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영의 댄스이야기] (67) 댄스스포츠를 배우는 이유

강신영 | 입력 : 2015/11/01 [08:22]
[강신영의 댄스이야기] (67) 댄스스포츠를 배우는 이유

댄스스포츠를 배우는 사람들에게 물어 보면 댄스스포츠를 배우는 이유가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1. 운동 삼아 배운다.

댄스스포츠의 운동 효과는 이미 잘 알려져 있습니다. 매일 헬스클럽 들리듯 퇴근길에 들러 운동을 하고 가려는 것이랍니다. 다치지 않으면서 그리 격렬하지도 않고 싸고 쉽게 편하게 할 수 있는 운동, 그리고 사계절 날씨에 관계없이 신발 하나면 할 수 있는 운동이 댄스스포츠입니다.

2. 춤이 좋아 배우러 나온다.

등산하는 사람에게 “왜 산에 오르느냐?”고 물었더니 “산이 좋아 오른다” 라는 말처럼 춤이 좋아 춤을 배우는 사람이 많습니다. 딱히 어떤 특정한 이유가 있다기 보다 그냥 춤이 좋은 경우 입니다. “그냥 좋아서 한다 ” 는데 굳이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것입니다. 왜 춤을 춥니까? 에 대한 구체적이지 못하고 성실하지 못한 대답이기는 하지만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답변입니다.

3, 사람들과 어울리는 재미에 나온다.

우선 춤추는 사람들은 사람들이 개성만점입니다. 아직도 사회적 편견이 있는데도 자신 있게 댄스학원을 드나드는 사람들은 대단한 사람들입니다. 그 자체만으로도 사귈만한 사람들입니다. 전혀 관계도 없는 사람들끼리 부담 없이 어울릴 수도 있고 남녀노소가 같이 어울릴 수 있는 많지 않은 경우이기도합니다. 커플 댄스이다 보니 절반은 이성이다 보니 다른 모임보다 재미도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4. 음악이 좋아 나온다.

댄스스포츠에서 사용하는 음악들은 매혹적입니다. 룸바 음악만으로도, 폭스트로트의 음악만으로도 좋다는 사람 많습니다. 왈츠 음악은 또 어떻고요. 자이브 차차차 삼바 음악을 들으면 신나지요. 파소도블레! 그거 알고 들으면 피가 끓는답니다. 음악을 생활화 한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삶은 즐겁고 풍요로워집니다. 우리가요도 좋지만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작곡한 음악을 늘 듣는다는 것은 행복한 일입니다.

5. 스트레스 풀러 나온다.

음악에 몸을 맡기고 한바탕 땀 흘리고 나면 스트레스 풀린다고 합니다. 신나는 라틴이면 라틴, 우아한 모던이면 모던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나면 온갖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것입니다. 원래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이 되며 몸을 움직여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는 것, 그리고 운동이 되어서 땀까지 흘린다는 것은 스트레스 해소에 큰 효과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6. 교양으로 해야 될 것 같아 배운다.

현대인의 3대 교양으로 춤, 노래, 악기를 꼽는 사람이 많습니다. 아무 것도 할 줄 모른다고요? 그런 사람은 사는 게 아니죠. 스스로 삶을 개척하고 즐기는 것이 아니라 수동적으로 무미건조하게 살아지는 경우입니다. 정신적으로 삶을 살찌게 하는 교양이라고는 담을 쌓고 사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생업 외에 주특기가 있어야 합니다. 취미나 특기가 번듯할 때 사람이 달라 보입니다.

7. 취미 삼아 배운다.

취미가 뭐냐고 물으면 그전엔 독서, 등산, 영화 감상이 주류였습니다. 요즘엔 골프도 나오고 여행도 나오고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미흡한 세상입니다. 전문화 되고 다양해지는 추세입니다. “댄스스포츠입니다” 정도는 나와야겠지요. 취미이자 특기가 충분히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독서, 등산, 영화 감상은 너무 일반화 되어 있기도 하고 전문성이 떨어집니다. 취미란 좋아하는 짓에 대한 흥미와 기쁨입니다. 좋아하는 것을 할 때 재미있고 행복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취미가 없는 사람들은 삶을 포기한 사람들이거나 무미건조한 사람들이라고 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물론 다른 취미를 가진 사람들도 많고 존중해줘야 합니다.

8. 서양 문화를 이해하고 싶어 배운다.

솔직히 인정해야 될 것이 댄스스포츠는 우리 문화가 아닙니다. 서양문화이기도 한데 또 따지고 들면 아프리카, 남미, 미국, 유럽 등 다양한 세계 문화가 녹아들어 있습니다. 남의 문화에 관심을 가져 보는 것도 흥미도 있고 재미있는 일입니다.

9. 도전정신으로 배운다.

댄스스포츠를 잘 하면 지도자도 될 수 있고 선수로도 풀릴 수 있습니다. 그 가능성은 무궁무진한 것입니다. 내적으로는 10가지나 되는 종목에서 수많은 휘겨들과 그 조합인 루틴에 대한 도전정신이 생깁니다. 머릿속에 그린 루틴만으로 3분 동안 파트너와 서로 정해진 춤을 출 수 있다는 것은 끝없는 도전정신이기도 하고 쾌감이기도 합니다.

10. 여가선용으로 배운다.

퇴근하고 나면 뭘 할 거냐고 물으면 그냥 집에 간다가 가장 많은 비율로 나옵니다. 집에 가서 저녁도 먹고 저녁 뉴스도 보고 드라마 한 두 개 보다 보면 졸려서 자고 다음 날 출근합니다. 이것으로 만족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열심히 일한 당신’ 그냥 얌전히 집에 들어가기에는 젊은 피가 끓고 일본 영화 셸위댄스의 수기야마처럼 무미건조하다고할까, 여가를 보낼 메뉴로 적당하다는 것입니다.

11. 보상 받고 싶어 배운다.

뭔가를 열심히 하는 사람은 천성이 그런 경우도 있지만 뭔가 정신적으로 부족한 면을 보상 받기 위해 그렇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보다 열심히 하게 되는데 본인을 위해서나 다른 사람을 위해서나 나쁠 것은 없습니다. 남들처럼 바쁘지 못하지만 남들보다 시간이 더 나는 것을 이용하여 춤을 배우는 것입니다. 남들처럼 직장이나 일상사에 매여 있지 않다보니 혼자 처진 것 같은 허전한 마음을 춤으로 메우는 것입니다.

12. 봉사나 그런 직업을 위한 수단으로 배운다.

양로원의 노인들이나 장애인을 가르치기 위한 수단으로 댄스스포츠가 좋습니다. 블루오션으로서 충분히 가치도 있고 효과도 입증되고 있습니다. 노인들을 위해 봉사할 때 유용하기도 하지만 앞으로는 고령사회가 되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직업으로의 전환도 가능합니다. 교사들이 특기 적성으로 학생들을 댄스스포츠로 지도할 수 있게 되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13. 부부간 공유취미를 위해 한다.

부부간에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운동 많지 않습니다. 둘 다 시간도 맞고 취미도 맞아야 하니까요. 부부가 같이 춤을 춘다면 그 처럼 좋은 것은 없습니다. 고정 파트너 저절로 확보한 셈이라 연습하기도 좋고 파트너 체인지 신경 안 써도 됩니다. 회식에서 늦어도 같이 있으니 따로 변명할 필요 없고 둘 중 한 명은 운전을 해주니 대리 기사 필요 없고요.

14. 크루즈 여행을 위해 배운다.

크루즈 여행이 누구나 꿈꾸는 여행의 형태로 다가 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육로로도 갈 수 있지만 초창기 금강산 관광은 대형유람선을 타고 갔습니다. 그런 유람선에서 밤에 갈 데가 따로 없으니 모여서 댄스파티를 즐기는데 그때 댄스를 제대로 해보려고 미리 배워두고 싶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외국에 유학을 가는 사람 중에 학교에서 벌어지는 Ball party에서 춤도 못추는 처지는 면해야 한다며 배우고나가는 사람도 있고 직업상 외국에 자주 나가는 사람들 중에는 외국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기 위해서 배워둔다는 사람도 많습니다. 고급 사교 문화에서는 댄스가 필수입니다.

15. 환갑잔치를 위해 배운다.

수명이 얼마 안 되었을 시절에는 환갑잔치가 일종의 장수 연령이라고 해서 잔치를 하고 넘어갔습니다. 지금은 칠순잔치, 팔순잔치로 미뤄지기는 했지만 인생 60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형태이든 그냥 안 넘어가는데 천편일률적인 노인들의 잔치가 아닌 멋진 댄스파티를 꿈꾸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멋진 연미복을 입고 왈츠 시범이라도 보일 수 있다면 멋진 파티가 될 것입니다.

16. 남들이 다 하니까 나도 한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 고 요즘은 댄스스포츠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동네 동사무소나 구민회관에서도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강습이 진행되고 있고 좋은 강사들이 포진한 전문학원들도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모이면 춤 얘기이고 간다하면 파티이다 보니 댄스를 안 하거나 못하면 왕따가 되는 것이 싫어서 배우는 사람들도 많다고 합니다.

2010-02-21 23:37

<닉네임 캉캉 / 댄스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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