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 (143) 3년 연속 한글문화 큰 잔치 선정된 문관효 서예가

▲ 원곡 서예문화상 수상자 청농 문관효 작가   © 조영관 기자

서예계의 대상으로 평가받는 제35회(2013년) 원곡 서예문화상 수상자인 청농 문관효 작가는 한글의 조형성을 창의적인 미감으로 추슬러 현대적인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키는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작은 글씨 한글, 큰 글자 한문의 훈민정음 언해본을 큰 글씨 한글, 작은 글자 한문으로 바로잡아 세종대왕의 한글정신을 널리 알려 원곡서예문화상 수상과 함께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2013 한글문화 큰잔치 문화행사에 선정되었다.

그의 작품은 광화문 광장에서 60m 현수막 작품 설치행사로 우리 한글의 아름다운 조형과 정신을 널리 알린 이후 2014 ‘한글로 빚은 한국의 애송시’전에 이어 올해로 세 번째 2015 한글문화 큰잔치 문화행사에 연속 선정되었다.

청농 문관효 ‘훈민정음의 큰 빛’으로 서울 광화문 광장에 훈민정음 해례본 60m 실사 작품 현수막 설치전에 이어 훈민정음 언해본과 훈민정음 해례본 서예작품이 함께 전시되는 국립한글박물관에서 2015년 12월 3 ~ 11일간 열리게 된다.

▲ 빛 38cm x 70cm 한지에 먹      © 조영관 기자

청농 문관효 서예가는 전남 진도 출신의 대표적 문화인으로 공무원으로 30여년간 봉직했다. 그는 열 살 때 붓을 잡았다. 스승 하남호씨의 지도로 서예를 시작한 지 올해로 50년째다. 젊은 시절부터 한글서예에 빠져든 그는 자신만의 필법을 완성하기 위해 숱한 노력을 거쳐 ‘청농체’를 창안했다. 그는 ‘훈민정음 언해본’ 4000여자를 써내려간 작품으로 서예계의 최고상인 제35회 원곡서예문화상(상금 천만원)을 수상했다. 

그는 공무원으로 근무를 하면서 끊임없이 붓을 놓치 않았다. 그래서 수상과 활동이력은 화려하다. 한국서도협회 초대작가상(2001년), 로또서예문화상(2006)을 수상했다. 대한민국서도대전 운영심사위원장, 대한민국서예전람회 심사위원,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공무원미술대전 심사위원 등 주요 서예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사)한국서도협회 부회장, 예술의전당 서예아카데미 교수, 안전행정부 이북5도위원회 서예강사, 묵향원(인사동) 원장, 예림서학회 회장으로 활발히 활동중이다.

훈민정음은 원본인 해례본과 이를 한글로 풀이한 언해본이 있다. 언해본은 한자를 먼저 크게 쓰고 그 아래에 한글을 작은 글씨로 적는 방식으로 편찬됐다. 언해본을 오랫동안 연구해 온 청농은 이를 뒤집었다. 한글을 먼저 쓰고 한자를 그 아래에 표기한 것이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한 취지와 부합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길이 3m의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3년이 걸렸다.

▲ 문관효 작품 훈민정음해례본 중 일부    © 조영관 기자

이번 청농 문관효 서예가의 작품 전시는 세종대왕의 국민을 사랑하는 진심을 전달하고 있다.
세종대왕은 1443년에 훈민정음 28자를 창제하고 그에 대한 자세한 해설(풀이)과 용례(보기)를 붙여 1446년에 ≪훈민정음≫이라는 책을 펴냈다. 이 책에는 특별히 ‘해설’과 ‘용례’가 있어 ≪훈민정음≫ 해례본이라고 부른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한글을 만든 목적과 근본 뜻, 창제 원리, 역사적 의미를 비롯해 새 문자의 다양한 예들이 실려 있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인류의 문자가 지향해야 할 보편 가치와 원리가 담겨 있고 모든 백성이 쉬운 문자를 통해 제대로 소통하고 배우는 사회를 이루고자 했던 세종의 아름다운 큰 꿈이 담겨 있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세종대왕이 직접 펴낸 초간본(목판본)은 오랜 세월 알려지지 않다가 1940년에 경상북도 안동에서 발견되었다. 그 책을 간송 전형필 선생이 구입하여 간송미술관에서 보관하고 있다. 이 책은 1962년에 대한민국 국보 제70호로 지정되었고, 1997년에는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훈민정음 언해본은 1446년에 반포된 훈민정음 해례(한문)본 가운데 세종대왕께서 직접 지은 서문과 예의를 1449년에 훈민정음으로 번역하고 풀이한 것이다. 이 언해본은 한자를 큰 글씨로 앞세우고 한글을 작게 표기 하였다. 그러나 세종대왕께서는 1448년에 직접 펴낸 “월인천강지곡”에서 한글을 한자보다 크게 앞세웠다. 이는 세종대왕께서 한글이 주류문자로 쓰이기를 원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세종대왕의 정신을 본받아 언해본의 큰 글씨 한자와 작은 글씨 한글의 표기를 바꿔 한글 글씨를 크게 앞세워 씀으로써 우리 후손들이 익히기 쉽도록 한글 중심의 훈민정음을 널리 알리려는 뜻을 담아 2013년 제작한 작품이다.

청농 선생을 만나려면 이번 전시관을 가거나 인사동 작업실을 가면 만날 수 있다.

* 작가약력
청농 문관효(靑農 文寬孝)
전자우편 : cnm538@hanmail.net
연 구 실 : 서울 종로구 낙원동 280-4 건국1호 빌딩 310호
-사단법인한국서도협회 부회장 / 서예진흥위원회 정책위원 /
-개인전 10회 · 단체 그룹 전 500여회
- 2013~2015 문화체육관광부 한글문화큰잔치선정작가
- 제35회 원곡서예문화상 수상(2013. 8)
- 로또서예문화상 수상(2006. 9)
-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미협)
- 공무원미술대전 심사위원(안전행정부)
- 한글알림 중국전 및 한·중 서예명가 초대전 외
- 현: 예술의전당 서예아카데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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