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150) ‘성탄 나눔 홀리몹’ 주관한 김용삼 목사

▲  희망을 노래하는 봉사 단체     © 조영관 기자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눅 2:14) 동자동 사랑방과 한국교회가 함께하는 따듯한 나눔 행사를 가졌다.
서울역 쪽방촌에서 활동하고 있는 ‘소망을 찾는 이’의 김용삼 목사가 오랫동안
해온 크리스마스 나눔행사가 올해도 열렸다.

서울 용산구 동자동에 있는 새꿈어린이공원에서 오후 3시에 삶의 벼랑 끝에 내몰린 이들에게 관심주는 특별한 행사였다.

서울역 쪽방촌에서 활동하고 있는 ‘소망을 찾는 이’의 김용삼 목사는 15년째 쪽방촌 사역을 하고 있다. 성탄절 오후에는 동자동 새꿈어린이공원 야외에서 찬양과 선물 나눔을 한다.

행사내용은 페이스북을 통해서 시간과 장소를 안내하고 선물하나씩 준비를 하여 참석 안내를 한다. 3시가 되자 삼삼오오 어디에선가 참가자들이 모여들어 공원을 가득메우고 찬양은 시작되었다. 여러 교회에서 자발적인 찬양과 봉사를 통해서 외롭고 추운 쪽방촌 주민들을 위로한다. 이 행사를 진행하는 사람을 통해서 주관자를 어렵게 알아내었다.

▲ 마지막에 얼굴 보인  김용삼 목사    © 조영관 기자

바로 웃음 가득한 얼굴에 안경 쓴 김용삼 목사이다. 가까이서 볼 수는 없었지만
이런 사역을 하게 된 것은 쪽방쪽 주민이 남을 위하여 사용해달라고 귤 한 박스, 쌀 2포대를 김목사에게 준 것이 씨앗이 되었다.

그는 쪽방 촌에 머물면서 위기 가정을 돌보고, 상처 입은 사람들에게 살아갈 희망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빨간색 희망우체통을 만들어 교회 앞에 세워놓은 것이 큰 도전이었다.

그곳에는 이런 메시지가 적혀 있다. “아래의 경우 희망 나눔 우체통에 필요사항과 주소를 적어 넣어 주세요(절대 비밀로 합니다).
- 쌀이 떨어진 가정, 비밀리에 적힌 주소로 쌀을 보내드립니다.
- 실직 등으로 거리로 내몰릴 위기 가정, 구청에 알림/구청의 확인 절차 후 월세 등 긴급지원 합니다
- 힘겨운 이웃들에게 위로와 힘이 되어줄 분도 편지를 넣어 주세요.
김 목사는 희망우체통은 위기 가정을 발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교회마다 그런 우체통이 하나씩 세워지기를, 그래서 교회가 이 땅의 숨겨진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날이 속히 오기를 꿈꾼다.

▲   희망나눔 우체통 (언론기사 정보제공 참고)  © 조영관 기자

‘쪽방촌’이란 도시 내 낙후지역으로 저소득층 유입 등으로 인해 형성된 대표적 빈민가를 말한다. 쪽방은 ‘쪼갠 방의 준말’이며, 그야말로 어른 1명이 겨우 들어갈 수 있는 정도의 0.5평 내지 0.7평의 잠만 잘 수 있는 방이다. 부엌, 화장실, 욕실조차 없다. 서울역 앞과 동자동 일대에서 쪽방살이를 하는 사람은 약 2천여명 달한다. 쪽방 사용료는 하루 1만원, 월세 17만∼21만원이다. 독거노인들은 하루 1만원이 없어 신문지나 박스를 주우러 다니기도 한다.

이번 ‘성탄 나눔 홀리몹’에서 참가자들이 준비한 정성어린 선물을 주민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일부는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시간이었다.
나눔행사에 참석한 조은샘 학생(해성국제컨벤션고 1학년)은 준비해간 선물을 나눈 느낌에 대해서
“ 쪽방촌 주민께서 선물 받은 고마움에 보답한다고 손에 장애를 갖고 있음에도 내게 종이 개구리를 접어 준 것은 큰 감동이었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소망을찾는이(대표 김용삼 목사)’는 지난 2001년 12월부터 서울역 인근 쪽방 사람들을 돕고 있으며, 노숙자 사역도 함께하고 있다. 주일에는 주로 예배와 배식을, 평일에는 상담 및 성경공부와 재활 프로그램 등을 실시 중이다.

▲  성탄절에 가득모인 동자동 쪽방촌 주민들과  참석자   © 조영관 기자

보이지 않는 곳에서 포기하지 않고 어려운 사역과 봉사를 하는 김 목사는 힘든지역에서
예수의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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