겁날 때도 많았다. 그러나 우리의 선조들은 이런 질풍노도를 넘어 바다를 건넜을 것이라 생각하면서 이겨냈다"며 도전은 계속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말했다.

지은 책으로는 수필집 《일출봉에 해뜨거든》
시집 《파도가 바람인들 어쩌겠느냐》
《저 바위에 부서지는 파도소리》 《일본은 우리다》
《그래도 그대는 행복하다》
《아무도 부르지 않는 노래》(일어판)가 있다.

▲ 도전 정신확산을 위한 특강 강사 채바다     © 조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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