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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이사람] (593) 기도하는 마음 담아 웃는 예수상 그리는 화가 홍준표
 
김명수기자 기사입력  2015/12/04 [14:45]
[클릭이사람] (593) 기도하는 마음 담아 웃는 예수상 그리는 화가 홍준표   

이런 화가 세상에 또 있을까? 기도하는 마음을 담아 웃는 예수상을 그리는 홍준표(63) 화백을 두고 하는 말이다.


예수하면 십자가에 못 박힌 채 가시 면류관을 쓰고 피를 흘리며 수난을 당하는 끔찍한 모습이 떠오르지만 그의 그림 속에 등장하는 예수는 행복한 모습으로 환하게 웃는 얼굴이다.

그의 손을 통해 유화로 탄생하는 웃는 예수 그림을 보는 사람들의 마음도 덩달아 표정이 밝아지고 기분이 좋아진다.

홍준표 화백이 웃는 예수를 그리는 사연이 있다. 그가 살면서 가장 힘들고 어려운 순간 꿈속에서 예수님이 나타났다.

벼랑 끝에 내몰린 현실에 괴로워하는 그의 손을 잡아주며 활짝 웃는 예수님을 보는 순간 그도 함께 웃었다.

꿈에서 깨어나니 그를 짓누르던 절망도 고통도 사라지고 마음이 평온해 지면서 용기와 희망이 솟구쳤다.

예수님은 그렇게 그에게 잃어버린 희망을 다시 찾아 주었다. 그날 이후로 그는 웃는 예수상을 그려왔고 예수님을 떠올리면서 힘을 얻는다.

“제 작품은 지금 당장이 아니라 시대를 초월하는 걸작으로 남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500년을 내다보고 그리는 그림입니다”

그의 삶은 완전 롤러코스터였다. 초등학교 때 그림을 잘 그려 각종 대회에만 나가면 상을 휩쓸었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했고 대기업 사장 딸을 대학신문사에서 캠퍼스커플로 만나 꿈같은 결혼도 했다.

대기업에 들어가 간부 자리까지 올라갔지만 내 길이 아니다 싶어 스스로 그만 두고 나와서 출판사를 차렸다.

대박은커녕 펴내는 책마다 팔리지 않아 경영악화로 결국 도산하고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는 아픔까지 겪었다.

설상가상으로 부모님까지 치매가 오는 바람에 잠시도 부모 곁을 떠날 수가 없었다. 방 두 칸짜리 임대아파트에서 노부모를 모시고 수발하면서 짬짬이 그림을 그려 생활비를 벌었다.

50대 후반에 뒤늦게 어린 시절 꿈이었던 화가의 길로 들어섰지만 무명 꼬리표가 달린 그의 그림으로는 끼니를 해결하기도 벅찼다.

한꺼번에 닥친 실패와 불행의 연속으로 최악의 상황에 빠진 그에게 웃는 예수가 나타나 손을 잡아주었다.

어쩌면 그가 그동안 겪은 모든 고통과 불행은 웃는 예수를 만나기 위한 필수과정으로 정해진 운명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가 유화 작품으로 그려내는 웃는 예수는 처절한 실패와 고난을 겪고 나서 탄생하였으니 말이다.

그는 그동안 80여명의 인물 초상화를 그렸다. 안창호, 박근혜, 정몽구, 이재용, 박지성 등 유명한 사람들의 인물 초상화를 많이 그렸다. 웃는 예수상도 60여점을 완성했다.

그가 그린 인물들은 모두 환한 미소를 띠고 있으나 정작 그 자신이 처한 현실은 웃음과 거리가 멀었다.

화구를 살 돈이 없어서 같은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고 그린 그림 위에 다시 그리기를 반복한다. 그러다 보니 그의 그림은 두께가 두껍다.

캔버스에 많게는 10번까지 겹쳐 그렸다. 거위의 꿈 가수 인순이를 그렇게 그렸다. 인순이의 그림 한점 속에 파묻힌 그림이 9점이나 있다. 그만큼 그의 유화 그림에는 캔버스의 두께만큼이나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배어있다.

모든 다문화 가족에게 꿈과 희망의 화신으로 통하는 국민가수 인순이 초상화를 그리면서 그 마음을 담은 글이 강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그 글의 일부를 소개한다.

거위의 꿈 인순 씨의 노래를 처음 들었을 당시 힘겨운 삶 속에서 우연히 기회가 생겨 울산바위를 바라보았습니다.

온갖 회한이 밀려오고 감회가 새롭더군요. 많은 인내와 눈물로 얼룩진 하루하루가 버거웠던 날들 속에서 꿈에 만난 예수님의 미소와 웃음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한 장의 캔버스 위에 무려 10장 이상 작품이 덮여져 그려진 제 그림은 아마 훗날 어떤 모조품 전문가라도 복제가 불가능하겠지요.

오죽하면 그린 작품위에 또 그리고 그렸겠습니까? 자그마치 10점이나… 그동안 너무 절박했기에 말 못하고 가슴에 묻어두었던 제 속마음을 이제야 털어놓게 되었습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전에 그린 남녀의 정사 천국의 계단이라든가 여성들만 해바라기와 구성되어 그려진 사랑이란 작품도 웃는 예수 작품으로 덮여져 제 가슴속에 숨 쉬고 있고요.


오늘은 마지막 가을을 보내면서 캔버스 살 돈이 없어 그 위에 눈물로 또 그리고 그렸던 아픈 기억들을 마지막 가을비와 함께 씻어내고자 합니다.

인순씨 고마워요. 그대의 노래 덕에 나 역시 저 바위산을 넘어 날아갈 수 있는 날개가 조금씩 양 어깨 위로 자라나는 기분입니다.

결국 맨 위 첫 번 째 그림이 되기까지 그 지나온 새벽기찻길 같이 동승해 보시죠. 도망치고 싶을 때마다 구름위에서, 꿈속에서, 내 옷깃을 잡아 끌어주신 웃는 예수님 늘 감사기도로 보답하겠습니다.

고통스러운 현실 속에서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활짝 웃는 예수상을 그리는 그의 심정이 어떨까 생각하니 왠지 가슴이 찡해지면서 숙연해지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생활고와 힘든 여건 속에서 그가 극진히 모신 부친은 2년 전 8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고 모친은 1년 전 남편 따라 하늘나라로 갔다. 그런 아픔 속에서 웃는 예수가 탄생되었다.

웃는 예수를 그리는 화가로 그가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자기 부모 영정을 웃는 모습으로 그려달라는 의뢰도 들어오고 웃는 예수 초상으로 교회 상징으로 바꾸겠다는 목회자도 나타났다.

웃는 예수 그림은 그에게 그림 실력을 인정받게 해주는 행운과 기적을 가져다주었다. 2014에는 통일문화제 서양화 예총회장 대상과 대한민국 성공대상 서양화부문 대상 등 큰 상도 두 번이나 탔다. SNS를 통해 외국에서까지 구매 요청이 들어온다.

예수 박해시대 십자가에 못 박혀 2000년간 끔찍하고 처참하게 고통을 받는 예수상도 이제는 환하게 웃는 예수영광시대 모습으로 달라져야 할 때라고 본다.

웃는 예수를 통해 밝고 아름다운 세상으로 변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면서 그는 어제도 오늘도 웃는 예수상을 그린다.

참혹하게 피를 흘리며 고통스러워하는 대신 환하게 웃으면서 행복해하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고 가정도 사회도 웃음꽃을 피우면서 인류의 행복과 진정한 세계평화가 오기를 소망한다.

세월이 더 흘러 그의 말대로 500년을 내다보고 그리는 웃는 예수상이 그리스도인 가정마다 걸려있는 날이 올 수도 있겠다는 상상을 해본다.

그의 소망은 그동안 그린 작품을 엄선하여 웃는 예수상 개인전을 열고 싶어 한다. 후원자가 나타나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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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뉴스닷컴/ 김명수기자 people365@korea.com>

2015년 12월04일 14시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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