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인터뷰

[오늘의 인물] (132) 파워리더 33인 - 국회의원 심윤조(새누리당)

-서울 강남구갑 국회의원 심윤조, 30여 년간의 외교관에서 국회의원으로

조영관 기자 | 입력 : 2015/10/31 [06:00]
▲ 영동전통시장 ‘사랑나눔 장보기’ 행사에서(왼쪽 심윤조 의원)   © 조영관 기자
신간『대학생이 바라본 파워리더 국회의원 33인』은 대한민국을 위해 열심히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 국회의원 33명을 대학생들이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그들의 인생역정이 고스란히 담아 낸 책이다.

저자인 권선복 행복에너지 대표는 “298명의 국회의원 중 33명을 선택한 이유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민족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하고자 하는 의미에서, 3·1 운동의 불꽃을 일으킨 33인의 민족대표들을 떠올린 데있다.”고 한다.
불철주야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는 국회의원들의 열정이 33이라는 숫자에 담긴 의미와 잘 어울린다. 권선복 저자의 동의를 얻어 책의 내용 일부를 발췌하여 소개한다.

30여 년간을 외교관으로 지내오면서 그의 이미지는 순대국보다는 나이프와 스테이크가 어울리는 차가운 도시 남자의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그를 한 번 만나본 이들은 친숙한 그의 모습과 배려에 다시금 그를 보는 색안경을 고쳐 쓰곤 한다. 그에 대한 반전은 이미 지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국회의원의 역할에 대해서도 새로운 정의를 내려준다. 지역구에서 당선되어 지역의 현안을 기본으로 살피면 서도 동시에 보다 큰 그림을 그려 나라를 생각하는 국회의원이 돼야 한다고 그는 말한다. 정부에서 말하기 어려운 부분을 한발 나아가서 국회의원이 얘기함으로써 국민들의 이해의 폭을 넓게 만드는 일 또 한 국회의원의 몫이라고 그는 강조한다. 심윤조, 그는 나라를 위해 필요한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알고 실천하는 의원이다.

▲ 심윤조 의원 소개
30여 년간을 외교관으로 지내오면서 그의 이미지는 순댓국보다 는 나이프와 스테이크가 어울리는 차가운 도시 남자의 이미지가 강 하다. 하지만 그를 한 번 만나본 이들은 친숙한 그의 모습과 배려에 다시금 그를 보는 색안경을 고쳐 쓰곤 한다. 그에 대한 반전은 이미 지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국회의원의 역할에 대해서도 새로운 정의 를 내려준다. 지역구에서 당선되어 지역의 현안을 기본으로 살피면 서도 동시에 보다 큰 그림을 그려 나라를 생각하는 국회의원이 돼야 한다고 그는 말한다. 정부에서 말하기 어려운 부분을 한발 나아가서 국회의원이 얘기함으로써 국민들의 이해의 폭을 넓게 만드는 일 또 한 국회의원의 몫이라고 그는 강조한다. 심윤조, 그는 나라를 위해 필요한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알고 실천하는 의원이다.

▲ 30여 년간의 외교관에서 국회의원으로
- 저는 국회의원이 되기 전 30여 년간 외교관으로 세계 곳곳에서 국 익우선 외교에 전념해왔어요. 91~94년 일본 근무 시에는 북한 핵문 제 발발 및 김일성 사망으로 인해 북한 문제에 본격적인 관심을 갖게 되었고,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고노 담화 발표를 현장에서 지켜보기도 했어요. 이후에는 워싱턴에서 의회 및 정무 담당을 하고 청 와대 외교비서관과 북미국장을 하면서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노력 했습니다.

오랫동안 외교관으로 활동한 경험을 살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시절 중국 특사단의 일원으로 활동했었고, 중국의 부상, 미국의 아 시아 재균형 정책, 일본의 우경화 등으로 인해 동북아 정세가 변화 의 소용돌이 속에 있는 상황하에서 의원 외교활동의 역량이 더욱 강 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외교와 국내정치는 불 가분’이라는 생각으로 동북아 주변국과의 협력 관계 구축과 대한민 국의 국익 증진을 위해 의원외교의 새로운 지평을 넓혀갈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2012년 4월 강남 주민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국회에 입성한 이후, 지역구 의원으로서 지난 3년 6개월 동안 늘 초심 그대로 ‘현장이 답 이다’라는 생각 속에 주민들의 고견을 경청하고자 ‘사랑방좌담회’, ‘타운홀현장미팅’ 등을 적극 활용해 왔어요. 수많은 지역 주민들과 강남 지역에서 스타트업, 관광, IT, 연예, 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현 업에 종사하시는 분들과 만나오면서 요즘 저는 ‘강남의 미래는 세계’ 라는 비전하에 제가 쌓아온 외교역량과 전 세계 네트워크를 더욱 긴 밀히 활용하여 강남을 세계의 유수한 도시와 경쟁하는 고부가가치 공간으로 바꿔나가는 데 제 모든 역량을 바치겠다는 각오를 하고 있어요. 1970년 개발시대에 강남은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영동권 개 발로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에 이바지했었는데, 이제부터 강남은 고밀도·고효율·고부가가치 미래산업으로 대한민국 창조경제의 롤모 델이라는 미래비전을 갖고 있어요.

▲ 깨끗한 정치, 신뢰의 정치, 희망의 정치
- 저는 2012년 새롭게 시작되는 국회에 입성하며 ‘깨끗한 정치, 신 뢰의 정치, 희망의 정치’를 3대 목표로 제시했어요. 30여 년간을 공 직에 있다가 국회의원이 돼서 그런지 나라의 봉급을 받던 습관이 배 어있어요. 항상 나랏돈, 국민의 세금을 생각하기에 돈을 허투루 쓰 면 안 된다는 인식이 잡혔어요. 그래서 더욱 어디까지나 깨끗한 정 치를 해야겠다고 생각해요.

두 번째가 신뢰의 정치예요. 우리나라엔 너무 상호 불신에 따른 의심이 만연해 있다고 생각해요. 처음에 국민들과 마주했을 땐 온실 에 있다가 광야로 나온 기분이었어요. 황야와 같은 곳에서 스스로 믿음을 가져야 하고 남에게도 믿음을 줘야 하니 그 일환으로 택한 게 신뢰를 쌓는 것이었어요.

세 번째로 희망의 정치예요. 정치라는 것이 사람마다 목표가 다르 겠지만, 오늘보다는 내일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것 이 정치인의 도리라고 생각했어요. 상대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해 야겠다는 결심을 했었죠.

▲ “ 신은 어느 한 사람에게 모든 것을 주지 않는다. 동시에 모든 것 을 뺏지도 않는다”
- 제가 초등학교 다닐 때는 중학교 입시라는 게 있었어요. 오죽했 으면 4학년 때부터는 과외를 했던 것 같아요. 당시 스트레스로 인 해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 컸던 제 키는 입시 중에 성장을 멈췄어 요. 결국 중학교 입시 1차에서 떨어지고 2차에 들어가게 됐는데 초 등학교 때는 60명 중 50번대였던 제 키가 30번대까지 내려가 있더라 고요.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는 급기야 중3에서 고1로 올라갈 때 급 성신장염으로 저를 오래 누워있게 만들었어요. 장기입원을 했고 성 장이 멈출 정도로 저에겐 큰 스트레스였어요. 오랜 기간 마음앓이를 했던 것 같아요. 매일 누워있으니 인생에 대해 생각도 많이 했고 책 도 집히는 대로 많이 읽었어요.

그 4년여의 어려운 시기를 겪으며 제가 느낀 것 중의 하나는 “신 은 어느 한 사람에게 모든 것을 주지 않는다. 동시에 모든 것을 빼앗 지도 않는다.”라는 거였어요. 즉 인생에 오르막길에 있다고 해서 자 만해서도 안 되고 내리막길에 있다고 실망해서도 안 된다는 거예요. 인생에 끊임없이 겸허한 태도로 임하는 동시에 어떤 상황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죠. 즉 너무 많은 욕심을 부리지 않는 ‘자족’과 ‘계영’의 자세이자,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인내’와 ‘불 굴’의 인생관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래서 저는 이때의 4년을 제 인생에 있어서 어떠한 좋은 일에도 자만하지 않고, 또 어 떠한 난관에도 굴하지 않는 ‘긍정의 에너지’를 형성한 소중한 시기였다고 돌이켜 보곤 해요.

물론 그 뒤에도 자만하거나 좌절했던 때가 전혀 없었던 건 아니에요. 그러나 그럴 때마다 다시 내 속에서 끓어오르는 긍정의 에너지 로 그 상황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끌어 왔다고 생각합니다.

▲ 피해자가 한 명일지라도 포기하지 않는 리더십
- 저는 국회에 진출하기 전, 오랫동안 일선 외교관으로 국익 우선의 외교를 어떻게 수행할 것인지, 해외에 거주하거나 방문 중인 동포 들의 안전을 어떻게 도모할 것인지 늘 생각하며 살아왔어요. 돌이켜 보면 외교활동 순간순간에 리더십이 발휘되었던 경험이 있어 소개 할까 해요.

주포르투갈 대사 시절 해군사관학교 생도들이 순항훈련차 포르투 갈을 거쳐 영국으로 가는 일정이 있었어요. 그런데 사관생도 중 한 명이 일몰로 유명한 포르투갈의 한 낭떠러지에 실수로 떨어져 낙상 사고를 당한 거예요. 대사관에서 그 소식을 듣자마자 곧바로 포르투 갈의 정예소방구조대에 구조를 요청하고 현장으로 달려갔어요.

다행히 떨어지면서 어깨 등 한두 군데만 부딪치고 바위틈에 끼어 서 저 멀리 절벽 아래 하얀 제복의 사관생도가 정신을 잃은 채 발만 본능적으로 버둥거리고 있는 거예요. 구조대가 가까스로 절벽 아래 로 내려가 그 친구를 구해 올렸고 3주 동안 포르투갈 병원에 입원시 켜 놓았어요. 수술 결과는 좋았지만 순항함대 일정이 있기에 그 아 이를 포르투갈에 놔두고 출발해야 해서, 당시 포르투갈의 한국 교민 들에게 조를 짜서 그 친구를 간호하도록 부탁했어요.
그 사관생도가 지난해 결혼을 한다며 청첩장을 들고 의원실을 찾아왔었어요. 당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감개가 무량했지요. 좋은 배필을 만나 행복하게 사는 모습에 가슴이 따뜻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리더십과 관련해서 닮고 싶은 롤 모델이 한 분 계세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님이세요. 반 총장님은 유엔 사 무총장직을 훌륭히 수행하며 유엔총회장에서 태극기와 함께 통일에 관한 연설을 하고 계세요. 반 총장님이 대사 시절 한오필(한국 오스트리 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을 만들었는데 제가 대사 재임 시 한오필 10주년 행사를 ‘뮤직페라인’이라는 오스트리아 최고의 콘서트홀에서 개최해 반 총장님의 발자취를 따랐습니다. 어디서든 세계의 모든 문제를 해 결하기 위해 애쓰고 계신 반 총장님께서 세계에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일 것으로 확신합니다.
▲한전부지 해법모색 정책 간담회 - 조속한 해결 공감대 형성  © 조영관 기자
▲ ‘국익’을 위해 일하는 국회의원
- 저는 정치에 입문하면서 어떤 정치인이 될까 생각했을 때, 지역을 기본적으로 살뜰히 챙기면서 더 크게 나라를 보는 국회의원이 돼야 겠다고 생각했었어요. 지역구 의원들에게 표를 주는 지역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저는 당선 이후 사랑방좌담회, 타운홀현장미팅 등을 통 해 지역 주민들을 만나 지역과 국가현안에 대해 지역 주민들의 고견 을 경청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실천해 오고 있습니다. 동시에 지역구에만 매몰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합니다.

외교관 생활을 오래 했기 때문에 ‘국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 하는 면도 있어요. 저의 모교인 중앙고의 교훈이 ‘선공후사先公後私’예 요. 공을 먼저 생각하고 사를 뒤로하라는 말인데, 국익 우선의 외교 관 생활과 오랫동안 공공이익을 먼저 생각하자는 부분이 있어서 지 역뿐 아니라 국회의원이면 나라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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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31일 06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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