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인터뷰

[오늘의 인물] (140) 물고기 박사 유재명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

- ‘조어백과’ 물고기 56종도 새로운 이름‘제주바다 물고기’도감 출간

조영관 기자 | 입력 : 2015/11/10 [06:00]
▲ 해양전문가 유재명 박사 특강    © 조영관 기자
유재명 박사는 해양에 관한 전문가로 손꼽힌다. 조류학자로 유명한 윤무부 경희대 교수가 새 박사로 유명하듯이, 물고기 박사로 통하는 유박사는 물고기의 이름을 가장 많이 지어준 해양 전문가로서 조어백과 단행본을 출간하기도 했다.  유박사는 해양과의 인연은 유독 물을 좋아했고 그의 부친께서 천렵을 좋아했던 차에 물고기에 관심이 많아 부산 수산대(현 부경대학교)에 진학하면서 비롯되었다. 졸업 후에는 당시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 해양개발센터에 연구원에 들어가게 되었고 해양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를 하게 되었다.

그가 연구원 시절 우리나라 서해안에 대량 서식하고 있는 일명 뱅어포로 상품화 되고 있는 물고기가 뱅어가 아닌 베도라치류의 한 종이라는 사실을 밝혀 ‘흰베도라치’라는 새로운 이름을 붙여 논문으로 발표하였다.

우리나라에는 밝혀지지 않은 제주도 근해에 살고 있는 물고기 56종도 새로운 이름도 지어 ‘제주바다 물고기’라는 도감을 국내최초로 발간하였다.

물고기에 대한 연구를 기록으로 남기는 것을 좋아하던 차에조선일보사에서 그동안 물고기 이름과 유래에 관한 유박사의 기고문을 모아 ‘조어백과’라는 단행본을 출간 했다. 유박사는 끊임없이 연구를 한 덕분에해양기후, 불법중국어선, 독도문제, 우리 수산의 문제 등 해양과 관련한 현안문제 및 해양의 중요성을 조선일보, 동아일보 등을 통하여 수 십 편의 칼럼을 게재하였다.
▲ 물고기 박사로 통하는  유재명 박사가 쓴  책    © 조영관 기자
유박사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무엇인지 묻자“연구에 있어서는 우리나라 해양생물자원개발, 원자력 온배수 영향 등 120여건의 연구를 수행했지만 무엇보다 지난 씨프린스호 기름유출사고에 관한 연구의 총괄책임을 맡아 그 때의 자료와 교훈이 태안 기름유출사고의 사후 처리에 큰 도움을 주게 되어 성공적 방제가 이루어졌음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유박사는 두 번의 정치 입문에 쓰라린 맛을 보기도 하였다.“무엇보다 내 일생에 있어서 잊을 수 없는 도전과 충격은 정치경험이라 할 수 있다. 연구원 생활을 하면서 도전적이고 타고난 근면함이 있어 동기들보다 일찍 연구실장, 연구 단장, 연구본부장, 부원장을 맡아 연구경영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인식하게 되었다. 그리고 정치가 바로서야 과학기술도 바로 설 수있구나하는 판단이었고 당시 잘나가던 현직 연구원의 기득권을 포기하고 정치에 뛰어 들었다.” 며 정치 입문의 계기를 말했다.“저에게 주어진 시간은 짧았지만 밤을 세워가며 국가정책개발에 몰두했고 인맥을 넓혀가면서 18대 총선에 고향 양산에서 출마했다. 나름 여당공천에 자신했지만 공천에 탈락했고 탈당하여 무소속 출마를 강행해 당선자와 불과 2000 여 표 차로 낙선하여 쓰라린 정치경험을 맛보았다. 그 뒤 당선자의 선거법위반으로 1년 뒤 치러진 재보선에는 바로 1년 전에 얻은 표도 있고 경험도 있어 공천과 당선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 판단했지만 예상치 못했던 박희태 전 국회의장의 타 지역인 양산지역 출마로 공천에 탈락하게 되었고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처절한 쓴 맛을 경험해야했다.”며 연구원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권모술수, 배신과 음해, 회유에 대한 복잡함을 덧붙였다.

두 번의 실패는 그의  일생일대의 상처가 되었고 죽고 싶은 고통으로 이어졌지만 모든 것이 부족함으로 인한 결과라는 것을 깨닫고 그러한 경험도 하느님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무엇보다 실패와 고통 속에서도 끓임 없이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긍정적 자세를 갖게 하는 내 몸속의 DNA를 물려준 부모님께 감사하며 그 도전의 에너지가 내가 살아가는 생명력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도전과 열정이 넘치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다. 현재 유박사는 ‘기존 해양에서 알고 있는 고전적 기술 외의 신기술이 해양현안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까?’ 하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여러 해양문제 중에 최근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양식어류에 대한 항생제 과다사용에 관하여 생체파동 에너지, 신물질 발효첨가제, 발효효소를 융합한 무 항생제 양식을 제주 광어 양식장에서 실험중이다. 이미 사료개선에는 기대한 결과가 나오고 있고 조만간 무 항생제 양식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고 연구하고 있다.그밖에 갯벌정화 신기술, 해양생물을 이용한 콜라겐 생산, 굴 패각 발효를 통한 사료첨가제 등 이미 외부에서 상당한 수준까지 연구해 온 것을 실제 해양현장 실험을 통하여 산업화 할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할 계획이다.
▲ 방송 인터뷰중인 유재명 박사     © 조영관 기자
유박사는 기존 기술보다 신기술 산업을 많이 만들어 미래를 살아가는 청년들은 미래 산업에서 일자리를 넓혀야 대한민국의 앞날도 밝아질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어항에 같이 살고 있는 물고기가 죽으면 다른 물고기도 오염되어 죽는다. 내 이웃이 살아야 나도 살고 우리 사회가 오염되지 않아야 나도 오염되지 않는다. 이것은 자연의 법칙이며 내가 살기 위해서도 내 스스로가 이웃을 살려야 하고 내 사회를 살려야한다. 이제 우리 모두가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데 지혜를 모아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유박사의 끊임없는 해양산업의 연구와 도전은 그칠 줄 모른다.더불어 어항속의 물고기가 더불어 건강하게 살아가야 하듯 사회다운 사회를 만들어가는데 유박사는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3%의 소금이 바닷물을 썩지 않게 하듯 미래의 건강한 대한민국호에 소금 역할을 톡톡히 해줄 귀한 인물이다. 그는 진정한 도전한국인이다.
 
* 유재명 박사 소개

1. 학력
1967.2 : 양산시 상북면 상북초등학교 졸업
1970.2 : 부산시 동래중학교 졸업
1974.2 : 부산시 동래고등학교 졸업
1981.2 : 부산수산대학(현 부경대학교) 졸업
1985.2 : 부산수산대학 대학원 (석사학위 취득)
1991.2 : 부산수산대학 대학원 (박사학위 취득) 

2. 경력
1981.4 : 한국과학기술원(KIST) 연구원
1994-현재: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
1998 : 한국해양연구소 실장(표영생물연구실)
2000 : 한국해양연구원 단장(해양생물연구단)
2001.1: 한국해양연구원 본부장(환경기후연구본부)
2014. 8 : 한국해양과학기술원 1 부원장

1994 : 인하대학교 객원교수
1998 : 충남대학교 겸임교수
2000 : 국정교과서 편집위원

 • 학계활동 :  한국수산학회, 한국어류학회 이사
  한국해양학회, 한국동물분류학회, 일본어류학회 회원 
  PACON(아시아,태평양 해양학회) 회원 INDO-PACIFIC FISH CONFERENCE 회원 

3. 병력1978.9 : 육군복무 (병장만기 제대)
 
4. 대외활동
• 정부관련  
2004 : 해양경찰청 중앙운영협의회 위원 
2007 : 해양수산부 정책자문위원회 위원  
2007 :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 심사위원 

• 정치 및 기타 
2007 : 한나라당 참정치운동본부 부위원장(경남)
2007 :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상임위원(해양수산) 
2007 : 박근혜 대선후보 조직총괄본부 단장(교육, 평가)
2008 : 18대 총선 출마(양산, 친박 무소속,33.4%득표)  
2009 : 양산 재보궐선거 출마(박희태 공천, 무소속 출마)  
2012 : 국민희망포럼 희망정책국민연대 부대표  
2012 : 헤령사람들 정책위원장  
2011~현재: 새누리당 정책자문위원 
2011 :  해양수산부 부활 국민운동본부 정책연구위원 
2012 :  해양수산강국 국민포럼 정책연구위원
 
5. 주요연구업적 
가. 저서
◦ 물고기 백과(행림출판사), 해양생물의 세계 외 7권 
나. 번역 
◦ 비주얼 박물관 (웅진출판사) 외 3권 
 다. 전문학술지 게재논문 
 ◦ 한국수산학회지 및 한국해양학회지 등에 해양생태관련 논문 30여건 
라. 연구보고서 
 ◦ 해양생태계 및 환경오염 관련 연구 보고서 120여건
    (총괄책임자 50여건, 참여연구원 70여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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